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분관 대청호미술관이 4일부터 8월 8일까지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2021년 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전 공:동’을 개최한다. 공동 전시포스터(사진=청주시 제공) 올해 6회째를 맞이한 공모전은 국내 시각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공모를 진행했다.접수된 총 115건의 전시제안 중 심사를 통해 3팀을 최종 선정했다. SEL2020HEL 전시포스터(사진=청주시 제공) 대청호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하는 전시는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1전시실 김준명, 최윤정의 ‘버려진 세계’, 2전시실 나나와 펠릭스의 ‘SEL2020HEL’, 3전시실 권용래, 전수경의 ‘블루 플래닛 - 大 淸 湖’을 각각 진행한다.‘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 선정전’은 2015년 전시 운영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역량 있는 시각예술 작가들의 참여를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버려진세계 전시포스터(사진=청주시 제공) 이후 전시영역 확대를 위해 시작된 미술관 1전시실, 로비, 조각공원 프로젝트는 대청호미술관 운영 방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했다.2016년 미술관의 변화된 전시공간에서 6건, 9명 창작자의 실험을 제시한‘1전시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1년 6회째를 맞이했다.2021년 공모 선정전은 대청호의 환경적 특성을 배경으로 자연과 물질의 접목을 통해 불안한 현실을 드러낸다. 블루플래닛 전시포스터(사진=청주시 제공) 이와 함께 상호의존적이고 긴밀히 연결된 지구의 다른 사회와 환경들을 환기하고, 푸른 물과 공기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을 공간과 긴밀한 감각 반응을 전시로 펼친다.1전시실 김준명, 최윤정은 매체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일상적 사물의 재조합으로 대상의 가치에 대한 전복을 시도한다.두 작가의 협업으로 진행된‘버려진 세계’는 일상의 탐구로부터 수집된 다양한 사물들을 조합과 이식을 통해 쓰임의 목적에서 경험과 사유의 대상으로 전환한다.전시는 도시 생활 속 버려진 쓰레기와 새로운 관계 모색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소비되는 물건들의 이야기에서 예술적 가능성을 찾는 동시에 공간 속에 쌓아 올린 기념비들의 조응과 대치, 숨겨진 흔적들의 발견으로 간과된 인식을 드러낸다.또한 인간과 환경의 관계 속에서 어긋난 자연의 형태를 통해 불안한 관계 회복의 가능성과 외면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불편한 지점에 대해 모색한다.2전시실 나나와 펠릭스는 한국과 핀란드를 오가며 도시와 환경, 장소와 문화 등에서 파생된 갈등과 현상들을 진지한 고찰을 통해 하나의 문맥으로 연결하며 그들의 조형 언어로 확장한다.전시 ‘SEL2020HEL’은 2020년 한국 서울과 핀란드 헬싱키의 공기오염도에 대한 표본을 바탕으로 진행된 일종의 ‘일일회화시리즈’이다.총 732점(366쌍)의 회화는 공기 질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미묘한 색면의 반복과 분리될 수 없는 두 도시의 날짜와 시간의 기록으로 마주한다.2020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진행된 프로젝트는 환경오염과 파괴로 비롯된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한 공존의 데이터로 우리의 삶이 긴밀히 연결된 공동의 문제임을 환기한다.3전시실 권용래, 전수경의 ‘블루 플래닛 - 大 淸 湖’는 ‘물’과 ‘공기’의 푸른색을 대청호를 드러내는 상징으로 사용하며 인간과 자연의 근원적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전시는 푸른색의 회화, 설치, 영상작업이 교차하며 대청호에 투영된 빛과 움직이는 물결은 시각적 효과와 역동적 변주로 제시된다.대청호의 물빛을 함축적으로 그려낸 미세한 드로잉을 배경으로 일렁이는 펜던트와 바람에 유영하는 돛에 입혀진 영상은 긴밀하게 연결돼 체험과 인식의 장소로 확장한다.이를 통해 다양한 구조와 패턴으로 연결된 풍경의 파편들은 확장과 사라짐을 통해 푸른 물과 맑은 공기의 가치를 빛과 소리의 파장이 공간을 점유하는 원초적 공간을 선사한다.미술관 관계자는 “‘거장, 중원을 거닐다’와 ‘로컬프로젝트’를 본관에서 진행 중이며, 오창전시관 기획전‘Hello_이야기가 있는 미술관’과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5기 입주작가전‘낯선 도시, 도착한 사람들, 어떤 이야기’가 연이어 개막함으로써, 본관 및 3개의 분관에서 각 공간의 전시방향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전시가 동시에 개최되니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5-06 13:02
위로부터 마녀와 땅속 요정, 씨앗과 잡초, 요정과 블루벨(나오미 헤더 그림) 전쟁으로 출간하지 못한 영국 동화작가 그레이브스의 데뷔 원고가 이역만리 완주군에서 세상의 빛을 봤다.지난 4일 완주군(군수 박성일)은 삼례 그림책미술관의 임시 개관 전시로 처음 소개한 <요정과 마법의 숲> 미간행 원고가 5월 5일 어린이날 그림책미술관 정식 개관과 함께 책으로 출간된다고 밝혔다. 그림책미술관 내부 이 원고는 1940년경 그레이브스가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쓴 데뷔작품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출판되지 못했다. 이후 80년이 훌쩍 지나, 이역만리 삼례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레이브스와 나오미 헤더(아일랜드 원화작가)의 그림책 원고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 처음으로 전시·출간된 것이다. 여섯 개의 작은 빗방울이 세상에 왔어요.여섯 개의 작은 씨앗들 위로 떨어졌어요.여섯 개의 잡초가 태어났어요.여섯 개의 작은 잡초는 다시 씨앗으로 여물었어요.그들은 멀리 또 널리 흩어져 날아갔지요.시골 마을 여기저기를 꽤 망쳐놓았어요.