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사진) 당 대표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지켜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석 대표는 11일 KBS광주방송총국 제1라디오 ‘무등의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당연히 공약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본다”며 “인수위(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시민단체들이 당선인에 대해서 공약 폐기를 주장하는 것 자체도 상황이 특이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여성가족부 폐지가 반여성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이야기다”라며 “여성가족부는 특임 부처로서 그 수명이 다했고 업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가족부 폐지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발간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정책공약집’에서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가족을 보호하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별도 부처를 신설하겠다”며 “과거에 비해 성평등ㆍ성역할에 대한 세대별 집단 간 인식의 차이가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며, 특성에 따른 격차 해소 요구가 큰 데 반해 여성가족부가 중요한 사건들에서 논란만 증폭시키는 행태를 보이는 등 양성평등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정책 중심 타 정부 조직과 달리 대상 중심 조직의 특성으로 인해 사업 중복이 발생하고 여성가족부 포괄 업무는 오히려 타 부처의 사각지대 형성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성범죄에 대한 무고는 그 특수성을 고려해 관련 조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0일 논평을 발표해 “구조적 차별에 대한 몰이해에서 기인할 뿐 아니라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강화하고 용인하는 위험한 정책이다”라며 “이는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국회도서관에서 당선 인사를 해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선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며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다.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저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