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 “3ㆍ40대, 논리 없고 무지와 착각”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 “3ㆍ40대, 논리 없고 무지와 착각”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4.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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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김종인 총괄위원장(가운데)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왼쪽부터 ‘서울 관악구갑’ 김대호 후보, ‘서울 영등포구갑’ 문병호 후보, 나경원 서울선거대책위원장, 김 위원장, 미래한국당 원유철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서울 중구성동구을’ 지상욱 후보, ‘서울 강북구갑’ 정양석 후보./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종인 총괄위원장(가운데)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 관악구갑’ 김대호 후보, ‘서울 영등포구갑’ 문병호 후보, 나경원 서울선거대책위원장, 김 위원장, 미래한국당 원유철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서울 중구성동구을’ 지상욱 후보, ‘서울 강북구갑’ 정양석 후보./사진=연합뉴스

4ㆍ15 총선에서 ‘서울 관악구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공식 회의 자리에서 3ㆍ40대 비하 논란을 일으킨 발언을 했다.

김대호 후보는 6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아는데 30·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태어나 보니 어느 정도 살만한 나라여서 이분들의 기준은 유럽이나 미국쯤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30·40대의 문제의식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발전했는지 그 구조·원인·동력을 모르다 보니, 기존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60·70대에 끼어 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대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현재 56세다.

김 후보의 문제의 발언은 자신이 선거운동 중 만난 60·70대는 뜨거운 반응을 보인 반면에 30·40대는 차갑고 심지어는 경멸과 혐오를 보인다는 것을 밝힌 후 부연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청년대변인은 논평에서 “3040 세대가 갖고 있는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높은 시민의식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토대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새로운 사회적 담론과 의제를 발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김 후보가 보수세력에 냉담하다는 이유로 감히 저평가하거나 비하할 대상이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 속에 빠진 이는 30ㆍ40 세대가 아닌 바로 김대호 후보 본인이다. 김 후보가 관악갑 주민들은 물론 국민 앞에 자신의 몰지각한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청년 일동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국민을 배척하고 선 긋는 김대호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장 국민께 사과하고 사퇴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정호진 대변인은 “미래통합당은 세대 갈등과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미래분열당으로 불리고 싶지 않다면 당장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사퇴시키고 대국민 사과에 나서라”고 말했다.

민생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며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30·40세대를 무지한 세대로 규정하는 후보와 정당에 국회와 국정을 맡길 수 없다"며 "김대호 후보는 자당을 위해서라도 사퇴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대호 후보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사려 깊지 못한 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다만 오늘 제 발언의 진의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부터 40대 분들의 미래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이요, 그 문제 의식을 대한민국의 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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