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사진) 당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가 오는 7일 있을 예정인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직접 비판해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이후에 혁신위원회에 대한 공격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간 것도 무슨 제가 사적인 일정으로 간 것처럼 공격이 들어오고, 이런 것들은 윤리위와 관계없이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것이 명백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핵관이 윤리위)뒤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윤리위가 이러고 있는 김에 우리가 하자라고 누가 판단할 수도 있다”며 “연관 관계는 제가 전혀 파악하지 못했지만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해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하니까 ‘사조직’이라고 공격하고,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정부와 협의 없이 갔다’고 공격했다”며 “다소 비열하고 사실 관계에 전혀 맞지 않는 공격이다. 누군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 타협해 줘야 하나? 크게 원칙에 흔들리는 것이다”라며 윤핵관 그룹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핵관 그룹에 속하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 3선)은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며 “거기에 내가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신(新) 윤핵관으로 여겨지고 있는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했다. 물의 빚어 송구하다’ 이 열 자의 말, 스스로가 확신을 갖고 했다면 간단히 해결됐을 일을 대체 몇 달째인지”라며 “그를 믿고 지지했던 많은 이들에게 너무 아쉽고 가혹하지 않은가. 해야 할 말만 하시라”며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