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에서 오는 2024년 4월 10일에 실시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패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8일 국회에서 ‘국회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선 참석자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 의견과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친 후에 (비대위원장 인선을) 판단하겠다. 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고, 비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다”며 “당의 지도체제 정비를 오래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시간을 많이 끌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에 대해선 “의견이 모아졌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중요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18일 ‘국회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기현 당 대표께서 사퇴하신 이후에 국민의힘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 지도체제 정비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내 구성원들이 모두 모여 국민이 공감하는 대안을 찾아내는 것이고 더욱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저는 지금 당내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난 이후 다양한 후보군들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며 “좋은 혁신은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라는 산고를 겪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숙고하며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 제96조제4항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 또는 당 대표 직무대행이 임명한다”고, 제5항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은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시선은 선거가 아니라 국민을 향해 있어야만 한다. 총선에 마음을 둘 만큼 나라 사정이 한가하지가 않다”며 “당무 개입을 중단하고, 민생 회복에 전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벌써부터 '검찰 공화국 검찰당'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궤멸의 길을 걷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상식적 인물이 비대위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