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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민망 캡쳐 중국 내몽고 자치구서 전염성 강한 흑사병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흑사병은 쥐벼룩을 매개로 옮기는 전염성이 강한 병으로 중세시대 유럽 전역을 휩쓸여 '중세 암흑기'를 이끌었던 병이다.14세기 중세 유럽에서는 이 전염병으로 2천50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網)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시린궈러(錫林郭勒)맹에서 최근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흑사병 환자 2명은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흑사병 확진을 받았다.중국 의료당국은 현재 환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마친 상태며,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의료당국의 발표에도 흑사병 확진 판정 소식이 알려지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게시글들이 이어지고 있다.한 누리꾼은 "흑사병 환자들은 병원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흑사병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확진 판정까지 열흘 가까이 시간이 걸린 것이 불안하다"고 말했다.쥐벼룩을 매개체로 페스트균에 의해 전염되는 흑사병은 지난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60명이 목숨을 잃어 세계 최대 사망자 숫자를 기록했다.2017년에도 마다가스카르에서는 흑사병으로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19-11-13 11:53

사진=SCMP 화면캡쳐 홍콩 경찰이 11일 오전 시위대를 향해 발표하여 홍콩 정국이 극도로 혼란해지고 있다.앞서 시위대는 '홍콩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하여 홍콩 시위사태가 무정부 상태로 번질지 주목된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7시20분쯤 홍콩 사이완호에서 건널목을 가로막고 반정부 시위를 하던 시위대 두 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 3방을 발포했다.이 장면은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됐다. 영상에서 경찰은 한 남성을 진압하는 도중 다른 시위대 한 명이 접근하자 그를 향해 실탄을 쐈다. 실탄을 맞은 사람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그 후 경찰은 시위대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실탄 두 발을 더 쐈고, 다른 시위대 한 명도 쓰러졌다. 경찰은 현재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있으며 분노한 시민들은 경찰관들을 '살인자'라며 비난하고 있다.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 등을 뿌리며 분노한 시민들을 저지하고 있다.   앞서 시위대 일부는 지난 5일 홍콩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했다. 작성자 불명의 900자 분량의 선언문은 홍콩 자치정부 통치행위를 일체 부정하고 자체 임시정부 수립 계획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홍콩 자치정부와 중국 중앙정부는 아직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반란으로 여길 수 있는 급진적 내용이다.홍콩 자치정부는 지난 4일 사실상 계엄 조치인 긴급정황규례조례를 발동하고 시위자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 금지법’을 발효했다.특히 이달 들어 18세, 14세 미성년 시위대 둘이 잇따라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다치면서 시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홍콩 자치정부가 지난 9월 이번 시위를 촉발한 범죄인 인도법 입법 추진을 사실상 철회하며 3월 말부터 반년 넘게 이어진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복면금지법 반대를 계기로 시위가 다시 격화하는 모습이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1-11 11:53

사진=epa연합뉴스 대선 불복 시위가 격화한 볼리비아에서 대통령궁 경호부대를 비롯한 일부 대도시 경찰이 항명을 선언하고 반정부 시위에 가세, 혼돈이 극에 달하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볼리비아 행정수도 라파스 등에서 8일(현지시간) 경찰들이 제복 차림으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에 동참했다고 외신 등이 보도했다.라파스에서는 대통령궁을 지키던 경찰 수십명이 근무 지점을 이탈, 시위대의 환영을 받으며 시내 주요 도로를 행진했으며, 이후에도 대통령궁으로 복귀하지 않고 지역 경찰본부로 향했다.남은 경찰도 자신들을 에워싼 시위대가 '형제'라고 부르며 "시민과 함께하자"고 외치자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사법수도 수크레, 반정부 시위 중심지 산타크루스 경찰도 "코차밤바 경찰이 시작한 항명에 가담하겠다"고 선언했다.사복을 입은 코차밤바 경찰들은 경찰서 옥상에서 볼리비아 국기를 흔들며 다른 지역의 경찰의 참여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이들은 경찰을 정부의 '정치적 도구'로 삼지 말라고 촉구하면서, 경찰 총사령관 사퇴와 근무 조건 개선을 아울러 요구했다.이는 일부 치안 부대가 국가 원수인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루이스 페르난도 카마초 반정부 시위대 대표는 경찰의 시위 참여 소식에 대해 트위터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시민의 편에 서준 경찰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트위터에 썼다.한편 볼리비아 경찰 총사령관은 일선 경찰이 항명하지 않았으며, "(다른 곳으로) 배치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모랄레스 대통령은 9일 자신의 지지 기반인 엘알토 지역에서 TV 연설을 통해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야당과 시위대와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하비에르 사발레타 국방장관도 "현재로서는 (시위에 가담한) 경찰에 대한 군사적 대응은 없을 것"이라면서 "거리로 나선 수만 명의 볼리비아 시위대에도 군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1-10 12:02

