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MBC 잘 들어”라며 기자회칼 테러 언급..野 “윤석열 대통령은 파면·사죄하라”
황상무 “MBC 잘 들어”라며 기자회칼 테러 언급..野 “윤석열 대통령은 파면·사죄하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4.03.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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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통령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사진: 대통령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황상무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들에게 과거 있었던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야권은 일제히 맹비난했다.

MBC(주식회사 문화방송,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보도에 따르면 황상무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은 14일 출입기자들과 식사를 해 “MBC는 잘 들어”라며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말한 사건은 지난 1988년 8월 6일 발생한 당시 육군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이 중앙일보의 자매지인 중앙경제신문 소속 사회부장 오홍근 기자에게 회칼을 휘둘러 공격한 백색테러 사건이다.

수사 결과 범인들은 당시 군을 비판하는 오 기자의 칼럼에 불만을 품은 상관들의 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상무 수석은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 쓰고 했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다”라고 밝혔다.

황 수석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선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며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다”고 말했다.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선 “농담이다”라며 “정보보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현영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해 “테러 당하기 싫으면 정부 비판하는 기사를 쓰지 말라는 협박이냐? 황상무 수석의 망언은 대통령과 참모들이 언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준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수석을 당장 파면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다.

녹색정의당 이세동 부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시민협박수석’ 황상무는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MBC는 15일 입장문을 발표해 “방송 기자, 더욱이 유명 뉴스 앵커 출신 고위 공직자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고는 도무지 믿고 싶지 않은 언론 겁박 행위였다”며 황상무 수석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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