숲의 요정과 꽃, 벌레, 동물 등 자연의 정령들이 만드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미 헤더의 매력적인 그림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특히, 요정의 숲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만나고, 어른은 어린이의 시선으로, 어린이는 자연의 마음으로 세상을 배우는 행로를 보여주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진지를 만들고 참호를 파며 병정놀이에 열중인 소년과 자상한 소꿉놀이를 함께 하고 싶은 소녀가 서로 친구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나의 목숨으로 당신을 지키겠다는 용감한 소년이 사랑스러운 소녀와 결혼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면서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기도 하다”며 “많은 분들에게 귀한 작품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완주군은 ‘요정과 마법의 숲’ 전시와 함께 2021-2022년 완주 방문의 해를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삼례의 3대 특별전시인 인근 책 박물관의 ‘문자의 바다’, 삼례문화예술촌 ‘프랑스와 예술의 혁명’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관람문의는 그림책미술관(063-291-7821) 또는 완주군 문화마을팀(063-290-2614)로 하면 된다.
문화 | 이상호 기자 | 2021-05-06 13:00
국립남도국악원은 매 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장르의 국악 공연을 선보이며 전통의 품격을 전하고 국악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를 실시한다.눈을 끔쩍 끔쩍 허더니만은 두 눈이 번쩍 떴구나~~~얼씨구나 절씨구!!! 얼씨구나 절씨구!!!이번 5월 8일(토)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부모님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기악합주 <천년만세>,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등 효를 주제로 하는 작품들과 함께,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도 준비되어 있다.특히 진도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이 노래에 참여해서 지역사회 협업의 의미를 더해 준다. 더불어 신명나는 <삼도 사물놀이>, 민요 <추천단오놀이, 한강수타령>, 역경을 이겨내고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무용 <태평무>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대비하여 공연 전 발열 체크, 전 관람객 마스크 착용, 객석 띄어 앉기 등 공연 관람 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있다.토요상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객석 거리두기 운영을 위해 사전 예약으로 선착순 130명을 모집한다. 공연 시작 전후 진도 읍내와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기존 노선(진도읍사무소 출발 16:10)외에 새로운 노선(쏠비치 진도 출발 16:20)을 추가하여 관람객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또한 5월은 가정의 달 기념으로 마스크 증정 및 공연 연속 관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jindo.gugak.go.kr) 혹은 전화 061-540-4042 장악과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문화 | 이상호 기자 | 2021-05-06 12:53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4일, 5월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경북 봉화군 소천면 고선리 일대의 청옥산 생태경영 숲을 선정했다.청옥산(해발 1,277m)은 백두대간에서 가지 쳐 나간 산자락이 봉화군에서 불끈 치솟아, 산세가 험하고 오지인 곳에 자리하고 있다.지금은 보기 힘든 산나물 ‘청옥’이 많이 자라 산 이름으로 따왔다고도 하고, 산 아래 옥(玉) 광산에서 푸른 옥이 많이 나 지어졌다고도 한다.태백산을 중심으로 일대에 1,000m가 넘는 산이 9개나 될 정도로 산세가 힘차며, 어떠한 산에도 뒤지지 않은 빼어난 풍경을 갖추고 있다.산림청은 이곳을 금강소나무 육성을 위해 생태경영림으로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이곳의 숲길은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될 만큼 이름나 있다.소나무의 형질이 우수하며 참나무,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산림 수종이 생육하여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 중이다.2014년도 민간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숲길 상을 받았으며, 정상까지 계곡을 따라 3.5km의 거리를 편안히 산책하듯 오를 수 있다.청옥산 계곡 인근에는 소나무 우량 숲으로 여느 곳에 뒤지지 않고 야영하기 좋은 최고의 휴양림인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해발 800m에 자리 잡고 있는 휴양림 주변에는 수령이 100년도 넘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잣나무, 낙엽송 등이 울창하다.봄철 계곡 부위에 자생하는 함박꽃나무의 꽃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철엔 피톤치드가 가득한 울창한 숲에서 산림욕하기에 알맞은 장소이다.특히, 휴양림 내에는 캠핑 애호가들이 전국 최고로 꼽는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어, 사계절 야영에 불편이 없도록 온수와 전기도 제공된다.자세한 방문·체험 안내는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054-630-4030) 또는 국립 청옥산자연휴양림(☎054-672-1051)으로 문의하면 된다.