눈물흘리는 스즈키 히로유키 농부 지난 2011년 3월11일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과 곧이어 들이닥친 거대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수소폭발과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버섯 모양의 구름이 허공에 떠오르던 그 날에 가동중이던 원자로의 핵분열은 자동으로 긴급 억제됐지만, 전력공급이 중단으로 냉각시스템이 마비돼 핵연료봉이 고열에 노출돼 수소폭발이 일어났고, 방사능 물질이 묻은 수증기가 외부로 유출됐다.피난 생활을 이어가는 17만명이 있지만, 그 곳에 남아 농사짓는 농부들이 있다. 상대적인 저렴한 가격으로 후쿠시마산 쌀은 잘 팔린다고 하며, 원산지나 브랜드를 묻지 않는 업무용으로 팔려 나간다고 한다. 주로 편의점 등 체인점 김밥만드는 곳으로 나간다는 농부의 말이다.어느 국가든 땅에 인생을 바치고 사는 농부들이 있다. 사고 당시 제염 대책은 효과가 없었다. 주로 오염된 표면의 흙과 아래의 흙을 갈아서 섞었는데, 이 방법으로는 방사성 물질이 제거되지 못했다.후쿠시마에서 60km 떨어진 오타마촌의 스즈키 히로유키 농부는 7명과 함께 보상이 아닌 원전 사고 탓에 농지를 오염시킨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 달라는 소송을 지난 2014년 시작했으나, 기각 되었다.6대째 쌀농사를 이어온 그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일본에서도 맛있는 쌀이 생산되는 토양이었다”면서 ”토양 오염에 의해 그것이 끊겼으니, 도쿄전력에 원상회복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기각 이유는, 재판장은 15일 원전 사고로 퍼진 방사성 물질이 이미 흙과 동화하고 있으며, 이 흙은 농가의 소유이기 때문에 도쿄전력에 방사성 물질 제염을 청구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이에 스즈키 씨는 ”우리들은 흙을 이용해 살고 있고, 흙 덕분에 살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싸워 볼 것”이라며 항소 의사를 전했다.

