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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 이하 협의회)는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82회 총회를 개최하고, ‘「교육현안별 교육감 책임 중심 소위원회」 운영 결과’에 대해 「교육의제 토의」를 실시했다.협의회는 교육감 책임 중심 소위원회를 주관하는 7개 주관교육청 담당자의 발표를 들은 후, ‘「교육현안별 교육감 책임 중심 소위원회」 운영 결과’에 대해 「교육의제 토의」를 실시했다. 협의회는 교육 공동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교육청이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2018년부터 전문가 그룹을 구성ㆍ운영하여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해 왔다. 참석한 교육감들은 ‘지역순환경제 중심의 생태전환교육 실행 방안’, ‘민관거버넌스형 남북교육교류사업방향 모색’, ‘AI 교육의 방향 연구’는 교육 모델을 전국 교육청이 공유하고 차기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여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또한, ‘통합운영학교 교육과정 운영 연구’, ‘교육 권한배분을 통한 학교자치 모델 구축’은 의원발의 및 학교자율성신장방안 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기로 했으며, ‘기후위기시대 대처하는 학교시설 설계 방안’과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192학점 기반 교육과정 유연화 방안’은 관련 정책 수립을 교육부에 요구하기로 했다.협의회는 학교폭력 신고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중앙단위 신고센터를 경찰청 본청에 설치하고 지역별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 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과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 운영지침」 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근현대사 관련 계기교육과 민주시민교육 연수 프로그램 정보와 우수사례를 타시도와 공유하는 민주시민교육 협력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시도교육청 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자치단체장(교육감)이 임기만료나 사임 등으로 해당연도 중간에 퇴임하는 경우에도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위해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5급 승진예정인원을 연도별 결원 기준으로 산정할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교육부장관 별도 규정’ 마련을 요구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올곧은 성장을 위한 ‘지방교육재정 안정화 특별입장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유초중등 교육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우려를 표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한 논의는 유초중고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전국의 시도교육감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학생수가 아닌 늘어난 학급수와 학교수 그리고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환경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했다. 최교진 협의회 회장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에 대해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한 성장을 최우선으로 두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하며, “미래교육과 교육자치를 향한 새로운 시대에 안정적인 유초중등 교육재정을 확보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총회는 2022년 3월 31일 강원도교육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역 | 전은술 기자 | 2022-01-21 11:34

정읍시의 청년정책이 주목받고 있다.정읍시는 올해 청년이 머물고, 청년이 모여드는 청년 행복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 134억1,200만원을 투입한다. 4차 산업에 대비한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과 청년 창업가 육성 지원 등 총 38개 사업을 추진해 청년이 미래를 꿈꾸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기회를 얻어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청년발전기금 운용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업 △고교 졸업생 장학금·구직지원금 지원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 신용회복 지원사업 등이다. ‘청년이 돌아오는 정읍’, ‘청년이 꿈꾸는 정읍’, ‘청년이 즐거운 정읍’을 위해 취업·창업·복지·문화·교육 분야에서 다양하게 추진되는 청년 친화 도시 정읍시의 올해 청년 정책을 살펴본다. 도내 최초 청년발전기금 운용, 5년간 총 50억 투입 ‘청년 자립’ 돕는다!시는 최근 청년 지원을 위한 제도 마련에 중점을 두고 정부의 ‘청년기본법’ 제정에 발맞춰 지난 2020년 ‘정읍시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청년 기본 조례는 청년의 참여 확대와 권익증진을 주요 내용으로 학습권 보장과 일자리 지원, 생활 수준 보장, 문화 활성화 분야까지 포괄적으로 청년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과 책무를 규정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정읍시 청년발전기금 설치·운용 조례’를 제정했다. 전라북도 최초로 조성 운용하는 ‘정읍시 청년발전기금’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억원 씩 총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청년들의 자립 기반 형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들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올해는 청년발전기금 10억원을 편성해 ‘상생지원센터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사업’과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대표사업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기술창업과 창업기업 인력지원, 지역인재 채용의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청년&기업’ 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청년 취업 적극 지원시는 지역의 미래성장동력인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 청년들과 지역 기업 간 취업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취업 연계 프로그램은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과 구인을 필요한 기업들이 사전에 정보를 입력한 데이터를 통해 취업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구직 희망자는 개인정보와 구직 관심 분야 등을 입력하고 기업체는 기업정보와 구인 정보 등을 상시 입력해 상호 간 채용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조회함으로써 손쉽게 취업 정보를 연계해준다. 특히 구직 희망 청년들이 채용 알림 기능을 설정할 수 있어 프로그램 직접 조회 없이도 채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청년&기업’ 취업 연계 프로그램은 정읍시 청년지원센터 청정지대 홈페이지(http://www.청정지대.