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사진 왼쪽) 경기도 도지사 후보가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가장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1일 오후 7시 30분 방송 3사(KBS, MBC, SBS)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은혜(사진) 후보는 49.4%, 김동연 후보는 48.8%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표 초반에는 김은혜 후보가 5%p 차이로 1위를 하기도 했고 2일 새벽에도 김은혜 후보는 1위를 지켜 김은혜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2일 새벽부터 표차가 좁혀지기 시작했고 오전 5시 32분쯤 김동연 후보가 역전했다. 개표가 99.72% 진행된 2일 오전 7시 42분 현재 김동연 후보는 281만9387표를 얻어 49.0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은혜 후보는 281만1297표를 득표해 48.91%의 득표율을 기록해 석패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KT 취업청탁 의혹이 제기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를 인정해 관련 내용이 적시된 공고문이 1일 투표장에 붙은 것이 김은혜 후보에게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후보는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신 김동연 후보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기도의 발전에 여야가 없다.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 좋은 도정으로 도민 여러분께 보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당선 소감을 발표해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오로지 경기도, 경기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헌신하고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도, 그 씨앗으로도, 제가 맡은 바를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