국제 | 백도경 기자 | 2019-11-01 15:55

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 국제천문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한국대표단이 전원 메달을 수상, 종합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19~27일 9일간 루마니아 피아트라네암츠에서 열린 제24회 국제천문올림피아드(IAO)에서 한국대표단이 종합순위 3위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총 19개국 20개팀 99명의 학생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대표단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상해 러시아와 루마니아의 뒤를 이었다.국제천문올림피아드 대회의 성적은 이론 40점, 실무 20점, 관측 20점을 포함해 총 8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이론 시험과 실무 시험이 각 4.5시간, 관측시험이 3시간에 걸쳐 진행한다.이론시험에서는 달의 남중, 구상성단 관측의 분해능, 북극권에서의 일출과 일몰 시간, 초거성의 온도와 수명, 혜성의 궤도, 태양의 복사압 문제가 출제됐다. 또 실무시험에서는 지구주위 인공위성 궤도 및 천구상 태양 위치의 궤적에 대한 문제가, 관측시험에서는 육안으로 두 별 사이의 각거리와 황도상 별자리를 찾고 망원경으로 안드로메다 은하(M31)와 해왕성을 찾는 문제가 출제됐다.이번 대회에 참여한 남춘천중학교 김지환 학생은 "어릴 때 하늘의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보고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져 이번 국제대회까지 오게 됐는데,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되어 보람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천문학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인천고잔고등학교 채지효 학생은 "지난해에 이어 천문올림피아드 한국대표로서 참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대표단 단장 권석민 강원대 교수는 "국제대회에서 전세계 우수한 학생들과 교류하며 배우고 느낀 경험들은 앞으로의 성장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대회 준비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준 학생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한국과학창의재단 안성진 이사장은 "재단은 앞으로도 국제천문올림피아드 대회에서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과 건강한 경쟁을 통해 우수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0-29 16:06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중대발표'는 이슬람 국가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으로 판명났다.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중동의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48세 추정)가 은신처를 미군이 급습하자  자폭해 사망했고, DNA 검사를 거쳐 알 바그다디의 최종 신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단체인 IS의 창립자였다"고 말했다.시리아 북부 이들립에 머물던 알 바그다디는 현지 시간 26일 밤, 미군 특수부대가 급습하자 도주 중 폭탄 조끼를 터뜨려 폭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 과정에서 그의 자녀로 추정되는 어린이 3명도 폭발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가 겁쟁이처럼 죽었다고 강조했다.트럼프는 "그는(알 바그다디) 막힌 터널로 도망가다 죽었다. 훌쩍이고 우는 소리, 비명 소리가 가득했다"고 말했다.이번 미군의 작전명은 '케일라 뮬러'로 IS에 납치됐다가 희생된 미국 여성 인권 운동가 이름을 땄다.에스퍼 국방장관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 바그다디를 생포하려 했으나 항복을 거부했다고 말했다.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8년 전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을 발표한 당시 오마바 대통령과 유사한 중대 발표를 내놨다고 전했다.일요일 발표, 그리고 기습작전 지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즉시 공개한 것도 똑같다.탄핵 정국에 각종 외교난맥상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이 호재를 만났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알 바그다디가 미국 공습으로 제거됐다고 확신할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알 바그다디는 중동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의 역사에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이다.전문가들은 IS의 전성기였던 2014년부터 3년간 알바그다디가 파급한 영향력은 9·11 테러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알카에다의 우두머리 오사마 빈라덴(2011년 사살)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한다.미국 정보당국은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옛 우두머리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천500만 달러(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알바그다디의 정체에 대해 공개된 정보는 매우 적다.1971년생으로 이라크 중북부 사마라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이브라힘 알리 알바드리 알사마라이로 알려졌다.2014년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이해 6월 29일 국가 수립을 선포한 IS는 그를 '칼리파(초기 이슬람 시대의 신정일치 지도자) 이브라힘'으로 발표했다.당시 그는 검은 터번을 머리에 두른 성직자의 복장으로 등장했다. 검은 터번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임을 뜻한다. 자신을 무슬림의 이상향인 칼리파 제국의 지도자이자 숭모의 대상인 예언자와 연결한 것이다.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미군은 이듬해 수니파 저항세력의 근거지였던 안바르주 팔루자를 탈환하는 작전을 벌이다 그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진다.미군이 설치한 이라크 남부 부카 수용소에 2004년 4월께 수감된 것은 대체로 일치하는 사실이지만 그가 석방된 시점에 대해선 그해 12월이라는 설과 2009년이라는 견해가 엇갈린다.석방 이후 행적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시 이라크의 상황을 고려하면 강경 수니파 무장조직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에 가담한 후 서열이 점점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2010년 4월 이라크이슬람국가(ISI·AQI가 개명한 조직)의 수괴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가 폭사하자 그는 한 달 뒤 이 조직을 장악한다.그는 내전의 혼란에 빠진 이라크에서 빠르게 세력을 넓히면서 2013년 4월 ISI를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로 이름을 바꾸고 시리아의 강경 수니파 반군을 흡수, 2014년 6월 IS라는 자칭 국가 수립을 선언하기에 이른다.IS는 인터넷을 통해 서방의 '외로운 늑대'(단독으로 행동하는 테러리스트)를 이슬람 극단주의로 유도해 테러를 선동했다. IS의 직접 지령을 받지 않았어도 IS의 사상을 추종하는 극단주의자의 테러가 잇따랐다.단순한 테러조직을 넘어 국가를 참칭하고 자체 행정·사법 조직을 운용했는가 하면 화폐도 따로 발행할 정도로 IS는 한때 위세를 떨치기도 했다. 근거지인 이라크, 시리아는 물론 북아프리카, 예멘, 사우디의 무장조직이 IS의 지부를 자처했다.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유전지대를 장악해 '가장 부유한 테러조직'으로 불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장 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0-28 09:13

사진=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일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과 함께 신중국 70주년 열병식장에 등장했다.생존하는 전 국가 주석들이 모두 나왔다는 점에서 최근 미·중 갈등과 홍콩 문제로 어려움에 부닥친 시진핑 주석의 절대 권위에 문제가 없음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됐다.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에서 열린 신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사열대인 톈안먼 성루를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과 함께 올랐다.이들 전 국가 주석이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7년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94세로 연로한 장쩌민 주석은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나왔고 백발이 된 후진타오도 나와 시진핑 주석의 양옆에 서서 열병식 내내 지켜보면서 시 주석의 권위를 더했다.시진핑 주석은 인민복 차림이었고 이들 전 주석은 붉은 계통의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나와 이날의 주인공이 시 주석임을 분명히 했다.중국중앙TV도 시 주석과 함께 등장할 때만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을 화면에 비췄을 뿐 이후에는 시진핑 주석만 집중적으로 부각했다.앞서 두문불출하던 장쩌민 전 주석은 지난 7월 29일 베이징(北京) 바바오산(八寶山) 혁명공동묘소에서 열린 리펑(李鵬) 전 총리의 영결식에 참석해 여전히 중국 내 권력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장 전 주석은 지난 2017년 10월 제19차 당 대회 참석 후 공개 활동을 꺼려왔기 때문이다.또한, 후진타오 전 주석은 퇴임 후 거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시 주석은 2017년 10월 19차 당대회에서 총서기로 재선출된 데 이어 2018년 3월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과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임됨에 따라 당·정·군을 틀어쥔 삼위일체 권력을 부여받았다.특히 제13기 전인대에서는 국가주석의 3연임 제한 조항이 삭제된 헌법 개정안마저 통과돼 시 주석은 '종신 집권'도 가능하게 됐지만 최근 미중 갈등과 홍콩 문제로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베이징 소식통은 "이날 열병식에 장쩌민과 후진타오 전 주석이 나왔다는 것은 시진핑 주석의 권위가 여전히 막강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장쩌민 전 주석은 대규모 시민 퍼레이드에서 자신의 대형 사진을 앞세운 행렬이 사열대 앞을 지나갔지만, 팔을 들어 손을 흔들지도 못하고 선글라스를 낀 채 앉아서 가만히 쳐다만 보는 모습이 포착돼 병색이 완연함을 보여줬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0-27 16:31

