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에서 중국을 제치고 전세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뉴욕주가 새로운 진앙지로 떠오르고 있다.외신보도에 따르면 뉴욕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현지시간) 3만7천258명에 달해 미국 내 확진자 8만명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사망자 수도 전날의 285명에서 385명으로 100명이나 급증했다.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로는 뉴욕주의 확진자는 이보다 많은 3만7천802명이다.뉴욕주는 그간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던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를 지난 15일께부터 제치고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 '최다' 주가 됐다.뉴욕주의 확진자는 지난 5일 13명에 불과했지만 12일 328명, 19일 5천200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뉴욕주 내에서는 '경제 수도' 뉴욕시가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밝힌 집계에 따르면 3만7천258명의 확진자 가운데 뉴욕시 확진자 수가 57%인 2만1천393명을 차지한다.이처럼 뉴욕시를 비롯해 뉴욕주가 새로운 진앙지로 부각된 것은 이 지역의 높은 인구밀도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뉴욕주는 미국 내 어느 도시보다 인구 밀집도가 높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는 1제곱마일당 2만8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만7천명이다.뉴욕주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들을 해왔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10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있는 뉴로셸의 한 유대교회당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1.6㎞)을 집중 억제지역, 이른바 '봉쇄 존'으로 설정했다. 당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와 뉴로셸 지역이 뉴욕주 전체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던 상황이다.봉쇄존 내의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 예배를 보는 종교시설 등을 2주간 폐쇄했다. 또 현지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 시설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였다.뉴욕주는 22일부터는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권고하는 한편 '비필수'(nonessential) 사업장에 100%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규모와 관계없이 각종 모임을 금지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브로드웨이를 포함한 각종 공연시설도 사실상 봉쇄됐으며, 식당과 바(주점)에 대해서도 테이크아웃(포장음식)과 배달을 제외한 영업을 금지했다. 인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와 공조해 야간 통행 금지도 권고하고 있다.뉴욕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24일 향후 2∼3주 후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세가 향후 45일, 오는 5월 1일께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에서 정점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쿠오모 주지사는 "당초 추산보다 정점(코로나 확진 최고치)이 더 높고, 더 빨리 올 것"이라면서 "이는 나쁜 조합"이라고 우려했다.뉴욕주는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뉴욕주는 14만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기존 병상은 5만3천개에 불과하다. 맨해튼의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 1천병상 규모의 임시 시설을 구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뉴욕주는 기존 병원의 수용 능력을 최소 50% 이상 늘릴 것을 지시했으며, 학교 기숙사나 호텔 등을 임시병동으로 활용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인공호흡기 부족도 빚어지고 있다.쿠오모 주지사는 최근 최대 도전은 인공호흡기(부족)"라면서 "3만개가 필요한데, 기존 보유 중이던 것이 4천개이고 연방정부가 4천개를 지원했다. 주가 7천개를 구매했고 여전히 '쇼핑' 중"이라고 말했다. 필요 수량의 절반 이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뉴욕주는 급기야 이날 인공호흡기 장비를 환자 두 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뉴욕주와 생활권이 상당 부분 겹치는 인근 뉴저지주도 확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뉴저지주 역시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를 제치고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주가 됐다.뉴저지주의 확진자는 전날 4천402명에서 2천500명 가까이 늘어난 6천876명으로 급증했다. 사망자도 하루 만에 19명이 늘어난 81명을 기록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3-27 10:33
사진=연합뉴스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6일 2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수도 47만명을 넘어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이날 오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 수는 2만1천152명으로, 불과 하루 사이 2만명 기록이 깨졌다. 중국이 작년 말 국제사회에 원인불명의 폐렴을 보고한 지 86일만이다.이탈리아의 사망자가 7천503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이 3천44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이로써 이탈리아는 확진자 10명 중 1명꼴로 목숨을 잃었으며,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함께 사망자 규모가 중국보다 많은 국가가 됐다.프랑스 1천331명, 영국 465명, 네덜란드 356명, 독일 206명 등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며 유럽이 새로운 진앙지로 나타났다.확진자는 중국이 8만1천661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7만4천386명, 미국 6만4천764명, 스페인 4만7천611명, 독일 3만7천323명, 이란 2만7천17명 순이다.인구가 900만명 수준인 스위스는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고, 영국도 하루만에 9천632명으로 급증하며 두 국가 모두 확진자 수가 한국(9천137명)을 추월했다.미국은 최근 검사가 확대된 여파로 연일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뉴욕주 환자가 3만명을 넘기며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된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11만3천769명으로 집계됐다.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각국 정부는 앞다퉈 지역 봉쇄와 통행 금지 조처를 하고 있다. AFP통신의 자체 집계 결과,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된 인구는 전 세계 70개국, 30억명 이상이다. 전 세계 인구(78억명)의 40% 가까이가 팬데믹으로 발이 묶인 셈이다.특히 인구가 13억명에 이르는 인도도 이날부터 21일동안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인도의 경우 집을 떠나는 자체가 "완전히 금지"된다고 BBC방송은 설명했다.이같은 초강력 봉쇄 조치는 진원지 중국 우한에서 먼저 실시했으나 유럽 등에서도 수위는 낮지만 비슷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2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사망자 2명이 발생한 러시아도 이동 제한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미 다음주를 공휴일로 정하고, 다음달로 예정된 개헌 국민투표도 연기했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20-03-26 14:35
