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세월호 막말’ 차명진 탈당권유..“총선 완주할 것”
미래통합당, ‘세월호 막말’ 차명진 탈당권유..“총선 완주할 것”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4.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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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4ㆍ15 총선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4ㆍ15 총선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정기용)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막말’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후보에 대해 ‘탈당권유’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선거 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다만,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차명진 후보는 이날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그 자리(TV토론)에서 세월호 사건을 신성시하는 편은 사람, 그렇지 않은 편은 짐승이라 칭했다. 저는 누가 진짜 짐승인가를 시청자께 알려야 할 필요를 절감했다”며 “너무 적나라한 표현을 피하기 위해 순화해서 표현했다. 그 소스는 단지 소문이 아니라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에 등재됐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지워지지 않은 기사의 내용이며 저는 토론에서 그 인용 여부를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당규에 따르면 탈당권유의 징계 의결을 받은 자가 그 탈당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중앙윤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된다. 이에 따라 차 후보는 총선 완주가 가능해졌다.

차명진 후보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명은 아니고 탈당권유다. 미래통합당 후보로 선거 완주할 수 있게 됐다”며 “제가 선거에서 이기면 당도 저를 못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세대 비하’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4ㆍ15 총선 ‘서울 관악구갑’ 김대호 후보가 한 ‘재심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김대호 후보의 제명 처분은 확정됐다. 이로 인해 김 후보는 등록 자체가 무효가 돼 미래통합당 후보가 되지 않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0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대호 후보는 어제 미래통합당에서 통보가 와 후보 등록이 무효가 됐다. 사전투표에선 투표용지가 출력돼 나오는데 투표용지에 김대호 후보 이름 옆에 ‘등록무효’라고 표기된다”며 “본 투표에선 이미 투표용지가 인쇄돼 투표용지에 김대호 후보 이름이 표기돼 있지만 투표소마다 김대호 후보가 등록무효가 됐음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명진 후보는 아직 후보 등록 무효가 안 됐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당일 투표소에서 “김대호 후보에게 투표할 경우 사표가 된다”고 안내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일제히 차명진 후보 징계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현근택 대변인은 “결국 차명진 후보의 후보자 자격을 유지시켜 국회의원 자리에 앉히고 말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면죄부를 준 미래통합당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차명진이 어떤 사람인가.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했다. 최근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세월호 텐트’ 망언으로 겨우 아물어가는 유가족들 상처의 딱지를 다시 뜯어낸 사람이다. ‘인면수심’이라는 비판도 아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차명진을 국민을 대표할 국회의원 후보로 살려두는 미래통합당의 수준도 참담하기 그지없다. 국민과 부천시 유권자들을 두려워 한다면 결코 이런 결정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대표로 국회에 설 자격이 없다. 미래통합당은 당장 차명진 후보를 제명해야 한다. 꼼수 징계, 면죄부 징계를 내린 것에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종철 대변인은 “국민의 분노 앞에 겸허히 고개 숙이고 참회하기보다 친박 챙기기를 더 귀중하게 여기는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아예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차명진 막말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 차명진 후보 탈당을 권유한 미래통합당에 해산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민생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우식 대변인은 “국민들은 알고 있다. 김대호 후보의 ‘세대비하’ 발언과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발언은 경중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이는 한 개인의 자질문제를 떠나 근본적으로 국민들을 비하한 발언이기 때문”이라며 “미래통합당에 촉구한다. 차명진 후보를 제명해야 한다. 물론 전적으로 선택과 결정에 따른 책임은 미래통합의 몫이다. 하지만 국민들로부터 최소한의 신뢰를 받아야 하는 공당이라면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인간으로서의 자질조차 의심되는 자에게 국회의원 후보직을 유지시켜 주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미래통합당의 눈에는 국민의 분노가 우습게 보이는 듯하다. 금배지에만 눈이 먼 그 천박한 인식에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 민심을 무시하는 미래통합당을 국민께서 대한민국에서 영영 ‘제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종인 총괄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차명진 후보가) 막말을 과거에 한 적이 있으까 공천위가 그런 것을 다 고려를 해서 결정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을 간과해서 결정을 했기 때문에 또 그런 막말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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