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 도지사 당선자가 자신의 극적인 역전승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고 생각하면 더불어민주당은 더 깊은 나락에 빠질 것임을 경고했다.
김동연 당선자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역전승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졌지만 잘 싸웠다. 선방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만약 그 생각을 한다면 더 깊은 나락에 빠질 것이다”라며 “저는 경기도지사가 되면 1차적으로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해 헌신하겠다.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 겸해서 민주당 내에 성찰과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에 민주당에 오랫동안 애정을 갖고 있었지만 민주당에 등을 돌리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라며 “그런 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추구하는 가치에 맞게 힘든 분, 어려운 분, 서민층, 중산층을 위해 민생을 돌보면서 국민만 바라보고 가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연 당선자는 이날 캠프 선거 상황실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해 “앞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도, 그 씨앗으로도, 제가 맡은 바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동연 후보 당선에 대해 “이기는 것으로 예측됐다가 뒤집혀 많이 안타깝고 속은 쓰리다”라며 “경기도민들의 뜻을 존중한다.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고 재산 축소는 재산신고를 정정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