사진=AP연합뉴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21주째를 맞은 가운데 홍콩 경찰이 시위 진압 등을 위해 1천여 명의 퇴직 경찰을 채용하기로 비난이 일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인력 부족에 시달려온 홍콩 경찰은 8월부터 퇴직 경찰을 채용하기 시작했으며, 다음 달부터는 1천여 명의 대규모 인력 채용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보도했다.한 경찰 소식통은 "이들은 시위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작업 등에 투입되는 것은 물론 시위 진압 현장에 직접 투입될 수 있다"며 "이들의 경험과 역량을 고려해 직무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최근 퇴직했거나 내년 3월까지 퇴직하는 2천여 명의 경찰 중 절반가량을 채용해 1천여 명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초 채용 공고를 낸 후 다음 달 말부터 채용 심사를 시작해 내년 3월 말까지 채용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이들의 채용 기간은 2년 6개월이며, 일주일에 48시간 일하는 임시직 경찰로서 근무하게 된다.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총인원이 3만여 명인 홍콩 경찰은 심각한 인력 부족에 시달려왔다.홍콩 시위대는 시내 곳곳을 옮겨 다니면서 시위를 벌이는 '게릴라식 전술'로 홍콩 경찰을 괴롭혀왔다.특히 최근에는 도로를 점거하고 보도블록을 깬 돌이나 화염병 등으로 경찰에 맞서는 것은 물론 중국계 은행이나 점포, 지하철역 등을 파손하고 불을 지르는 등 시위 강도가 높아져 경찰의 대응을 어렵게 했다.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경찰이 체포한 시위 참여자는 2천700명에 육박하며,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사된 최루탄은 5천 발을 넘는다.홍콩 경찰은 지난 8월에는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강제진압했던 강경파인 전직 경무부처장 앨런 로(劉業成)를 6개월 시한의 임시 직책인 '특별직무 부처장'으로 재기용해 시위 진압 등을 맡도록 했다.한편 의사, 간호사 등 의료 분야 종사자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은 전날 홍콩 도심인 센트럴에서 경찰 폭력 규탄 집회를 열었다.전날 집회는 지난 6월 9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21번째 주말 시위이다.이들은 "시위 현장에서 부상자 치료를 위해 자원봉사에 나서는 의료인을 경찰이 저지하고 심지어 체포하기까지 한다"면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과도한 폭력 사용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0-27 16:18

