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보화에 이어 세 번째 도약을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해 “대한민국은 가장 가난한 나라로 태어났다. 절대다수의 국민이 절대빈곤에 허덕였다. 그러나 우리의 선배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빈손으로 세계사적 기적을 거듭했다”며 “산업화는 우리의 첫 번째 도약이었다. 전쟁의 폐허 위에 도로를 닦고 공장을 세웠다. 농수산물을 팔던 우리는 어느덧 자동차와 가전, 석유화학, 철강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성공적인 산업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화는 우리의 두 번째 도약이었다. 외환위기 속에서도 정보통신 분야의 혁신을 이룩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은 주력 산업이 됐다”며 “한국 기업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고 밝혔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와 김대중 대통령의 정보화에 이어 대한민국의 세 번째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첫 번째 도약으로 대한민국은 중진국이 됐고, 두 번째 도약으로 선진국이 됐다. 세 번째 도약으로 글로벌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 번째 도약은 정부와 국회, 여야의 협치를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좋은 나라를 물려받았다. 이제 우리가 좋은 나라를 물려줄 차례다”라며 “우리가 20세기 가장 모범적인 추격자였다면, 우리의 자녀는 21세기 글로벌 선도국가의 주역이 될 것이다. 70여 년을 이어왔던 대한민국의 기적과 도약, 그 위대한 역사를 다시 한번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강성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불법 파업으로 660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지금까지 대우조선에는 10조원이 넘는 국민 혈세가 투입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조7천억원에 이르렀는데, 이번 불법 점거로 인해 매달 130억원의 지체배상금마저 물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파업 사태에 대해 “민주당은 앞으로도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노력은 물론 조선업의 하청구조와 불합리한 인력구조 개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정부와 대주주인 KDB산업은행도,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하청 노조의 파업 사건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또한 폭력 진압으로 사건을 증폭시키는 당사자가 아니라 갈등의 중재자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 줄 것을 엄정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 국민의힘에 강력히 촉구한다. 대우조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공권력 투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지금 정부에 주어진 법치의 책무는 하청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앞장서서 보호하는 것이며, 평화적 타결을 위한 책임있는 중재 노력이다”라고 강조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파업에 대해 “협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다른 수단이나 다른 방법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