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송영길 대표 취임과 더불어 "중구난방"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송영길 대표 취임과 더불어 "중구난방"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5.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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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과 개혁 같아”vs“본인과 생각 달라도 인정해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당대표가 3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백혜련, 김용민 최고위원, 송영길, 윤호중 원내대표, 강병원, 김영배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새 당대표가 3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백혜련, 김용민 최고위원, 송영길, 윤호중 원내대표, 강병원, 김영배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송영길 신임 당대표 취임 직후부터 온도차를 나타냈다.

친문 색깔이 덜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3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민주주의를 더 강화시키고, 국민과의 소통을 더 확대해서 민심을 받드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 4ㆍ7 재ㆍ보궐 선거를 통해 매서운 회초리를 내려주셨던 민심을 잘 수용해서 민주당이 변화ㆍ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송영길 당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는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해 통합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들께선 저를 최고위원으로 일하게 해 주셨고, 그 뜻이 민주당에 개혁이 더 필요하다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이분법적 논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서 근거가 없음이 확인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를 통해 국민과 당원은 같은 목소리로 개혁하라고 명령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저는 앞으로 민주당이 중단 없이 유능하게 개혁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최고위원으로서 그 원동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과 개혁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집권여당인 우리 민주당은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민생을 모두 현명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다. 개혁을 통해 특권과 기득권, 불공정이 없도록 할 것이다. 공정한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 국민이 일한 대로, 노력한 대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민생을 챙기는 일”이라며 “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염원은 무거운 책임으로 느껴지고 있다. 검찰개혁뿐만 아니라 언론개혁,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개혁, 각종 민생개혁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검찰개혁특별위원회가 다시 신속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수사와 기소를 분리시키는 개혁은 당연히 추진해야 된다”며 “검찰개혁특위를 즉시 재가동해서 검찰개혁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는 일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역시 강성 친문인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번에 구성된 우리 지도부는 투기 억제와 공급 확대를 유능하게 추진해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화’라는 결과물을 국민들께 안겨드려야 한다”며 “종합부동산세 완화는 잘못된 처방이다. 시장에 그릇된 신호를 보내 부동산 폭등이 재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투기억제, 자산격차 해소라는 보유세 강화 원칙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주택공급 대책에 대해선 “주택임대사업자가 보유한 160만 채를 시장에 나오게 하는 것이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단기간에 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며 "이를 위해 ‘주택임대사업자 세제 특혜’를 즉각 폐지하는 것을 우리 당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책들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용산 미군기지를 통해서 공공임대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해야 한다. 우리 부동산 정책 목표는 자산이 부족하고, 집이 없는 청년과 서민들이 원하는 곳에 싼 비용으로 10년, 20년 걱정 없이 살 집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실현할 최적지가 용산”이라며 “용산 미군기지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노른자 땅이다. 국유지라 투기 유발 걱정도 없다. 그린벨트나 논밭을 밀어낼 필요도 없으니 친환경이다. 예정된 신분당선까지 13개역이 있는 최고의 역세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따라 30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땅 모두를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 용산 미군기지 전체 면적 절반만 활용해도, 9만 채의 공공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다”며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가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무주택 서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우리 당의 전향적인 입장 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강성 침문인 김영배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의 뜻이 확인됐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혁신하고, 민주당다운 가치로 단결하라’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민주당답다’라는 것은 우리 당 강령에 있듯 ‘공정과 정의’, ‘포용사회’, ‘균형발전’, ‘평화의 한반도’라고 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엷은 백혜련 최고위원은 “1년도 안 남은 대선, 우리는 사활을 걸고 혁신과 쇄신에 집중해야 하고, 국민의 절실한 마음을 절박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민생정책에 집중해야 한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국민이 동의하는 개혁, 승리하는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며 “분열과 반목, 갈등으로는 정권 재창출은 절대 불가능하다.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다. 비록 본인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발전적 논의를 위해선 다양한 의견은 필수이다. 집권여당이라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때로는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봐야 하고, 듣고 싶지 않은 것도 들어야 하고, 하고 싶지 않은 것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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