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50여 개의 구인 업체와 70여 명의 청년 구직자들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내 기업체와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며 일반청년층까지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청년 중심·청년 체감의 청년 정책 추진 ‘온 힘’시는 지난해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들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정읍시 청년 정책위원회’를 열고 청년 정책 5개년(2022~2026)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청년 정책 5개년 기본계획은 정읍의 현실 여건을 반영해 일자리, 교육·훈련, 주거환경, 참여·활동, 복지·건강 등 주요 5개 분야에 신성장 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지원, 청년 역량 강화 교육-level up class, 청년 가구 주거비 지원사업 등 39개 사업안이 도출됐다.시는 청년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사업들을 심도 있게 검토 분석, 매년 청년 정책 시행계획을 통해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청년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청년 정책의 당사자인 청년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정읍시 청년지원센터, 취업 지원 연계 등 운영 내실화시는 청년들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특히, 지난해 3월 개소한 청년지원센터를 통해 청년들의 사회적 역할과 사회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청년들의 도전정신과 창의력, 역량 강화를 위한 협업, 교육, 공유, 나눔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청년지원센터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청년과 정읍시를 연결한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등 청년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도 청년들의 최대 관심사인 취업, 창업 분야에서 구인 업체와 청년들 간 연계·지원하고, 전문가 멘토링과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청년들의 취업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해 청년들이 언제 어디서든 쉽고 빠르게 청년지원제도 등의 정보 습득을 가능하게 하고, 정읍시 대표 홈페이지 내 ‘청년 방’을 개설해 각종 청년 정책과 지원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의 청년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청년들의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지역 내 세대 통합을 위한 사업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장학금·구직지원금 100만원 지원, 애향심·자긍심 ‘고취’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전체 학생들에게 1인당 100만 원을 지원한다. 대학에 진학하는 신입생들에게는 등록금과 초기 정착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장학금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취업·구직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구직지원금을 지원한다. 시는 이를 위해 13억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투입할 계획이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350여 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대학교 재(휴)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학자금 대출이자도 지원한다.또한 학자금대출 연체로 인해 신용도 판단 정보가 등록되어 경제적 회복이 필요한 청년들에게는 신용회복 지원사업을 통해 채무 분할 상환 약정 체결에 필요한 초입금 (채무 잔액의 5%) 일부를 지원한다.시 관계자는 11일 “‘청년이 성장하면 정읍의 미래가 성장합니다’라는 정읍시 청년 정책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권리 보장을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 이세호 기자 | 2022-01-11 13:38

지난 8일 오후 국회 앞에서 전국총학생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발생한 학습권 침해 보상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건국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에 처음으로 반응했다.15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는 총학생회와 올해 4월부터 8차에 걸친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등록금 환불 방안을 논의하고 이번 주 내로 최종 금액을 확정 짓기로 했다.등록금 환불은 올해 1학기 재학생인 1만5천여명(서울캠퍼스 학부생 기준)을 대상으로 다음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일정 비율을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대구의 몇몇 대학에서 교비를 투입해 재학생 모두에게 10만∼2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사례가 있긴 했으나, 학습권 침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등록금을 감액하기로 결정한 것은 건국대가 처음이다.앞서 건국대 총학생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학사일정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지난 4월 학교 측에 등록금 부분 환불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대학본부는 처음에는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재학생 4천여명이 참여한 '학습권 침해에 따른 등록금 부분 환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검토한 후 "환불에 준하는 금전적 보상 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학본부와 총학생회는 논의 끝에 1학기 재학생이 다음 학기를 등록할 때 학교가 일정 금액을 감면해주는 '환불성 고지감면 장학금'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정확한 금액을 놓고 양측이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총학생회 관계자는 "대학이 기존에 배정돼 있던 장학예산만을 환불 총액으로 제시했는데, 이것이 처음부터 학생을 위한 예산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봤다"며 "가능한 모든 재원을 활용해 등록금을 환불해줄 것을 대학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건국대의 이 같은 결정은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에 직면한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일부 대학이 특별장학금 형태로 일정액을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학은 1학기 등록금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실제로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 여력이 없다면서 일괄적인 등록금 환불은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대신 교육부가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을 올해만이라도 용도 제한을 해제해주면 학생들을 위해 특별장학금이나 생활장려금 형태로 활용하겠다는 의견을 냈다.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기본역량을 끌어올리고자 기존에 진행하던 5개 재정지원사업을 통합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지원받은 금액은 교육·연구 개선비 등 정해진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정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보면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은 당초 8천31억원에서 7천528억원으로 503억원 줄어들기도 했다.교육부 역시 기본적으로 대학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등록금 문제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대교협의 요구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은 국회 심의 등을 통해 의결된 사항으로 이 예산을 전용해 1인당 20만∼30만원 특별장학금으로 주는 것은 사업 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여러 대학에서 코로나19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원했거나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20-06-15 11:59

