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세월호 자원봉사자-유가족, 텐트 안서 문란한 행위’ 언급 파장
차명진 ‘세월호 자원봉사자-유가족, 텐트 안서 문란한 행위’ 언급 파장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4.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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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8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차명진 전 의원이 삭발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18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차명진 전 의원이 삭발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차명진 4ㆍ15 총선 ‘경기 부천시병’ 후보가 TV 토론회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했다.

차명진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 후보가 언급한 기사는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것이다. 

차 후보는 이어 지난해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세월호를 이용해서 억지 누명을 씌워 대통령을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들을 향해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해 4월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사)4ㆍ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당사자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에 대해 도를 넘는 모독 행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며 “끝까지 가해자들을 추적해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가해자들의 행위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일제히 차명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현근택 대변인은 “차명진 후보는 당초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없는 사람이다. 이를 알고도 공천한 황교안 대표의 책임이 매우 크다. 세월호 막말에도 불구하고 겨우 당원권 정지 3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했다. 이러한 징계가 소용이 없었다는 것은, 그 이후에도 막말이 계속됐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며 “거듭된 막말에도 공천을 준 것은 그 동안의 막말에 대하여 면죄부를 준 것과 같다. 차명진 후보 제명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황교안 대표는 막말 후보에 면죄부를 주고 공천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더불어시민당 용혜인 대변인은 “미래통합당의 이번 제명이 선거시기 면피용이 아니라면, 차명진 후보뿐만 아니라 막말을 일삼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방해해 온 후보들 역시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종철 대변인은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그간의 못된 행실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이 세월호 유족들을 선거판에 끌어들이며 여론을 호도하려고 한 것이다. 그야말로 인간 이하라고 할 수밖에 없다. 당장 국회의원 후보직에서 자진사퇴하고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막말 인사 공천의 최종 책임은 황교안 대표에게 있다. 당을 친황 체제로 재구성하면서 막말 인사들을 각 지역구에 배치한 책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황 대표 본인부터가 성인지 감수성이 한참이나 떨어지는 망언의 주역이기도 하다. 연이어 터지는 막말 사태에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중당 신창현 대변인도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막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세월호 유가족을 욕보인 차명진 후보가 입 밖에 내뱉은 것은 ‘막말’로 표현하는 것도 사치다. 그것은 인간의 ‘말’이 아닌 짐승의 '언어'였다”며 “차명진 후보의 막말은 전적으로 미래통합당의 책임이다. 막말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차명진 후보의 손에 공천장을 쥐어준 게 바로 미래통합당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미래통합당의 막말 행진이 미래통합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은 차병진 후보 제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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