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재용, 반도체ㆍ제품 부문 사장단과 간담회
'돌아온' 이재용, 반도체ㆍ제품 부문 사장단과 간담회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6.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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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16일 “이재용 삼성전자(사진) 부회장은 15일 반도체(DS부문)와 제품(SET부문)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위기 극복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구속영장이 지난 9일 기각된 이후 첫 공개 경영 행보다.

15일 오전 이재용(51) 부회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찬 이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연속으로 소화했다. 파운드리 간담회에선 글로벌 시황 및 무역 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선단공정 개발 로드맵(5나노, GAA 등) 등을 점검했다.

이후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실적에 대한 점검과 함께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인 양창수(67·사법연수원 6기) 전 대법관이 이번 사건 심의에서 빠질 것임을 밝혔다.

양창수 전 대법관은 1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6월 26일에 개최되는 위원회 현안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서의 직무수행을 회피하고자 한다”며 “그 이유는 이번 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사건의 피의자인 최지성(경칭 생략)과의 오랜 친구관계다. 그가 이번 위원회 회부 신청 당사자가 아니라고 해도, 이번 위원회에 다뤄질 사건의 공동 피의자 중 한 사람으로서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訴因(소인)을 구성하고 있는 이상, 위와 같은 인적 관계 회피 사유(이는 물론 실질적으로 판단돼야 한다)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양창수 전 대법관은 “그 외에 언론에서 제기된 사정들, 예를 들면 2009년의 이른바 에버랜드 전원합의체 형사사건에의 관여, 올해 5월 22일자 ‘매일경제신문’에 게재된 글, 처남의 현재 소속 및 직위 등은 개별적으로는 물론이고 이들을 모두 합하더라도 이번 위원회에서 다룰 사건의 내용과 객관적으로 관련이 없는 바로서 회피의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위원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적정성을 심의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양창수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며 “꾸준히 친삼성 인사라는 것을 증명해 온 양창수 위원장은 이재용 수사심의위원회를 지휘할 자격이 없다. 양창수 위원장은 에버랜드 전환 사채 사건 판결부터 삼성을 옹호해 왔던 사람이다. 또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치지 말라고 했는데 심지어 한 달 전 이재용 부회장의 무죄를 주장하는 글까지 기고했다. 최근에는 양 위원장의 처남이 삼성서울병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번 수사심의위원회는 삼성의 눈이 아니라 시민의 눈으로 기소 적정성을 심의하는 기구다. 수사심의위원회 자체가 검찰 기소를 시민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제도인 만큼 공정한 인물들로 구성돼야 마땅하다. 특히 직접 표결을 하진 않지만 위원회를 지휘하는 위원장의 눈에 의해서 시민의 눈이 가려져선 안 된다”며 “지금처럼 삼성맨 위원장이 수사심의위원회를 지휘한다면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시민들은 왜곡됐다고 생각할 것이다. 오히려 결론이 예정된 요식행위라고 국민들은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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