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반격 “대통령 지도력 위기, 윤핵관들은 열세 지역 출마 선언하라!”
이준석의 반격 “대통령 지도력 위기, 윤핵관들은 열세 지역 출마 선언하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8.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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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사진 왼쪽./사진: 통일경제뉴스DB) 당 대표가 공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사진./사진: 국민의힘 제공)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을 강하게 비판해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윤핵관의 관계는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갈등과 봉합을 지속했고 파국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을 대선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로 이끌었지만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았고 윤석열 대통령 문자 파문은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를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13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해 “비상상황을 주장하면서 당의 지도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생각은 그 자체로 황당한 발상이다. 정당에 대한 평가는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여론조사상에서 이미 파악된다”며 “민심은 떠나고 있다. 대통령이 원내대표에게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직선제 대통령은 상당한 권위를 가지기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을 견인하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며 “7월 초를 기점으로 정당 지지율보다 국정운영 지지도가 낮다면 리더십의 위기가 왔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선 “윤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을뿐더러 대통령과 풀 게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만날 이유 없다”

이 대표는 “당이 한 사람 몰아내려고 몇 달 동안 위인설법(爲人設法, 특정인을 위한 법 개정)을 통해 당헌·당규까지 누더기로 만드는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으며 정치사에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지난 몇 년간 국회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가진 절대적 입법권으로 여러 가지 정책을 무리하게 뜯어고치는 시도를 막아내겠다던 당의 모습이 이제는 사람 하나 잡자고 집단린치에 이어 당헌·당규까지 졸속 개정하는 자기모순 속에 희화화되고 있다. 이번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해 누더기로 만든 당헌·당규와 그 과정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한다고 모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민주당의 모습과 데칼코마니 같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겪는 과정 중에서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저를 그 XX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선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다”며 “저한테 선당후사를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매우 가혹한 것이다. 선당후사란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여러분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강조했다.

“이 XX 저 XX”라고 말한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 맞는지에 대해선 “그 자리에 배석했던 한 의원님이 저에게 얘기를 해 줬다“고 주장했다.

◆“윤핵관들과 끝까지 싸울 것”

이준석 대표는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때문에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윤핵관들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그들의 조그만 장원(중세시대 유럽의 귀족이나 사원에 딸린 넓은 토지)에서 벗어나 좀 진취적인 것에 도전해 보는 것이다“라며 ”권성동(강원 강릉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4선),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재선), 장제원(부산 사상구, 행정안전위원회, 3선)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외교통일위원회, 5선),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재선), 박수영(부산 남구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초선)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특별시) 강북 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 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핵관과 호소인들이 각자의 장원을 버리고 열세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면 저는 윤핵관과 같은 방향을 향해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수도권의 성난 민심을 함께 느끼면서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면 동지가 될 수도 있다”며 “윤핵관들이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이상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철규 의원은 13일 ‘강원일보’와의 통화에서 ”저는 당의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아니다. 권성동·장제원 국회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됐다. 남의 지역구민들을 모독하는 것이고 폄훼하는 것이고 망언이다“라며 ”(이준석 대표가) 지구를 떠난다면 호남지역이라도 출마하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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