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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를 찾는 미성년 아이들이 해마다 늘면서, 올 한 해 2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이후 2020년 8월 말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만3세~18세 미성년자는 연도별 누계로 총 91만 9,137명에 달했다.연도별로는 2015년 총 14만 3,109명, ’16년 14만 6,719명, ’17년 15만 271명, ’18년 16만 6,307명, ’19년 18만 2,253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총 13만 478명으로, 2015년 한 해 동안의 인원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19만 6천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같은 기간 치료비로는 총 4,670억 6,200만원이 들었고, 그중 71.4%인 3,336억 2,300만원이 건강보험 급여로 지출됐다.진료비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건강보험 급여 비율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2015년 총 진료비 634억 2,000만원 중 68.6%인 435억 1,200만원이 건보 급여로 지급됐고, ’16년 진료비 690억 1,400만원 중 471억 5,300만원 (68.3%), ’17년 734억 2,600만원 중 502억 5,000만원 (68.4%), ’18년 937억 1,600만원 중 679억 4,800만원 (72.5%), ’19년 1,110억 6,800만원 중 826억 1,600만원 (74.4%), ’20년 8월까지 564억 1,800만원 중 421억 4,400만원 (74.7%)이 급여됐다.대체로 ‘나이순’으로 진료자 수가 많았다. 만18세가 전체 진료자의 11% (누적 10만 1,133명)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고, 17·16·15·14세가 각각 9.9%·8.9%·7.3%·6.5%로 차례로 뒤를 이었으며, 진료자 수가 가장 적은 연령은 만3세(2.8%, 누적 2만 6,075명)였고, 그 뒤로 4·5·6세 순이었다.이용호 의원은 “2018년 7월 이후 정신치료 수가개편, 본인부담 완화가 이뤄진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정신과를 찾고 있다는 것은 어른들이 외면해선 안 될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혔다.또 이 의원은 “특히 올해는 사회 전반에 ‘코로나 블루’가 퍼져있고, ‘돌봄 공백’도 발생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특히 세심한 ‘마음 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 | 이상호 기자 | 2020-09-26 18:28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표류하면서 집권 여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확산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180석에 가까운 절대다수석을 부여받고도 공수처 관련입법을 마무리짓지 못하는 무능을 드러내고 있다.오히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건넨 '공수처·특별감찰관 동시 논의' 카드가 사실상 거부당해 미적거리면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직무유기' 혐의도 짙어지고 있다. 여당 일부에서는 "더는 참기 어렵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는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야당이 시간을 끄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인내심이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타협안을 일축하고 있다.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이 먼저"라는 입장으로 시간을 끌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 출범과 동시에 특별감찰관 임명을 논의하자고 역제안하면서 더불당의 공세를 차단하는데 일단 성공한 듯 보인다.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권력형 비리가 연달아 불거지지 않았나"라며 "이제라도 특별감찰관을 세워 대통령 측근 비리를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은 지난 국회때 부터 궁극적 현안 목표가 공수처 출범 저지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자꾸 조건을 붙이고 시간을 끈다"는 여당 공세에 "정권 비호 수단인 공수처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버텨 나갈 태세다.민주당은 이미 박범계, 김용민 의원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고,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도 이번주 초 추가 개정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주로 야당을 배제하고 공수처를 조기 출범시키겠다는 내용들이다.여차하면 180석의 완력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무력시위'이긴 하지만 국민의힘은 실제 법 개정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여론을 의식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스타일, 임대차 3법 강행 처리의 후폭풍 등을 고려할 때 여당의 법 개정 강행 움직임에 아직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것이다.다만 민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의혹에서 여론의 시선을 돌리고 정국 주도권을 빼앗기 위해 공수처 출범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온다.그 연장선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에 응하되, 여권으로부터 특별감찰관과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를 가져와 실리를 챙기자는 의견도 당내에서 나오지만, 아직은 목소리가 작다.이러 상황에서 한 시민은 "다수당인 여당이 야당에 발목이 잡혀 질질 끌려가는 모양새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면서 "여당의 무능을 넘어 야당의 정치공세에 농락당한다면 이는 총선 민의를 저버리는 비필적 고의에 의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질타했다.  

