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서울 종로구]정치1번지에서 대권주자들 진검승부
[4ㆍ15 총선-서울 종로구]정치1번지에서 대권주자들 진검승부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3.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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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는 4월 15일 실시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거구는 ‘서울 종로구’다.

이번 총선뿐만 아니라 역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는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선거구였다. 서울특별시 중심에 있는 우리나라 정치 1번지이고 고 윤보선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종로구 국회위원을 지냈다. 고 장면 전 총리도 종로구 국회의원 출신. 역대 대한민국 통치자들 중 4명이 종로구 국회의원이었던 것.

이런 이유로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은 대권주자들에게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으로까지 여겨지기도 한다.

여기에 이번 총선에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예비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예비후보는 진보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들이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선거는 차기 대통령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7일, 미래통합당은 지난달 27일 각각 이낙연 후보와 황교안 후보의 공천을 확정하고 총력전을 하고 있다.

이낙연 예비후보는 1952년생으로 동아일보 기자와 제16~19대 국회의원, 제37대 전라남도지사, 문재인 정부 제37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후 대구광역시 북구 노원동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피해를 겪는 대구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후 대구광역시 북구 노원동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피해를 겪는 대구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였던 1987년 당시 통일민주당 상임고문이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된 이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밀착취재를 담당했고 이를 계기로 고 김 전 대통령과 가까워졌다.

김대중 당시 평화민주당 총재는 1989년부터 이낙연 예비후보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했고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 측의 발탁으로 고향인 ‘전남 함평군영광군’에 출마해 6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낙연 예비후보가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결정적인 계기는 촛불혁명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것. 이낙연 예비후보는 2017년 5월~2020년 1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1987년 이후 대한민국 최장수 국무총리로서 성공적으로 직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p) 결과 이낙연 예비후보에 대한 대선주자 선호도는 30.1%로 1위였다. 2위인 황교안 예비후보는 20.5%였다.

◆대통령 3명 배출한 대한민국 정치 1번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2~23일 ‘서울 종로구’에서 만18세 이상 남녀 500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p) 결과 이낙연 예비후보는 47.9%의, 황교안 예비후보는 27.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낙연 예비후보는 ‘서울 종로구’ 후보로서의 선거운동과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이하 미래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의 임무도 병행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미래선거대책위원회 활동을 중단하고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를 중심으로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낙연 예비후보는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당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대책을 지휘하고 있다.

이낙연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와 관련 문제를 극복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의 관련 체제를 통·폐합,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를 구성해 오늘 가동에 들어간다”며 “이 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극복과 교육, 보육, 민생, 소상공인, 자영업, 대외관계 등 모든 파생문제의 효율적 대처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ㆍ완구 시장에서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ㆍ완구 시장에서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위원장은 10일 대구광역시를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원을 약속했고 경북대학교 안의 대구 제2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의료인과 봉사자,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도시락 식사를 했다.

이낙연 예비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10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예비후보가  ‘서울 종로구’ 선거 운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고 당의 코로나19 대책 마련 등과 병행하고 있다”며 “선거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하지 않고 소규모로 선거구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ㆍ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대권주자들 출마

황교안 예비후보는 1957년생으로 1981년 시행된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대검찰청 공안1과 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2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하면서 대표적인 공안검사로 이름을 알렸다. 공안 수사의 교과서로 불리는 ‘국가보안법 해설’을 저술해 '미스터 국가보안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황교안 예비후보가 보수진영에서 대권주자로 부상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2014년 말에 있었던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황교안 예비후보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제63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는데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정부대리인으로서 2014년 11월 25일에 있었던 헌법재판소 최종변론에 직접 출석해 “통진당의 강령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한 북한의 대남혁명전략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들이 실제로 추구하고 있는 진보적 민주주의 역시 용공 정부 수립과 연방제 통일을 통한 '북한식 공산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정당해산을 촉구했다.

결국 헌법재판소는 2014년 12월 19일 재판관 9명 중 8명 인용 의견으로 통진당 해산결정을 했다.

황교안 예비후보는 2015년 6월~2017년 5월 제44대 국무총리를 지내며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기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2월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출됐고 현재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정당들이 합당해 출범한 미래통합당의 대표로서 보수진영, 나아가 반문진영을 대표하는 대권주자로 여겨지고 있다.

황교안 예비후보는 지난달 7일 서울 영등포구 당시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 선언을 하며 “저 황교안 무능정권, 부패정권, 오만정권의 심장에 국민의 이름으로 성난 민심의 칼을 꽂겠다. 모든 국민들께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문재인 정권의 가면을 벗기고 그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겠다”며 “대한민국의 찬란한 성공신화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의 역주행 폭주를 최선봉에서 온몸으로 막아내겠다. 종로 선거는 개인 후보 간의 대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망친 문재인 정권과 이 정권을 심판할 미래 세력의 결전이기 때문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황교안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예비후보에게 많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황교안 예비후보는 이낙연 예비후보보다 더 ‘서울 종로구’ 선거 운동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낙연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용산-고양 삼송 구간 신분당선 연장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약만 발표했지만 황교안 예비후보는 ▲초등학교 신설 ▲대신중ㆍ고교 이전 반대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세금 감면 등의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황교안 예비후보도 선거운동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황교안 예비후보 캠프는 “유권자 대면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황교안오피셜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 비판과 종로구 공약 발표 등과 같은 비대면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교안 예비후보 캠프는 황교안 예비후보의 공식 유튜브의 이름을 ‘황교안오피셜’로 바꾸고,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인 해피핑크와 황 예비후보의 캐릭터를 적용해 재단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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