사진=서경덕 교수/연합뉴스 25일은 '독도의 날'이다.방송인 송은이와 김 숙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의기 투합해 국민과 세계인에게 독도의 날 의미를 알리는 사회적네트워킹서비스(SNS) 캠페인을 벌인다고 이날 밝혔다.독도의 날은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캠페인은 독도 항공촬영 사진을 배경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독도의 날' 의미를 설명한 카드 뉴스를 각자의 SNS 계정에 올려 팔로워와 함께 퍼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 3명의 팔로워를 합하면 100만명이 넘는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서 교수는 "생각 외로 오늘이 '독도의 날'인 지를 잘 모르는 네티즌이 많은 것 같다"며 "특히 영어 카드 뉴스는 전 세계 재외동포와 유학생들이 주변 외국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독도를 홍보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광복절을 앞두고 지난 8월 송은이와 김 숙이 출연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서 교수의 제안으로 '독도의 새 주소'를 묻는 문제가, 독도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는 140년 전 문서 '태정관지령'의 내용을 묻는 문제가 각각 출제되기도 했다.태정관지령은 일본 메이지(明治) 정부의 최고 행정기관인 태정관(太政官)이 1877년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다는 것을 밝힌 지령을 말한다.송은이와 김숙은 "예능 프로그램과 SNS로 독도를 홍보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 서 교수와 함께 우리 땅 독도를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0-25 10:17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펠리페 6세 국왕 내외는 문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부터 1박 2일간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다.스페인 국왕의 방한은 1996년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 이후 23년 만이다. 후안 카를로스 1세 국왕은 펠리페 6세 국왕의 부친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스페인 국민의 신망을 받는 펠리페 6세 국왕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경제·과학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포함해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도 의견을 교환한다.이후 한국 정부와 스페인 정부는 관광분야 협력 양해각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스페인무역투자진흥청 간 협력 양해각서 등 2건의 MOU를 체결한다문 대통령은 “국왕님께서 왕세자 시절, 88 서울올림픽 때 방한하시고 31년 만에 다시 한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왕님의 포용적 리더십으로 스페인은 왕실 개혁과 국가 통합을 지속하면서 EU의 핵심 주도국으로서 산업 혁신과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펠리페 6세 국왕이 ‘스페인 경제협력대사’로 불릴만큼 활발한 경제·통상에 있어 대내외 활동에 나서는 것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국왕님께서 다보스포럼에 직접 참석하시고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경제, 통상 행사를 여시는 등 스페인의 국제 협력과 경제 발전에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그러면서 한국과 스페인의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함께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 스페인은 산업연결 4.0 정책을 통해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한국도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헬스 같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와 같은 5G 핵심 서비스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내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석하는 스페인의 산업연결 4.0 컨퍼런스와 국제관광박람회가 양국의 우호 협력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왕님의 국빈 방문이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새로운 70년을 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양 정상은 이날 지난 1950년 양국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는 한편, 내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호혜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특히 양국 건설 기업들이 그간 아프리카, 중동 등 제3국에 공동 진출해 협력 사업을 수행해 온 점을 평가하면서, 이러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달 기준 양국 건설기업 간 제3국 공동진출 실적은 23개국에서 56건, 129억불 규모에 달한다.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국왕은 한국과 스페인의 교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양국 국민들 간 활발한 교류 및 소통 증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지난해 발효된 워킹 홀리데이 협정과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관광 협력 MOU 등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보다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내년 1월 개최되는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에는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문 대통령은 “내년 1월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FITUR)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석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스페인에서 한국의 매력이 많이 알려져 보다 많은 스페인 국민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한편 펠리페 6세 국왕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펠리페 6세 국왕의 국빈 방한에 조셉 보럴 스페인 외교장관 겸 신임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동행한 만큼, 한반도 평화 문제에 스페인을 넘어선 EU에서의 관심 확대를 기대했다. .한국 측에서는 문 대통령 외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전홍조 주스페인 대사, 이호승 경제수석,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고민정 대변인,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한다.스페인 측에서는 펠리페 6세 국왕 외에도 조셉 보렐 폰테예스 외교·EU·협력부 장관, 마리아 레예스 마로토 이예라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하이메 알폰신 알폰소 왕실 시종장, 이그나시오 모로 비야시안 주한 스페인 대사, 시아나 마르가리다 멘데스 베르톨로 산업통상관광부 통상차관, 이사벨 마리아 올리베르 사그레라스 산업통상관광부 관광차관 등이 배석한다.후안 루이스 카사스 왕실 군실장, 마리아 페냐 마테오스 스페인 무역투자진흥청(ICEX) CEO, 알폰소 산스 포르톨레스 왕실 외교 고문, 호세 마누엘 술래타 이 알레한드로· 아브란테스 공작 왕비 시종장, 미겔 앙헬 에라이스 알라르콘 왕실 경호실장, 조르디 구티에레스 롤단 왕실 공보실장, 아나 마리아 살로몬 페레스 외교·EU·협력부 북미·동유럽·아태국장 등도 배석자 명단에 포함됐다.회담 전에는 청와대 대정원과 본관에서 공식 환영식, 의장대 사열, 방명록 서명 등도 진행된다.문 대통령은 또 오후 7시부터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국빈만찬을 주재한다.만찬에는 양국 정계와 경제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한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손미나 작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등이 참석한다.스페인에서도 경제인연합회 회장,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만찬장을 찾는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19-10-23 17:45

사진=유튜브화면캡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恵·57) 여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것이 새 일왕의 평화노선에 반대한다는 의사표시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23일 일본 트위터 등 SNS에서는 전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아키에 여사의 의상이 화제에 올랐다. 아키에 여사는 다리가 시원하게 드러나는 화려한 화이트 미디원피스를 입었다. 여기에 진주 목걸이를 하고 짙은 색 하이힐을 신었다.보통 즉위식에 참석하는 여성들은 일본 전통의상이나 다리가 드러나지 않는 긴 드레스를 입는다. 실제 즉위식에 참석한 여성 대부분은 맨살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복장으로 등장했다. 이를 두고 일본 네티즌들은 “좀 아닌 것 같다. 디자인은 몰라도 길이가 너무 짧다”, “일왕 즉위식에 미니스커트라니”, ”앉았을 때 무릎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주위에 아무도 지적해 주는 사람이 없었나” 등 비판의 글이 이어졌다. 이날 즉위식에서는 아베 총리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아베 총리는 축사에서 '일왕은 상징'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현실 정치의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나루히토 일왕이 평화를 기원하고 헌법 준수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아베 정권의 개헌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직접적인 발언은 없었지만,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와 상반된 시각을 드러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나루히토 일왕은 일본의 종전 기념일인 지난 8월 15일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한다"며 침략 역사에 대한 참회의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일왕의 선언이 끝나고 축사를 한 뒤 “천황(일왕) 폐하 만세”를 세 번이나 외쳤다. 국민대표인 아베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이 선 단상 ‘다카미쿠라(高御座)’보다 1m 정도 낮은 위치에 섰다. 한편 일본 도쿄 왕궁에서 열린 일왕 즉위식은 1990년 이후 29년 만에 열린 것으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세계 183개국, 약 2000여명의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아키히토 상왕 내외는 참석하지 않았고, 일왕의 딸 아이코 공주와 왕위 계승 서열 2위가 된 조카 히사히토도 미성년이라 불참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0-23 17:30