정치 | 정연미 기자 | 2020-09-13 13:0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우분투(ubuntu :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발언을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주요 지도부 초청 간담회를 열고 "지금 당정 간 여러 관계는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좋은 관계"라면서 "정부와 국회, 여야, 여야정 간 협치가 더 발전해 나가길 바라고, 그 주역이 여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여야간 협치 나아가서는 여야정 간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 협치, 이런 협치들이 지금처럼 국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시기가 없었다"며 "그런 면에서 엊그제 이낙연 대표께서 국회 대표 연설에서 '우분투'라는 키워드로 진정성 있게 협치를 호소하고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특히 대표님이 제안한 정책협치의 좋은 모델이었다. 이것을 계기로 정부와 국회, 여야, 여야정 간 협치가 더 발전해 나가길 바라고 그 주역이 여당이 되길 바란다"며 "촉매 역할도 해주길 바란다. 정부도 할 수 있는 노력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분투'를 언급하면서 여야 협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민의힘도 공식 논평을 통해 "새로운 집권당 대표다운 중후하고 울림 있는 연설"이라며 "여당의 전향적인 변화에 야당은 얼마든지 협력하고 공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호응했다.문 대통령은 "야당의 호응 논평이 일시적인 논평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서 여야 간 협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국난 극복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가 바로 민주당 정부다'라는, 당정이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임한다면 국민에게 더 희망이 되고 국난극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통상 문 대통령은 당 지도부와 오찬 또는 만찬을 주로 했으나,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낙연 대표 체제의 신임 지도부들과의 상견례 성격이다.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강민석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의 구성과 출발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앞으로 우리 당이 보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 뜻을 잘 받들면서 국난극복에 앞장서는 것은 당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훨씬 높이 가지게 될 것이다. 당원 동지들의 기대도 클 것이고, 저 역시 아주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우리 당 최고의원단, 원내 대표단, 또는 상임위원장, 의원님들을 청와대로 모셔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며 "우선 의원님들께, 특히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초선 의원님들에게 그런 미안한 심정을 잘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치 | 정연미 기자 | 2020-09-09 12:51

1일 당사를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와 대화하는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감'으로 거론되는 안철수와 홍정욱을 싸잡아 디스해 화제다. 김 위원장은 1일 공개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외부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빼앗기는 우둔한 짓은 절대 안 한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김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와의 서울시장 후보 연대를 염두에 두느냐'는 질문에 "2011년에 민주당이 어물어물하다가 외부인사(고(故) 박원순 전 시장)에게 시장 후보를 빼앗겼다"며 운을 뗏다.그는 이어 "통합당에 있는 사람으로서 가장 적절하고 유능한 사람을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가급적이면 새로운 얼굴에, 새로운 서울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홍정욱 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는 말에는 "젊기만 하다고 서울시장이 될 수 있다고 보진 않고, 인물만 잘났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면서 "서울시의 복잡한 기구를 운영해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킬지에 대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응수했다.또 "통합당 내부에서 새로운 사람이 튀어나와서 해보겠다고 하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이에 '윤희숙 의원을 염두에 둔 것이냐'고 묻자 "물론 초선 의원 중에서 한 사람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며 "꼭 그 사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라고 답했다.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만나거나 통화한 일은 없다"면서도 "윤 총장은 자기 직군에 가장 성실한 사람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에 소신이 확실한 저런 검찰총장은 없었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다만 "검찰총장으로서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보는데, 현시점에서 (대선 출마 등) 그다음 문제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은 고령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연관 지어 대선 도전 의사를 묻자 "떠날 시점이 언제라고 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그런 얘기는 안 물어봐도 된다. 바이든은 미국에서나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정치 | 정연미 기자 | 2020-09-01 12:58

퇴임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당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해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이날 간담회는 사전 공지를 통해 기자들의 질문을 미리 취합하고, 이를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대신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 대표는 이날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 같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그렇다. 상황에 따라 새로운 변수가 생긴다"며 운을 뗏다.그는 차기 대권 구도와 관련해 "현재 여러 명이 거론되는데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후보가 새로 나오기도 하고 지금 잘 나가는 분이 어려움을 겪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차기 당 대표에 대한 당부사항으로는 "국민, 당원, 여야 간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통하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그는 "정치가 완전히 뿌리내려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적어도 20년 가까이 걸린다. 안정적으로 정권이 재창출돼서 정권을 뿌리내리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20년 집권론'을 재차 강조했다.차기 정부의 과제로는 남북관계 발전과 민주주의의 성숙 등 2가지를 꼽았다.부동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현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이 대표는 "부동산은 어느 정권이나 다 어려운 문제"라며 "최근에 집값이 많이 올라 국민들이 걱정을 하는 것을 알지만, 현재 상황이 그렇게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선 "지난번에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급했는데,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가면 근본적으로 영세사업자를 보호하는 단계로 가야 해서 재난지원금이 아니라 긴급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과 관련해선 "검경 수사권이 조정되고 검찰 내부 자체도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너무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을 위해 얼마나 진실하고 정성스럽게 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야당과의 협치 문제에 대해선 "어떤 사안은 시한에 맞춰야 하기에 충분히 토론하되 매듭지어야 한다"며 "소수자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고 다수 의견을 채택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라고 덧붙였다.당론 위배로 징계 처분을 받은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심판원의 재심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선 "윤리심판원은 자율적 기구라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언급했다.2년 당 대표 임기를 마치는 동시에 32년 정치 역정도 마무리하는 이 대표는 "남북이 충분히 교류할 기반을 만들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잘 나가는 듯하다가 요새 남북관계가 교착 상태인 것이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겠다"며 "일평생 공인으로 살며 고비마다 국민들에게 많은 성원을 받았다.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감사를 표했다.앞서 출입기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이 대표는 진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밀접 모임을 조심하고 있다.

정치 | 정연미 기자 | 2020-08-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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