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당 측에 합당 제안 시인..“철저하게 제 권한이 있는 사안”
이준석, 국민의당 측에 합당 제안 시인..“철저하게 제 권한이 있는 사안”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2.24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23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23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게 합당을 제안했음을 시인했다.

이준석 대표는 23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해 “모 인사가 2월 초에 안철수 후보의 출마 포기 및 지지 선언은 하되 합당은 안 하는 방향으로는 이준석 대표의 생각이 어떠냐는 취지의 문의를 저에게 해 저는 ‘합당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며 “단일화에 대해선 저는 ‘후보가 전권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합당에 관해선 당의 영역’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저는 작년부터 합당에 대해 찬성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밝혀 왔다. 그래서 ‘합당을 할 것이면 해야 되고, 당명을 바꾸는 것 외에는 최대한 국민의당의 요구를 들어주는 방향으로 모든 것이 다 열려 있다’고 누차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당대표 측의 의사 전달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은 것으로,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우선은 공식적인 경로인 국민의당의 총괄선대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에게 직접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 따로 만났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태규 의원의 불편할 수도 있는 사정을 배려하기 위해 배석자 없이 여의도 모처에서 단둘이 만났다”며 “저는 공개적으로 언론에 이미 몇 차례나 ‘선거과정 중에서 안철수 후보가 이번에 출마를 포기하게 된다면 지방선거 등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당까지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저는 작년에 합당협상이 실질적으로 결렬된 이후에도 당 대표 취임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는 상당 기간 임명하지 않고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 과정에서 비워놨다. 그 연장선상에서 ‘양당이 합당하면 지도부 구성에 있어서 기존에 기획했던 배려를 유지하겠다’는 이야기를 이태규 의원에게 했다”며 “그리고 ‘국민의당 측의 인사들이 공정하게 합당 이후에도 지방선거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그래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등에 여느 당의 합당 절차처럼 국민의당 출신들의 참여가 가능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당 대화에서 저는 철저하게 제 권한이 있는 사안에 대해 이태규 의원에게 이야기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제안을 하면서 합당 이후에도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출신들에게 예우를 하겠다는 지난 9월 합당 협상 안을 다시 유지하면서 만약 모 인사가 저에게 접촉해서 알려 왔던 것처럼 출마 포기 및 지지 선언을 한다면 '안철수 대표가 최대한 정치적으로 주목받고 예우받을 수 있는, 마침 제가 기획하고 시행하던 열정열차의 2일차 종착지인 여수에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킬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며 “‘만약 안철수 대표가 그런 계획을 원한다면 후보에게만 그 기획을 공개하고 실제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철수 대표 의사와 관계 없이 우리 측 관계자에게 ‘안철수 대표를 접게 만들겠다’는 등의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태규 본부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이준석 대표에게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2월 초에 비공개로 이준석 대표를 만나서 합당 제안을 받았다”며 “안철수 후보가 후보직을 깔끔하게 사퇴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에 국민의당 의사를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는 특례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원회의, 조강특위,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23일 서울특별시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단일화 결렬 이후에 4자 구도로 개편되면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사이의 지지도가 초경합으로 다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