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4형제' 떳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신당 창당 원심력 누가 더 셀까
'독수리 4형제' 떳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신당 창당 원심력 누가 더 셀까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11.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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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4인 '원칙과 상식' 모임 출범...이준석계의 '천하용인'과 쌍벽
더불어민주당의 '독수리 4형제' @채널A 화면 캡쳐
더불어민주당의 '독수리 4형제' @채널A 화면 캡쳐

양대 거대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독수리4형제'가 각각 나래를 폈다.  

이들은 모두 소속정당의 지도노선과 운영 방침을 비판하며 특정인을 위한 '팬덤정치'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이들 두당의 '독수리4형제'들은 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을 통한 신당 창당의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어 제3지대 돌풍의 핵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들을 당내에 주저 앉히는 구심력보다 이탈을 추동하는 원심력이 클 경우 조만간 신당 창당이 현실화될 수도 있지만 그냥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더불어민주당 '비명(이재명)계' 의원들이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출범시켰다. 

김종민·이원욱·윤영찬·조응천 의원 등 4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저희는 비명계로 불려왔지만, 우리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는 대한민국의 정치혁명을 위한 소신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내 패권주의 대신 정당 민주주의를, 내로남불과 온정주의 대신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팬덤정치 대신 당심과 민심의 조화를 추구한다"며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의 무너진 원칙을 되살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얻으면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할 수 있다"면서 일단 탈당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이상민 의원도 모임에 참여하려다가 다른 의원들과 의견 차이로 결국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날 이준석 전 대표의 '독수리 4형제' 중 한 명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신당 창당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의 '독수리 4형제'@ 김용태의원 SNS

천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 "총선 이전에 현역 의원 20명 이상 모아서 원내 교섭단체 이루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밝혔다. 

그는 최근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인증 사진을 올린 데 대해 "당과 대통령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연합 전선을 튼튼하게 펼쳐서 그런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내)변화가 있으면 신당 창당을 못한다"고 전제하며 "이준석 대표나 유승민 대표, 저희 천아용인이 얘기하는 국정 운영의 방향성, 변화를 채택하셔서 대통령 지지율도 올라가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올라가서, 궁극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노원 공천을 받아도 국민의힘 깃발로 출마해도 당선될 정도의 수준의 수도권 지지율을 올린다. 그럼 신당 왜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제는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듯이 '대통령이 변하고 있다' 이런 얘기는 계속 나오지만 이런 속도로 가지고 21세기 내에 변하시겠냐. 변화의 속도나 폭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 정도의 변화라면, 내부 변화보다는 외부에서 신당을 통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쪽으로 지금은 많이 기울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현역 의원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국민의힘에서 정치적인 여정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국회의원들이 적지 않다"며 "실제로 그렇게 (20명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먼저 이준석 대표나 저한테도 연락이 온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단 당내 혁신을 내걸고 소수 모임으로 출범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갈등이 커질수록 다른 의원들의 참여 폭이 넓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원심력이다. 이들을 당내에 잡아두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 나가게 하는 원심력이 더 커진다면 신당 창당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 그 원심력의 결정적 힘은 '국민의 뜻'이다. 

여의도 정가의 한 전문가는 "이들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국민의 지지가 커진다면 다른 의원들의 합류를 이끌어 제3당이 탄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당내에 주저앉아 다음 기회를 엿볼 수도 있다"면서 "만약 양당의 두 모임이 합쳐져서 신당 창당을 하는 경우 제3지대 전체를 통합하는 돌풍의 핵이 될 수도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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