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내각 인선...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
윤석열, 첫 내각 인선...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4.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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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추경호, 국토부 원희룡 등
 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이 10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있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인수위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이 10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있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인수위 제공

윤석열 대통령 선거 당선인이 첫 내각인선을 발표하고 8개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 기획재정위원회, 재선)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를,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각각 지명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엔 이종호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엔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엔 정호영 전 경북대학교병원 원장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엔 김현숙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인선 기준에 대해 “저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각 부처를 유능하게 맡아서 이끌 분을 찾아 지명하다 보면, 지역·세대·남녀 등이 균형 잡힐 것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철저하게 ‘능력주의’ 원칙으로 국무위원 후보자 등을 인선할 것임을 밝혔다.

추경호 의원 지명 이유에 대해선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온 분이다”라며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지냈고, 최근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의 전략기획과 원내 협상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직에서의 전문성,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의 소통도 원만히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후보자는 물가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안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추 후보자는 이날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해 ”어떤 조합을 갖고 (물가상승) 우려를 해소하면서 추경의 목적과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며 “추경을 하기는 해야 한다. 물가 때문에 추경을 스톱(중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

추경호 후보자는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서민 생활물가와 민생 안정이기 때문에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경제 장관들이 '원팀'이 돼서 당면 현안인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풀어 나가겠다“며 ”많은 전문가들과 현장의 얘기도 듣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나가면서 해법을 찾아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5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추진하면 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 ”재정을 좀 더 긴축적으로 가는 것이 거시적 해법이다“라며 ”거시적인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민생 안정 대책, 방역 관련 부분은 조합을 만들어 보겠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기획재정부의 실무적 협조를 받아서 검토하고 있다. 4월 말, 5월 초쯤 (추경안을)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50조원 이상의 재정자금을 확보해 소상공인ㆍ자영업자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손실을 온전하게 보상하는 것을 공약했다.

물가 대책에 대해선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잘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십분 존중돼야 한다“며 “다만 물가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부 경제정책과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한은 총재와 경제부총리의 만남이 뉴스가 안 될 정도로 자주 만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후보자는 ”재정준칙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기 등은 국회와의 논의가 필요하다. 국회와 정부가 함께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것을 규율화해야 한다“며 ”코로나 등 일시적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선 예외적인 재정 운용이 있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손실보상과 민생 안정 대책을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투기 수요 억제란 미명으로 부동산 세제를 과도하게 동원해 국민에게 부담을 주고 이를 통해 집값을 잡겠다는 접근은 잘못됐다. 인위적으로 누르면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며 ”과도한 보유세, 양도세 등에 관한 정상화가 필요하고 재개발·재건축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다만 정상화 대책이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면서 세밀하게 추진하겠다. 원점으로 되돌리는 과정이 너무 빠르면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원희룡 위원장 지명 이유에 대해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 분야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다“라며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히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균형 발전의 핵심인 지역의 공정한 접근성과 광역 교통 체계를 설계해 나갈 적임자다“라고 설명했다.

◆추경호 “물가 때문에 추경을 중단할 수는 없다”

원희룡 후보자는 이날 인선 발표 후 회견에서 ”국민의 고통과 눈높이를 국토, 부동산, 교통 분야 전문가들과 잘 접목시켜서 국민과 함께 국민의 꿈을 실현시키고 고통을 더는 데 정무적 중심을 두고 종합적 역할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국토부 장관 후보로서 정부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일은 서민·중산층의 주거를 안정시키고 꿈을 잃은 젊은 세대가 미래의 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많은 단편적 정책들 때문에 시행착오와 국민 분노·피로가 쌓여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접근보다는 여러 문제들을 가급적 안정시키되 전체와 조화·균형을 이루겠다“며 ”정책 목표의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부동산 가격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부분(정책)은 매우 안정 위주, 신중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원희룡 후보자는 집값 안정 대책에 대해 ”단순히 수요·공급뿐만 아니라 금융 등 여러 거시적 경제 요인이 함께 작동하기 때문에 경제부처들과 거시적 흐름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종섭 후보자에 대해선 ”군사 작전과 국방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오신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숙 후보자에 대해선 ”처음부터 저와 함께 공약의 밑그림을 그려온 만큼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인구대책과 가족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뤄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보균 후보자에 대해선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서 활동하면서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은 분이다“라며 ”문화체육관광 발전과 아울러 'K컬처' 산업에 대한 규제 해소와 문화수출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호영 후보자에 대해선 ”재정과 복지 전문가를 차관으로 뒷받침하고 보건의료 전문가를 장관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중론에 따라 현장 진료와 의료행정의 경륜가를 장관으로 지명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창양 후보자에 대해선 ”행정관료로서 통상과 산업정책을 두루 다뤘으며, 학계에 진출한 이후 기술혁신경제 전문가로서 첨단산업에 대한 안목과 식견이 풍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후보자에 대해선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 권위자다“라며 ”국내에서 연구를 해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해결·과제형 연구개발로의 개편은 물론이고 역동적인 혁신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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