사진=교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거행된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이 총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30분가량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열린 즉위 행사에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와 함께 참석했다. 이 총리는 연미복(서양 예복) 차림이었다.정부 최고위 인사인 이 총리가 일본 최대의 국가적 행사인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것은 그만큼 정부가 예우를 갖춰 일본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는 의미가 있다.한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일본의 실세인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났다는 정황은 없다. 총리실은 "일본의 거국적 행사에 이웃국가의 국민과 정부를 대표해 축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과거사 문제 등 갈등요인과 별도로 양국 간 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레이와(令和)라는 연호를 얻은 나루히토 일왕은 제126대 일왕으로 지난 5월 1일 즉위했다. 따라서 이날 열린 즉위식은 나루히토 일왕이 자신의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고 축하 인사를 받는 자리다.즉위식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인사 1천600여명과 170여개국의 축하 사절 400여명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즉위식은 일왕 내외의 등단, 참가자 경례, 일왕의 즉위 선언, 아베 총리의 축사 및 만세 삼창, 일왕 내외 퇴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이날 저녁 고쿄에서 열리는 궁정연회에서는 이 총리가 나루히토 일왕과 악수하고 1분가량 짧은 인사를 나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이 총리는 이날 출국 직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당시 만남에 대해 회상하며 "(나루히토 일왕의) 그 따뜻함, 친근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이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외상을 만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이 총리는 즉위식 행사 참석 전 숙소인 뉴오타니호텔 로비에서 마찬가지로 즉위식 참석차 방일한 몽골의 오흐나 후렐수흐 총리, 오만의 아싸드 빈 타리끄 알 사이드 대외관계 부총리 등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이 총리와 후렐수흐 총리의 만남은 후렐수흐 총리의 한국 방문(지난해 1월), 이 총리의 몽골 방문(올해 3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아싸드 부총리와는 지난해 7월 이 총리의 오만 공식 방문 때 만난 바 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0-22 14:01

사진=연합뉴스 올해 6월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각종 현지지도와 정상회담 등에 동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리설주 여사가 넉 달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리 여사는 지난 1월 7∼10일 김 위원장과의 방중 일정을 시작으로 총 6차례 공개행보에 동행했다.2월 8일 건군절 71주년 경축공연을 관람하고 4월 16일 신창양어장 현지지도에 함께했다.지난 6월 들어서는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2일)과 대집단체조·예술공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3일) 관람에 이어 20∼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의 첫 국빈방문 기간 모든 공식일정에서 '안주인'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그러나 시진핑 방북을 끝으로 벌써 122일째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하반기에도 비교적 활발한 공개활동을 이어왔던 터라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 행사나 7월 27일 전승절 66주년 기념음악회와 같은 국가행사 일정에도 리 여사의 빈자리는 여전했고, 벌써 4개월 가까이 공백이 지속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이달에도 북미 실무협상 결렬 직후부터 농장 방문, 백두산 등정 등 열흘 새 벌써 네 차례의 공개행보를 벌였는데, 관련 보도 어디에도 리 여사의 동행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리설주 여사가 한 달 이상 남편의 공식행보에 함께하지 않은 것은 최근 흐름을 보면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 매체들이 리 여사에게 '여사'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난해의 경우 최소한 월 1회 이상은 그의 동행이 언급됐다.최근 몇 년 사이 남북, 북중 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한동안 '부부동반' 행보를 공식화했던 김 위원장이 갑자기 '단독행보'로 전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리 여사는 지난 2016년에도 약 9개월간의 두문불출 끝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데 당시 임신·출산설을 비롯한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됐다.'퍼스트레이디'의 공백이 장기화하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김 제1부부장은 리 여사가 불참한 김일성 주석 추모행사를 비롯해 최근에는 무기개발 시찰 등에서도 동행이 확인된 바 있으며, 지난 16일 백두산 등정 보도에서도 김 위원장의 바로 옆자리를 지키며 '백두혈통'의 위상을 뽐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0-20 18:08

