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불발..대선 다자 구도 전망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불발..대선 다자 구도 전망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2.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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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홍제천 인근에 제20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붙어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20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홍제천 인근에 제20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붙어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불발됐다. 따라서 이번 대선은 다자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안철수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 저의 단일화 제안으로 혼란을 느끼셨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윤석열 후보께 본선거 3주의 기간 중 일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석열 후보에게 있다. 물론 저에 대한 비판의 소지도 있을 것이다.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제 (단일화) 제안을 받은 윤석열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오히려 기자회견으로 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윤 후보의 뜻이라며 제1야당의 사람들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시켰다”며 “가짜뉴스는 더욱 기승을 부렸고 일부 언론들은 더 적극적으로 편승했다.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도 도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줬다. 오히려 시간을 질질 끌면서 궁지로 몰아넣겠다는 뻔한 수법을 또 쓰고 있었다”며 “그래서 저는 상을 마친 어젯밤,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더 기다린다는 것은 저 자신은 물론 저를 아껴주는 당원 동지들과 전국의 지지자 분들 모두에게 모욕적인 일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선 누가 더 도덕적이고, 누가 더 비전이 있고, 누가 더 전문성이 있는 후보인지, 누가 더 차기 대통령의 적임자인지를 선택해 달라”며 “당당하게 경쟁하자.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누가 정권교체와 함께 정권 교체 이후에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비전과 실력을 갖춘 적임자인지를 가려보자”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오늘 안철수 후보께서 말씀하신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께 실망을 드려선 안 된다. 정권교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홍경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을 실망시킨 책임은 국민의힘에 전적으로 있다. 적반하장식 입장 표명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안철수 후보의 충정을 이해한다면 그간 단일화 제안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자들이 쏟아낸 조롱과 비하의 책임을 우선 강하게 묻길 바란다. 안철수 후보를 향해 중도 사퇴 후 지지선언이 정답이라는 이준석 대표를 포함해 경기지사 혹은 국무총리직 제안을 운운했던 당사자들을 모조리 색출해 일벌백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변석개하는 입장 변화에 대한 비판은 안철수 후보님과 국민의당이 오롯이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20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측에선 (유세버스 사망 사고)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한다”며 “고인이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냐? 국민의당 유세차 운전하시는 분들은 (차량에) 들어가기 전에 유서 써 놓고 가시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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