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의 경고 “한국 경제 복합위기 시작, 정책수단 총동원”
추경호의 경고 “한국 경제 복합위기 시작, 정책수단 총동원”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6.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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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가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해 위기를 경고했다.

그는 14일 미국의 올 5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8.6% 올라 지난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하고 전 세계 금융ㆍ외환시장이 요동치자 한국 경제가 복합위기에 처해 있다고 인정하고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것임을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해 “대외발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국내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미국의 큰 폭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금융ㆍ외환시장 불안도 확대되고 있다”며 “한마디로 복합위기가 시작됐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진정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라고 말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체 간부들은 소관 부문별 경제상황을 집중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기 바란다”며 “물가는 민생경제에 제일 중요한 부문인 만큼, 모든 정책수단을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관계부처와 함께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자세로 점검ㆍ발굴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울 때 서민ㆍ취약계층의 고통은 더욱 크다. 이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는 대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기 바란다”며 “단기적으론 각종 기금운용계획의 변경, 예산의 이ㆍ전용 등을 통해 대응하고 내년도 예산편성ㆍ세제개편 등 재정운용 면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갖고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추경호 기재부 장관은 “외환ㆍ금융시장은 과도한 쏠림 등으로 인해 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하고, 기존의 컨틴전시 플랜이 유사시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현 시점에서 면밀히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에 대해선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이 산업ㆍ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별 자체 운송인력 투입, 비상수송대책 등을 통해 물류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말했다.

추경호 장관은 오는 16일 발표될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선 “대책이 발표된 이후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미리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에 착수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준비하라”며 “지금부터 복합 경제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경제체질을 다져 다시 도약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한 경제전쟁의 대장정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싸움은 1~2개월에 끝나지 않고,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낼 수 있도록 기재부 전체 직원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 경제는 결국 심리라고 하는데, 정부가 기업ㆍ국민과 함께 최대한 노력함으로써 불안심리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며 “함께 힘을 모아 복합 경제위기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내자.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제20대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공급 사이드에서 물가상승 요인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공급 사이드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 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최배근 교수는 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임시직과 일용직들은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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