그래픽=연합뉴스 ‘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가 26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1만 명을 넘어섰다.중국이 잠시 '코로나19'의 위험에서 주춤한 사이 유럽과 아메리카 등으로 퍼지며 전세계를 강타해 많은 나라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22일 WHO(세계보건기구)가 0시(유럽시간 21일 오후 4시 기준)를 기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람은 전날 대비 3만여명이 증가한 총 267,013명이며, 사망은 11,201명이며, 전세계 184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는 현재 아시아 뿐아니라 유럽, 중동,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유럽, 미국 등이 특히 급격하게 늘고 있고 미국 뉴욕주에서는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어 심각한 상태다. 이날 확진자 1만 명을 넘는 나라는 7개 국으로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이란, 독일, 미국, 프랑스 등이며 스페인과 미국의 확진자 증가가 크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 명 넘는 나라가 전세계 20국이 넘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81,416명, 사망자가 3,261이다. 뒤를 이어 이탈리아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47,021명에 이르며 사망자도 4,032명으로 중국보다 사망자가 많아졌다. 또한 스페인이 이란보다 확진자가 많아져 스페인 확진자 19,980명, 사망자 1,002명이고, 이란은 확진자가 19,644명, 사망자가 1,433명이다. 또한, 독일도 확진자가 크게 늘어 18,323명인 반면 사망자는 45명이다. 미국이 확진자가 늘어 프랑스보다 많아져 미국 확진자는 15,219명이며, 사망자는 201명이며, 프랑스는 확진자가 12,475명, 사망자가 450명이다. 여전히 확진자는 중국이 가장 많고, 이탈리아, 스페인, 이란, 독일, 미국, 프랑스, 그 다음이 한국으로 확진자가 8,799(사망 102)명이다. 그외에도 전세계 적으로 계속 '코로나 19'는 증가를 보이고 있는데, 스위스 4,840(사망 43)명, 영국 3,983(사망 177)명, 네델란드 2,994(사망 106)명, 오스트리아도 2,649(사망 6)명이며, 벨기에 2,257(사망 37)명, 노르웨이 1,742(사망 7)명, 스웨덴 1,623(사망 16)명, 덴마크 1,255(사망 9)명 등 이다. 그외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나라들은 호주가 일본을 넘어서 확진자 1,081(사망 7)명이고, 올림픽 개최 여부로 고민이 많은 일본은 확진자 1,007(사망 35)명이다. 그 외에도 말레이시아가 1,030(사망 3)명이며 포루투갈 1,020(사망 6)명, 캐나다 확진자는 846(사망 9)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심각한 상황에 이른 유럽 국가들은 자국 국민들 이동을 제한하고, 필수품 상점을 제외한 상점을 닫기로 했다. 또한 국경 간의 검문과 검색을 강화했으며, 자국민 외의 입국을 금지시키는 나라들도 전세계적 늘어나고 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3-22 14:09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확진자 수가 급증해 1만9천명을 넘겼고, 이탈리아는 하루 만에 사망자가 627명 늘어 최다 증가세를 보였다.중국 본토의 20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명이었으나 모두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이었다.21일 WHO(세계보건기구)에서 21일 0시(유럽시간 20일 오후 4시 기준)를 기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증이 전세계 176개국에서 발생해 확진자가 23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1만명에 육박한다. 중국이 주춤하는 사이 '코로나19'의 위험이 아시아 뿐아니라 유럽과 아메리카 등으로 퍼지며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무엇보다 19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 명 넘는 나라가 전세계 16국이 넘는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81,300명, 사망자가 3,253이다. 뒤를 이어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41,035명에 이르며 사망자도 3,407명으로 중국보다 많아졌다. 그 외에 확진자가 1만 명을 넘는 나라들인 이란은 확진자가 18,407명, 사망자가 1,284명이며 스페인은 확진자 17,147명, 사망자 767명이다. 또한, 독일도 확진자가 크게 늘어 10,999명인 반면 사망자는 20명으로 크게 늘지 않고, 프랑스는 확진자가 10,877명, 사망자가 372명이다. 무엇보다 미국이 크게 늘고 있는데, 미국 확진자는 10,442명이고, 사망자는 150명이다. '코로나19'로 심각한 상황에 이른 유럽 국가들은 자국 국민들 이동을 제한하고, 필수품 상점을 제외한 상점을 닫기로 했다. 또한 국경 간의 검문과 검색을 강화했으며, 캐나다는 미국과 캐나다 국적을 제외하고 입국을 금지시키는 등 전세계적으로 이동제한에 대한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3-21 14:31
사진=UPI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일상이 거의 마비됐다고 CNN이 전했다.14일(현지시간) 첫 주말을 맞아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은 수백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가 금지되고, 각종 여가 시설마저 줄줄이 폐쇄되면서 주말을 즐기던 미국인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보도했다.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와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줄줄이 문을 닫았고, 미국 프로농구(NBA)와 골프, 축구 경기도 중단됐다. 주말 예배를 취소하는 곳도 속출했다.뉴욕의 가톨릭 대교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예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전날까지 버지니아 등 16개 주(州)가 휴교령을 발동한 데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도 다음 주부터 최소 2주간 휴교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미국 교육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휴교 조치로 영향을 받게 되는 학생은 모두 2천600만명에 달한다. 휴교령이 확산하자 학부모들은 대체 보육 시설과 돌보미를 찾느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빚어졌다. 