사진=일본 기상청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동일본 지역을 강타한지 얼마 지나지 않있으나 두 개의 태풍이 또 다시 일본 쪽으로 접근하고 있어 열도가 긴장에 쌓였다.2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00㎞ 부근에서 발생한 20호 태풍 `너구리`가 이날 낮 12시 45분 현재 오키나와 나하시 남쪽 27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태풍 `너구리`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 초속 40m, 최대 순간 초속 55m의 세력을 갖춘 강한 태풍이다.일본 기상청은 태풍 `너구리`가 22일(화) 오전 9시께 시코쿠 지방의 고치현 앞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하기 전까지 열도 남서부 지방이 영향권에 들 수 있다며 대비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여기에 제21호 태풍 `부알로이`마저 일본 열도로 향하고 있어 일본 기상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부알로이`는 19일 오후 9시쯤 괌 동남동쪽 1000㎞ 부근에서 생겨나 북상하고 있어 동일본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기상청은 `부알로이`가 오는 24일(목) 오전 9시쯤 오가사하라제도 근해까지 진출해 하루 뒤인 25일 오전 9시쯤 최대 순간 초속 60m, 폭풍 경계역이 520㎞에 달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12~13일 동일본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인명 피해는 20일 현재 사망 79명, 실종 11명(NHK 집계) 등 90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올 7월 이후 발생한 태풍 16개(19호 태풍 포함) 중 절반이 일본 열도에 상륙하거나 주변을 지나가면서 일본이 인명 피해는 물론 재산상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0-20 17:48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연합뉴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함박도 초토화 계획을 언급하자 북한 선전 매체가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을 거론하며 맹비난했다.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19일 홈페이지에 올린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 제목의 영상에서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에서 이 사령관이 “유사시 함박도를 초토화할 계획을 세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지금 남조선 군부에서 또다시 터져 나온 대결 망언이 사람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내에서 함박도 관할권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이후 북한 매체가 함박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매체는 “이승도로 말하면 골수까지 동족 대결에 환장한 대결광신자로서 연평도 해병대 부대장으로 있던 지난 2010년 감히 우리를 건드렸다가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 맛을 톡톡히 본 자”라고 했다.이 사령관은 2010년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연평부대장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K-9 자주포로 13분만에 응사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북한의 백령도 해병부대의 해상사격 훈련을 빌미로 연평도에 17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해병 2명이 전사했다.우리민족끼리는 “근 10년이 흐른 오늘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른바 초토화 계획이라는 따위의 망발을 줴쳐대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사로잡힌 부나비의 허세가 아닐 수 없다”며 “참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무모하게 날아드는 부나비 엄지 새끼와 신통히도 같다“고 비난했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19-10-20 17:40

자말 알자라 레바논 정보부 장관은 페이스북이 소유한 왓츠앱과 페이스북전화, 페이스타임 등 인터넷전화(VolP)를 사용하는 앱을 통해 전화를 할 때 하루 20센트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18일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드 알하리리 총리는 이 조치로 매년 2억달러(약 2400억원) 상당 국고수입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레바논 디지털권리단체 SMEX는 "레바논은 이미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모바일 요금제를 갖고 있다"며 "최근 과세 조치는 이용자들에게 인터넷 서비스 요금을 두 번 지불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번 조치에 격분한 시민들은 정권 퇴진 시위에 나섰고 폭력성을 띠기도 했다.  베이루트에서는 시위대가 불을 붙인 타이어를 도로에 놓아 공항으로 가는 길목을 차단하고, 내무부 청사 인근 건물들을 습격했다. 한 시위대는 지역 TV방송국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들을 선출했으니 우리가 그들을 권력에서 내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로 정부군과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 부상자가 수 십명에 달했다.레바논 정부는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50%를 넘으면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저성장과 인프라 붕괴, 자본 유입 둔화로 금융시스템 정체 현상이 일어나면서 정부는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랍의 봄' 이후 수년 간 지속된 정치적 불안정과 이웃국가 시리아 내전의 영향으로 레바논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정부는 지난 16일 담뱃세 인상을 발표했고 이어 부가가치세(VAT)를 2021년까지 2%포인트(p) 올리고, 2022년에 추가로 2%p 인상해 15%까지 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의 추가 세금인상이 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긴축 예산을 통과시킨 레바논 의회지만, 치솟는 물가상승에 국민들의 분노가 사그러질지 의문이다.  