국립한국농수산대학(총장 허태웅, 이하 한농대)이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진행했던 사이버 강의를 마치고 11일부터 재학생을 대상으로 대면 강의로 전환한다.한농대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 상반기 주요 교내 행사를 취소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개강 및 학사 일정을 조율해 3월 30일부터 온라인 웹(Web)과 앱(App) 기술을 결합한 사이버 강의를 진행했다.하지만 최근 몇 주간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45일간 진행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한농대는 11일부터 사이버 강의에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실습과목 위주로 대면 교육을 시행하고, 461개 전 과목(전문학사 410개, 전공심화 51개)을 순차적으로 대면 강의로 전환할 예정이다.한농대는 대면 강의 전환에 대비해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강의실과 실습동, 기숙사 등 학생들이 이용하는 주요 시설에 대한 소독 작업을 마무리했다.또 강의실 내 학습 거리 유지를 위해 책상 간격을 조정하고, 학생 식당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식탁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 작업을 진행했다.한농대 허태웅 총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이론 교육 이외에 농수산 관련 재배실습교육을 병행해야 하는 한농대 교육 특성을 고려해 구성원들과 몇 차례 회의를 진행해 결정했다”며 “올 초 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자체적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도 만들었고, 학생들의 학습 여건을 최대한 보장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한농대는 5월 11일 대면 실습 교육을 시작으로 7월 10일 기말고사를 치른 뒤 1학기를 종료할 예정이다.한편 한국농수산대학(이하 한농대)은 급속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대두한 농촌의 고령화 문제와 세계화·개방화라는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이에 대응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여 우리 농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997년 경기도 화성에서 한국농업전문학교로 개교했다. 한농대는 2009년 수산양식학과를 신설하면서 농업과 수산업의 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라는 의미로 한국농수산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고, 2015년에는 현재 캠퍼스가 위치한 전라북도 전주로 이전해 우리나라 농업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 | 백종기 기자 | 2020-05-11 13:11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내일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은 우리가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그야말로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너무 겁을 내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9일 전국 중·고등학교가 고3·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는 상황을 앞두고 인프라 부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성공적인 개학을 위한 국민의 이해와 동참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정 총리는 "책임도 덜 추궁 당하고 혹시 있을 이런저런 어려움을 피하는 길은 계속 휴업을 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학습권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지만 당장은 그게 불가해 차선책인 온라인 개학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이어 "과거에 우리는 숱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온라인 개학도 잘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자"면서 "도전과 긍정, 정성의 세 박자를 잘 맞춘다면 어려운 길을 택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정 총리는 "'디지털 디바이드'라는 정보화 격차가 있는데, 이번에 원격 교육을 통해 선생님과 학생, 국민 간 정보화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정보화를 레벨업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감히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원격 교육이 잘 이뤄지게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안정화시켜 아이들을 등교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대구에서 하루에 수백명의 확진자가 나올 때를 생각하면 참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국민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고삐를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현시점을 "국내의 감염을 막고 해외로부터의 유입을 최소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무조건 국경을 차단하기보다는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최소한의 국제교류를 이뤄지게 하는 것이 국격을 높이고 국익을 챙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정 총리는 다만 "어떻게 해서든지 외국으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 전파를 차단하려면 학원, 유흥업소, 심야영업 하는 곳들을 철저히 점검하고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국내와 해외 유입을 차단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한다"며 "강력한 2차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20일께는 국민이 걱정을 덜 끼치는 상황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이와 함께 "국민께 불편을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럼에도 동참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정 총리는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우고 있지만 그 이후도 걱정해야 한다"며 "국내 정치 상황 등이 있어 총선 이후로 미뤄놓았는데 '목요 대화'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목요 대화는 정 총리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협치 모델로, 매주 목요일 정계와 노동계, 경제계 등 사회 각계 각층 인사와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20-04-08 13:14