레저 | 백종기 기자 | 2021-05-05 11:13
최근 발견된 중도 유적지내 관광호텔 부지 밖에 가설중인 대형 콘크리트 시설 @중도본부 춘천 중도유적지내 관광 호텔 부지 밖에서 가설중인 대형 콘크리트 시설이 새로 발견돼 신고됐지만 이는 불법이 아니라는 문화재청의 유권해석이 나왔다.시민단체 중도본부(대표 김종문)는 최근 중도 유적지내 관광호텔 부지 밖에서 가설중인 대규모의 콘크리트 시설을 발견하여 이를 지난 4월 30일 불법 시설물로 문화재청에 신고하였다.그러나 문화재청은 기존에 발굴조사된 구역에서 허가된 건축 기준에 맞게 적법하게 건설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중도본부에 보낸 답변(상기 도표)에서 현재 건설중인 호텔은 7층 건물로 부지 조성된 것으로 지상 49층, 지하 3층 건물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해당 부지중 일부는 미조사지역으로 확인되어 현재 발굴조사중이며 그 밖에 부지들은 마사토로 1.8m 복토 및 보존하도록 조치하였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중도본부는 "현재 건중중인 관광호텔은 49층짜리 중국인 럭셔리 관광호텔(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가 분명하며, 하중도 북쪽 'H구역 및 순환도로부지 구역'을 제외한 부지는 발굴 조사 자체가 실시되지 않은 미발굴지역으로 여기서 발견된 대형 콘크리트 시설물은 불법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문화재청은 레고랜드 사업을 위한 발굴조사에서 제외된 구역에 콘크리트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 명백하여 구체적인 근거 제시를 요구하자 문화재청은 정보공개청구를 하라며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번에 콘크리트 시설물이 발견된 해당부지는 지난 2020년 11월 1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위 도종환 위원장이 “문화재청은 2017년 12월 중도유적지에 대한 발굴 완료를 통보했으나 중도 레고랜드 워터파크와 가족형 호텔이 들어서기로 한 부지의 유물,유적 조사는 생략됐다”며 조사 누락에 대한 경위 파악 및 추가 조치를 주문하자 문화재청이 발굴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미발굴 부지에 포함된다는 게 중도본부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중도본부는 3일 국민신문고에 이같은 사실을 추가신고했다고 밝혔다.매장문화재법 제31조에 따르면 “이미 확인되었거나 발굴 중인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의 현상을 변경한 자, 매장문화재 발굴의 정지나 중지 명령을 위반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됐다. 따라서 콘크리트 시설물들이 미발굴부지에 조성된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현재 중도유적지 전역에서 레고랜드를 건설하기 위한 기반시설공사(시공사 동부건설)가 한창이다. 문제의 콘크리트시설 들은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 일명 ‘중국인 럭셔리 고급호텔’ 을 짓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레고랜드 관광호텔은 강원도 춘천시 중도동 328-1번지에 건설예정이며 대지면적59,891㎡, 연면적602,772.2㎡, 건축면적18,897.59㎡, 건폐율 31.55%, 용적률 399.06%로 지상 49층, 지하 3층의 규모다.중도본부는 오는 5월 7일까지 문화재청이 레고랜드 기반시설 공사를 중단시키지 않을 시 ‘중도유적지 중국인 럭셔리 관광호텔’ 등 레고랜드 사업자들의 이익을 위해 중도유적지 파괴를 방조 하는 것으로 보고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문화 | 정연미 기자 | 2021-05-04 14:15
3일 동안 진도군이 개최한 2021 진도 신비의 바닷길 온라인 축제 누적 조회 수가 12만회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끝났다.올해 42회째를 맞은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해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렸다.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의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관광지, 문화예술, 농수특산품 등 진도군을 널리 홍보하면서 축제를 뜨겁게 달궜다.신비의 바닷길 현장 동영상 드론 촬영, 뽕할머니 제례와 진도북놀이 등 보배섬 진도군이 간직한 전통 문화예술 공연 중계 등을 실시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특히 축제 기간 동안 동시 시청자 4,821명, 댓글 등 누적채팅 2,896건, 누적 조회수 12만회 기록을 남기며, 온라인 축제가 성공을 거두었다.