국제 | 백도경 기자 | 2019-10-19 21:04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라 "미국이 강요한 고통에 인민이 분노한다"고 성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이 백두산과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과거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단을 내릴 때마다 북한에서 '혁명 성지'로 꼽히는 백두산과 삼지연군을 방문했으므로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후 김정은이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조중통은 이날 김정은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올랐다"면서 김정은이 말을 타고 있는 사진을 함께 보도했다. 조중통은 김정은의 백두산 방문에 대해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며 "우리 조국을 최강의 힘을 보유한 강국의 전열에로 완강하게 이끄시며 역사의 흐름을 정의와 진리의 한길로 주도해가시는 김정은 동지의 전설적인 기상이 빛발치고 있다"고 전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김정은은 또 백두산 입구에 자리 잡은 삼지연군의 인민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설사업, 삼지연들쭉음료공장 등을 찾아 현재 마무리 중인 2단계 공사를 현지지도했다.김정은은 삼지연에서 "지금 나라의 형편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으로 의연 어렵고 우리 앞에는 난관도 시련도 많다"면서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들고 적들이 배가 아파 나게, 골이 아파 나게 보란 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그러면서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을 바라서도, 그 어떤 유혹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면서 "오직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삼지연군 현지지도에는 조용원(조직지도부)·김여정(선전선동부) 노동당 제1부부장과·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고 조중통은 전했다. 김정은은 남북 대화 국면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2017년 12월에도 백두산에 올랐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 탈상을 앞둔 2014년 11월, 장성택을 처형하기 직전인 2013년 2월에도 백두산에서 국정운영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19-10-16 12:29

사진=노벨위원회 세계의 빈곤은 제거되지 않았지만 빈곤 퇴치를 연구해 온 경제학자 3명이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를 안았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현지시각)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에스테르 뒤플로(46)와 아브히지트 바네르지(58) 교수, 하버드대학의 마이클 크레이머(55) 교수를 발표했다.특히 뒤플로 교수는 2009년 수상자 엘리너 오스트롬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에 이어 여성으로서는 역사상 두 번째이자 역대 최연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공동 수상자인 바네르지 교수와는 부부 사이로 알려졌다.뒤플로 교수는 "여성이 성공할 수 있고, 성공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많은 여성이 자기의 일을 계속하고, 남성들도 여성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받아야 할 존중을 나타낼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또한 빈곤 퇴치 연구에 대해 "가난한 사람들은 캐리커처로 희화화되는 것이 다반사이며, 그들을 도우려는 이들도 빈곤의 뿌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노벨위원회는 "세계 빈곤 퇴치를 위한 이들의 실험적 접근으로 빈곤과 맞서는 우리의 능력이 향상됐다"라며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들이 개발도상국의 실제 데이터를 사용해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실험 방법을 도입한 것과 관련해 "불과 20년 만에 개발 경제학을 완전히 변화시켰으며, 지금은 활발한 연구 분야가 됐다"라고 밝혔다.예를 들어 이들은 아프리카의 빈곤국 케냐에서 교과서나 급식 등을 무상 제공하는 것이 학생들의 교육 수준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보다는 교사가 더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 성적에 따라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공동 수상자 3명은 상금 900만 크로나(약 10억 8000만 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게 된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19-10-15 12:40

사진=옥사나 인스타그램 지난 6월 말레이시아 전 국왕에게 이혼당한 러시아 모델 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사진)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9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보예보디나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출산 직전 병원비가 없어 결혼반지까지 저당 잡혀야 했다고 밝혔다.유명 보석상 제이콥 아라보가 제작한 이 결혼반지의 가치는 20만3천파운드(약 3억원)에 달한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보도했다.보예보디나는 "임신 중에 남편이 떠나버렸고 나는 한 푼도 없는 상태였다"며 "아기를 잃을 위기에 처했기에 반지를 저당 잡힌 돈으로 병원비 등을 냈다"고 말했다. 미스 모스크바 출신인 보예보디나는 작년 6월 당시 말레이시아 국왕이던 클란탄주의 술탄 무하맛 5세와 결혼, 그해 11월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병가 중에 결혼했던 무하맛 5세는 지난 1월 국왕 직무에 복귀한 직후 전격적으로 퇴위하자 왕위 대신 사랑을 택했다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말레이시아에서는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5년 임기의 국왕직인 '양 디-페르투안 아공'을 돌아가면서 맡는다. 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사람은 무하맛 5세가 처음이었다.하지만 결혼 후 곧바로 불화설이 돌았고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무하맛 5세 측은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을 통해 지난 6월 22일 싱가포르의 샤리아(이슬람법) 법원에 이혼 신청을 했고, 지난 7월 1일 이혼이 확정됐다고 밝혔다.당시 출산 직후였던 보예보디나는 "작년 12월 이후 남편을 보지 못했고 이혼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보예보디나는 현재 모스크바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데일리메일은 말레이시아 왕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예보디나가 아들 양육비로 800만파운드(약 117억원)짜리 런던 아파트, 120만 파운드(약 18억원)짜리 모스크바 아파트, 월 2만4천파운드(약 3천500만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와 관련해 무하맛 5세 측은 "무하맛 5세가 그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19-10-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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