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 레고랜드 사태에 항복선언?
김진태 강원도지사, 레고랜드 사태에 항복선언?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0.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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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열 부지사 “중도개발공사 보증채무 전액 2050억원 12월 15일까지 상환”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가 27일 강원도청에서 보증채무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청 제공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가 27일 강원도청에서 보증채무 상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청 제공

레고랜드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Asset Backed Commercial Paper)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로 자금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자 강원도가 (주)강원중도개발공사(Gangwon Jungdo-development Corporation) 보증채무를 올해 안에 앞당겨 갚기로 했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27일 강원도청에서 브리핑을 해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 기업회생 신청계획 발표(9월 28일) 당시부터 ‘회생신청과는 별개로 강원도 보증채무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했으며, 특히 ‘이미 납부한 선취이자 만기일인 2023년 1월 29일까지는 예산을 편성해 전액 상환하겠다’고 밝혔다”며 “이후 채권자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지속 검토하고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 그 결과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2050억원)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의 결정사항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사전 협의했으며, 특히 김진태 강원도 도지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간에 직접 협의한 사안이다”라며 “강원도는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성실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달 28일 춘천시 중도 일원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을 했던 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할 것임을 밝혔다.

강원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아이원제일차의 2050억원 규모 ABCP는 만기일인 지난달 29일 상환하지 못해 10월 4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사진: 강원도청 제공
사진: 강원도청 제공

이에 대해 강원도는 “지방자치단체인 강원도가 보증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이미 선취 이자비용도 납부됐었으므로 기한이익 상실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23년 1월 29일까지 연장되는 것은 당연했다”고 주장했다.

강원도는 “GJC 기업회생 신청 의사를 사전에 알리기 위해 신청계획 발표 전(9월 27일) BNK 측과 사전 공유했다”며 “BNK는 기업회생 신청계획이 발표된 다음 날, 신청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강원도에 사실 확인을 위한 연락도 전혀 없이 기한이익 상실 사유를 통지하고 당일 15시까지 보증채무 2050억원 전액 지급 이행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진: 강원도청 제공
사진: 강원도청 제공

강원도는 “실제로 기업회생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신청계획을 발표한 것만으로 전혀 상의도 없이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했다고 판단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특히, 국내 금융시장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었을 금융기관이 기한이익 상실 판단과 그에 따른 아이원제일차 디폴트 선언이 채권시장에 불러올 파장에 대해 충분히 고려했던 것인지 강한 의문과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사진: 강원도청 제공
사진: 강원도청 제공

최문순 전 강원지사는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진태 지사는) 가만히 뒀으면 됐다. 중도개발공사는 흑자 기업이다”라며 “회생절차를 발표하기 전날 증권회사와 빚을 갚는 것을 연장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김진태 지사의 헛발질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며, 우리 경제는 한층 더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2000억원 정도로 막을 일을 무려 혈세 50조원이 들어갈 정도로 사태를 키웠다”며 “김진태 지사는 자신의 무능이 빚은 국가적 참사를 인정하고 즉각 지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은 27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50조원+알파 유동성 공급대책은 시장의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며 “자금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유동성 공급도 준비가 돼 있다. 금융시장 안정은 국가 경제의 혈관 계통이라 할 수 있다. 당과 정부는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상시 협조하고, 세계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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