신비의 바닷길이 갈라지는 생생한 장면을 라이브로 송출해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축제 기간 매일 송출됐으며, 최대 4,000여명이 접속해 진도군 신비의 바닷길 갈라짐 현상 등 자연 경관과 독특한 문화·예술공연 등을 즐겼다. 이밖에 ‘나도 와써라~신비의 바닷길 축제 추억 소환 인증샷’, ‘도전! 온라인 퀴즈 열정’, ‘진도출신 가수 송가인씨 노래 따라 부르기’ 등의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관계자는 “온라인 축제를 개최하는데 큰 경험과 노하우를 얻었다”며 “처음 시도한 온라인 축제인 만큼 사후 평가에도 심혈을 기울여 앞으로의 축제들을 더 알차게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진도군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입체적 축제를 동시에 개최할 수 있는 역량과 유튜브, SNS를 통한 다양한 홍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보배섬 진도 관광의 한 단계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미래형 축제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여행 | 홍성표 기자 | 2021-05-04 12:26
전북 고창군이 지난 4월 30일 오후 조선 후기 호남을 대표하는 고창의 실학자 이재 황윤석(頤齋 黃胤錫, 1729∼1791)의 8대 종손인 황병무씨로부터 ‘이재난고(頤齋亂藁)’ 58책과 ‘이재유고(頤齋遺藁)’ 목판 100점을 기탁·기증받는 기념행사를 열었다.‘이재난고’는 그동안 문중(개인소장)에서 보관해 왔으며, 지난 1984년에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됐다. 이재 황윤석의 종손으로 국방대학교 명예교수인 황병무씨는 그간 문중에서 소장했던 ‘이재난고’와 국립전주박물관에 기탁 보관했던 ‘이재유고 목판’ 100점을 고창군에 기탁·기증해 체계적으로 관리·연구하고, 많은 사람이 그 역사적 가치와 사상 등을 알 수 있길 바라고 있다.이재 황윤석은 전북 고창 출신의 대실학자로 천문학, 역상학, 역사학, 수학, 언어학, 지리학, 예술, 음악, 종교 등 다방면에 큰 업적을 남긴 조선을 대표하는 백과전서파 실학의 거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난고’는 황윤석이 10살 때부터 63세로 서거하기 이틀 전까지 53년에 걸쳐 작성한 일기로, 현존하는 조선시대 일기류 가운데 규모가 가장 방대하며 그 내용도 다양한 분야를 소상하게 기록하여 다른 일기는 견줄 수 없을 만큼 매우 우수하다. 특히 이번에 기탁한 자료를 통해 애초 ‘이재난고’는 모두 60책으로 이뤄졌고, 그의 수고본(手稿本, 저자가 손수 쓴 원고로 만든 책) 2책까지 더해 전체가 62책이고, 약530만 자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이재난고’는 47책의 일기와 함께 《평해황씨세계(平海黃氏世系)》 1책, 《이재연보(頤齋年譜)》 4책, 《원문절초(原文節鈔)》 4책, 명종~광해군 편년체 역사서의 초고 1책, 잡지(雜識) 1책, 《이수신편(理藪新編)》 4책 등 모두 62책으로 구성됐고, 《이수신편》을 제외한 58책이 기탁됐다. ‘이재난고’는 1829년 ‘이재유고’를 편찬할 때 또는 1934년 ‘이수신편’을 발간할 때 60책으로 장정(裝幀, 책의 표지나 속표지, 도안 등과 같은 겉모양을 꾸밈)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나 이번 기탁한 것은 2책이 더 확인돼 앞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 ‘이재난고’에는 조선후기 정치, 경제, 사회 등 당시의 생활문화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당시 쌀값, 국밥값, 고기값 등 일용품의 가격과 품질은 물론, 여행 등을 통해 들린 마을 이름과 식물, 광물 등을 한자와 한글로 나란히 적어 놓아 당시 생활사까지 파악할 수 있는 한국 저술사상 최고의 사료(史料)로 보물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이재 황윤석 선생 후손께서 사회 전체 이익을 위해 매우 소중한 ‘이재난고’와 ‘이재유고 목판’을 고창군에 기탁·기증하는 큰 결심을 해 주셨다”라며 “소중한 유물의 가치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잘 보존하고 연구와 활용방안을 마련해 그 가치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나라 대표 기록문화재이자 조선 시대 문화콘텐츠 보고인 ‘이재난고’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승격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고창군은 고창고인돌박물관 전시실 리모델링 후 기증·기탁한 문화재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 알릴 수 있는 전시를 열 계획이고, 고창학 및 조선시대 연구 등에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 | 이세호 기자 | 2021-05-03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