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김기현..“목숨 걸고 싸우겠다”
제1야당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김기현..“목숨 걸고 싸우겠다”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5.0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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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1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1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01석의 제1야당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 외교통일위원회, 4선)이 선출됐다.

김기현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개최된 ‘2021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결선투표 결과 100표 중 66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반드시 국민 지지를 얻어내고 내년 대선에서 이겨서 대한민국 정통성을 살려내겠다”며 “늘 승부를 걸면서 살아왔다. 싸우면 이길 것이다. 이기는 방법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의원님들과 하나가 되는 소통과 공감”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역동성이 넘치는 국민의힘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제가 먼저 앞장서겠다. 헌신하고, 목숨 걸고, 앞장서서 싸울 것은 싸우고, 지킬 것은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대표 중임을 맡았다. 오로지 선공후사하겠다는 정신을 갖고 대한민국을 침체로부터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겠다”며 “(당내의) 좋은 대선 후보를 골라내고, 우리 국민에게서 지지를 받게 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본인과 호흡을 맞출 정책위원회 의장에 대해선 “정무적 감각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으로 모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개정된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정책위원회 의장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의 협의를 거쳐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임명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당분간 현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한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저는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해서 오늘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대표님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님의 가교 역할도 해 나가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등 상임위원회 위원장직 재배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등을) 돌려주고 말고 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돌려줘야 할 의무만 있는 상황이다. (반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범법자 지위에 있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와 같은 폭거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민주당 스스로 판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민국에 더는 비상식이 통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발표한 정견에서 “국민이 원하는 ‘확실한 변화’로 당 지지율 40%를 달성하겠다. 초선 시절부터 개혁적 정치 노선을 걸어온 제가 초·재선의원님들의 젊은 감각과 중진의원님들의 관록을 잘 융합해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겠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해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전략과 비전을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주도권을 쥐고 야권 대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중심축 역할을 확실하게 하겠다”며 “싸울 땐 단호하게 싸우고 우회할 땐 슬기롭게 우회할 줄 아는 지략으로 원내 투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4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스스로 능력을 배가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자강을 해야 된다”며 “우리 당의 지지율이 40%선에 이르면 야권 전체를 통합할 빅텐트를 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다. 17∼19대 의원과 울산광역시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철호 현 시장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의 피해 당사자로 지목됐다.

정치권은 일제히 김기현 원내대표 선출을 축하하며 협치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30일 서면브리핑에서 “김기현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한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민생이 고통받고 있다. 정부와 여야가 힘을 모으고 정쟁이 아닌 국민만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라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께 첫 번째 협력을 요청한다. 시급한 손실보상법을 포함한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 등 ‘민생법안’ 논의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더이상 700만 소상공인의 고통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저 역시 비대위원장의 소임을 내려놓고 원내대표의 자리로 돌아간다”며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당ㆍ정ㆍ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에 주력하며 민생ㆍ개혁 과제의 흔들림 없는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김기현 의원이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금 국회는 코로나 위기의 엄중함 속에서 그 무엇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둬야할 때다. 민생위기 앞에 당리당략보다는 협치와 소통의 21대 국회를 만들어 나가자”라며 “시민들에게 정치가 힘이 돼 줄 수 있도록 코로나 손실보상법 제정 등 코로나 민생방역에 함께 힘써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아름답고 합리적인 보수를 지향하며 중도·실용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행보로 야권 통합을 넘어 국민 대화합을 이뤄내는 선봉장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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