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부인 아키에 여사 짧은 치마 '일왕의 평화노선'에 반기'?
아베 부인 아키에 여사 짧은 치마 '일왕의 평화노선'에 반기'?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19.10.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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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화면캡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安倍昭恵·57) 여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것이 새 일왕의 평화노선에 반대한다는 의사표시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일본 트위터 등 SNS에서는 전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아키에 여사의 의상이 화제에 올랐다. 아키에 여사는 다리가 시원하게 드러나는 화려한 화이트 미디원피스를 입었다. 여기에 진주 목걸이를 하고 짙은 색 하이힐을 신었다.

보통 즉위식에 참석하는 여성들은 일본 전통의상이나 다리가 드러나지 않는 긴 드레스를 입는다. 실제 즉위식에 참석한 여성 대부분은 맨살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복장으로 등장했다. 

이를 두고 일본 네티즌들은 “좀 아닌 것 같다. 디자인은 몰라도 길이가 너무 짧다”, “일왕 즉위식에 미니스커트라니”, ”앉았을 때 무릎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주위에 아무도 지적해 주는 사람이 없었나” 등 비판의 글이 이어졌다. 

이날 즉위식에서는 아베 총리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아베 총리는 축사에서 '일왕은 상징'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현실 정치의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나루히토 일왕이 평화를 기원하고 헌법 준수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아베 정권의 개헌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직접적인 발언은 없었지만,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와 상반된 시각을 드러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루히토 일왕은 일본의 종전 기념일인 지난 8월 15일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한다"며 침략 역사에 대한 참회의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일왕의 선언이 끝나고 축사를 한 뒤 “천황(일왕) 폐하 만세”를 세 번이나 외쳤다. 국민대표인 아베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이 선 단상 ‘다카미쿠라(高御座)’보다 1m 정도 낮은 위치에 섰다.
 
한편 일본 도쿄 왕궁에서 열린 일왕 즉위식은 1990년 이후 29년 만에 열린 것으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세계 183개국, 약 2000여명의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아키히토 상왕 내외는 참석하지 않았고, 일왕의 딸 아이코 공주와 왕위 계승 서열 2위가 된 조카 히사히토도 미성년이라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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