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동연·유정복 3자 회동…메가시티 논의는 '헛바퀴'
오세훈·김동연·유정복 3자 회동…메가시티 논의는 '헛바퀴'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11.17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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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화면 캡쳐
@사진=mbn화면 캡쳐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3인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메가시티 논의는 헛바퀴만 돌렸다. 

이들 3인은 16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비공개로 만나 1시간 가량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으나 서울시에 경기도 김포시를 비롯해 주변 인접 도시들을 편입시키는 ‘서울 메가시티’ 논의에 대해서는 현격한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대신 한달에 6만5천원만 내면 하나의 교통카드로 3지역을 자유롭게 넘나들수 있는 기후동행카드와 수도권매립지 문제, 아라뱃길 관광활성화 등 수도권 주요 현안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

이번 3자 회동은 지난달 23일 김 지사의 장모상 빈소에서 만나 합의한 것으로, 3개 지자체장이 취임 이후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오 시장은 면담 후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오늘 3자 회동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나는 이게 자연스럽게 이뤄져 온 ‘연담화’(도시가 확장하면서 주변 소도시와 이어지는 현상) 역사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김 지사는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불가능한 논의라는 입장이었다”라고 전했다.

김 지사 역시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현격한 의견차이를 확인했다. 특별한 합의는 없었다”면서 이날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특별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지금 이 정부는 국토 균형발전을 거꾸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뉴시티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김포시를 경기도 관할구역에서 제외하고 서울에 편입해 ‘김포구’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률안’을 제출했다.

유 시장도 “메가시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한 건 아니고 현실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사안을 처리하는 게 무리라는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수도권 현안에 대해서는 오 시장은 “교통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연구와 한강에서 아라뱃길 서해섬으로 이어지는 해상관광 실크로드 조성, 그리고 수도권매립지 재공모 등에서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밝혔다.

수도권매립지의 경우 조만간 대체 매립지 인센티브 등을 확정하고 내년 3월까지 재공모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1992년 수도권매립지 개장 이후 30년 넘게 서울·경기 쓰레기까지 처리하면서 많은 환경 피해를 겪었다며 사용 종료를 요구했으나, 수도권매립지가 인천과 김포 경계에 걸쳐져 있는 탓에 김포시가 서울시 편입 의사를 밝히자 인천시는 사용 기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됐다.

또한 이날 3자 회동에서 수도권 교통카드에 대해서 당장 구체적인 해법까지 이르진 못했어도 향후 공동보조를 맞춰 협력 방안을 찾을 길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월 6만5천원으로 서울 시내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체로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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