비상사태 선언 이후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이 전날 오후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과 상점으로 달려갔고, 물과 휴지는 동이 나며 매장 곳곳에는 텅 빈 진열대만 덩그러니 남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3천명에 가까와 지고 있다.CNN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지역 보건당국의 현황(동부시간 14일 오후 9시 기준)을 집계한 결과, 2천8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사망자는 58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환자가 100명가량 늘었고, 첫 사망자도 나왔다.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파우치 소장은 이어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자를 중심으로 더 많은 환자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의 심장부 백악관은 영국과 아일랜드를 미국 입국 금지 대상에 추가하면서 코로나19 경계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대응에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00억 달러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또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연방규제 및 법에 대한 면제를 줄 비상 권한을 부여, 병원이 환자 치료 유연성을 갖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병원이 비상대응계획을 작동해 자의에 따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주가 효과적인 긴급 운영센터를 즉시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더 나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정적 여파 완화를 위해 연방 소유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할 것이며, 에너지 시장 지원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구매할 것이라고 전했다.미국의 비상사태 선포는 1988년 통과된 스태퍼드법에 의한 것으로, 스태퍼드법은 연방재난관리처(FEMA)가 400억 달러 이상의 재난기금을 활용, 주 정부에 검사, 의료시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토록 하는 내용이다.코로나19 이전에도 국가 단위의 보건 위협으로 미국이 비상사태에 돌입한 전례는 있다. 하지만 질병에 의한 비상사태는 2000년 뉴저지 및 뉴욕에서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선포된 사례가 거의 전부이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20-03-15 13:44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방관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 경우 1억6천만∼2억1천400만명이 감염되고, 수십~수백만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리들과 대학 전문가들이 비공개로 논의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모델분석 결과를 입수해 분석한 것이다.이 같은 창궐은 여러 다른 지역사회들에서 서로 다른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전염이 이뤄지면서 수개월, 심지어 1년 넘게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그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이들은 20만∼170만명, 병원에 입원하는 이들은 240만∼2천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입원자를 돌보는 의료 종사자들이 92만5천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런 시나리오가 펼쳐지면 미국 보건체계는 그대로 붕괴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그러나 NYT는 이번 시나리오는 도시, 주, 기업체, 개개인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면 완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CDC는 확산 억제를 위한 개입에 따라 최악 시나리오의 숫자가 어떻게 감소할지를 보여주는 더 섬세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전염병 모델을 만드는 학자인 로런 가드너는 "사람들이 행동을 바꾸면 그런 모델의 범위가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최악의 시나리오를 바꿀 적절한 조치로는 감염여부에 대한 검사 확대, 감염자의 접촉 동선 추적, 대규모 집회를 중단하는 방식의 사람 간 교류 감축, 재택근무, 이동제한 등이 거론됐다.미국에서는 최근 2주 동안 학교 수업, 스포츠 경기, 예술 공연 등이 중단되고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독려하며 일반인들이 위생권고를 더 충실히 준수하는 등 벌써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한 정부의 대책만큼이나 시민들이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 자신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는 제안도 뒤따랐다.백악관 보건의료준비정책 국장을 지낸 카터 메처 박사는 "가스레인지 위에 난 불은 소화기로 끌 수 있지만 부엌에 난 불에는 소화기가 안 통한다"며 "일찍 소화기를 꺼내는 지역사회가 훨씬 효과적인 법"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3-14 19:03
이탈리아의 코로나19가 유럽 남·서부를 넘어 북부까지 빠르게 번지며 확산하고 있다.12일 외신에 따르면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만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2천여 명, 196명 급증해 일일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이탈리아 전국에서 2천3백여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하루 전보다 22.7% 늘어난 규모다. 신규 사망자는 196명으로, 전날 대비 31% 증가했다.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1만2천4백여 명, 누적 사망자는 827명으로 집계됐다. 치사율은 6.6%로 상승하면서, WHO가 파악한 세계 평균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 됐다.상황이 심각해지자, 이탈리아 당국은 식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상점에 대해 휴업령을 내리는 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프랑스에서는 11일 하루 동안 5백 명 가까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천2백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15명 늘어, 현재까지 4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스페인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2천2백여 명, 사망자는 49명으로 사흘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천9백 명을 넘어섰고, 영국은 4백여 명, 스위스 6백여 명으로 급증했다. 북유럽의 경우 스웨덴과 노르웨이 확진자가 각각 5백여 명으로 가장 많고, 스웨덴에서는 첫 사망자도 발생했다.코로나19 피해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면서, 각국 정부는 휴교령과 대규모 행사 취소, 국경 통제 강화 등의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3-12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