사진=연합뉴스 오는 4월 6일로 예정된 각급 학교의 개학 등교가 불확실한 것으로 기울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전국 시도교육감들로부터 각급 학교 개학을 할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다수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휴일인 이날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간담회를 갖고 4월 6일 개학 문제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차례 연기된 개학을 오는 4월 6일 예정대로 할지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마련됐다.서울·경기·인천교육감은 서울청사에 자리했고, 나머지 교육감들은 영상연결로 회의에 참석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백범 교육부 차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함께했다.정 총리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개학이 이루어지려면 통제 가능한 수준의 감염 위험, 학부모·지역사회·교육계의 공감대, 학교의 방역체계·자원 등 3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개학 예정일 이전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연하게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정 총리는 또한 개학 시기나 형태와 관련해선 "방역 차원에서의 안전성과 학생의 학습권 보호 원칙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며 "개학에 대한 지역 내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 방역관리 강화, 원격교육 준비도 제고, 유사시 상황별 대응전략 마련 등 개학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교육감들에게 당부했다.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2∼3곳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시도교육감들은 내달 6일 '등교 개학'에 상당한 우려를 표하며 반대의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 발생하고 있고, 해외유입 가능성도 큰 상황에서 이대로 학생들이 일제히 등교하는 방식의 개학을 할 경우 집단감염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확진자가 매일 10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고, 특히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등교 개학은 무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정 총리 역시 간담회에 앞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아직 4월 6일 개학에 대해선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전날 대한의사협회도 긴급권고문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개학 추가 연기를 권고한 바 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과 함께 대안으로 제시된 온라인 개학 방안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온라인 개학을 할 경우 그 시기와 범위를 학년별로 순차 조정하는 방안, 온라인 수업을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말 계속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30∼31일 중 4월 6일 개학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20-03-28 18:21

부산에 위치한 동부산대학교가 내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폐교나 다른 대학과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5일 동부산대는 "재정난으로 인해 올해 1차 수시전형에서 학생 모집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습권을 보장하고자 남은 교직원들이 2학기까지 남아 일을 하겠지만 더는 버틸 수가 없다. 자진 폐교와 함께 다른 대학과 통폐합을 하거나 재정 기여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2·3년제 사립 전문대인 동부산대는 전체 교직원 75%가 폐교에 찬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최근 교육부에 제출하며 자진 폐교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동부산대가 자진 폐교를 하려면 재단 이사가 횡령한 돈을 보전하는 등 법적인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015년 동부산대 학교법인 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은 80여 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파면을 당했다. 이후 학교는 교육부가 파견하는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 여파로 동부산대 교직원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임금 30%가 삭감됐고 이후 현재까지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전·현직 교직원들은 재단을 상대로 임금체불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지역 | 강인구 기자 | 2019-09-25 16:24

자료사진=연합뉴스 호남의 거점 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가 교수들의 각종 비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교수들의 갑질·음주사고·추행 사건이 잇따라 불거진 탓이다.전주지검은 19일 제자 장학금으로 개인 무용단 의상을 제작하고 출연을 강요한 혐의(사기·강요)로 전북대 무용학과 A(58·여)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다.A 교수는 2016년 10월과 지난해 4월 학생들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장학금을 신청하라"고 지시, 학생들을 추천하는 수법으로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에서 2천만원을 학생들 계좌로 받아 자신의 의상실 계좌로 재송금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2017년 6월과 같은 해 10월 무용학과 학생 19명을 자신의 개인 무용단이 발표하는 공연에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았다.B 보직 교수는 지난달 21일 혈중알코올농도 0.121%의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2명이 다쳤다.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미성년 자녀를 논문 공동저자로 올린 혐의(업무방해 등)로 C 교수를 불구속 입건했다.C 교수는 2013년부터 5년간 8차례에 걸쳐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딸과 아들을 연구논문 공동저자로 실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자녀들은 학생부 종합전형 등을 거쳐 2015년과 2016년 전북대에 나란히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인문대 교수는 외국인 계약직 여교수를 추행한 혐의를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로 송치됐다.지난달 14일에는 경찰이 무용대회 채점표 조작 의혹을 받는 무용학과를 압수 수색을 해 교수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경찰은 전국 단위 무용대회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교수들이 특정 참가자에게 유리하도록 채점표를 조작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또 대학 총장 선거에 개입해 당시 총장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교육공무원법상 허위사실 공표·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로 교수 2명도 지난 4월 불구속기소 되는 등 교수들의 범죄가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이처럼 교수들의 비위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학습권 보장 등의 요구를 내걸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역 | 이상호 기자 | 2019-06-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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