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 94% 이상..16세 이상에 접종 허가 권고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 94% 이상..16세 이상에 접종 허가 권고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2.2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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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국장이 23일 오후  충청북도 청주시 식약처 회의실에서 미국 화이자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주'의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국장이 23일 오후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식약처 회의실에서 미국 화이자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인 '코미나티주'의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에 대해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허가받을 만큼 충분하고 16세 이상에 접종을 허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화이자사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검증 자문단 회의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식약처는 ㈜한국화이자의 ‘코미나티주’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이하 검증 자문단) 회의를 지난 22일 개최했다.

검증 자문단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에 앞서 식약처가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임상·비임상·품질 등에 대한 자문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이번 검증 자문단 회의엔 감염내과 전문의, 백신 전문가 및 임상 통계 전문가 등 7명이 참석했다.

제출된 임상시험 자료는 독일(1·2상)에서 수행된 임상시험(1건), 미국 등 6개국(1·2·3상)에서 수행된 다국가 임상시험(1건) 등 총 2건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은 미국 등에서 수행된 다국가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했다.

미국 등에서 수행된 임상시험에서 최소 1회 이상 백신 또는 대조약물을 투여받은 사람은 4만3448명으로 평균연령은 50세다. ▲여성 49.1%(2만1324명) ▲폐질환·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20.7%(8978명) ▲비만 34.7%(1만5063명) ▲55세 이상 41.1%(1만7846명)가 포함됐다.

예방 효과는 백신 또는 대조약물(위약: 0.9% 생리식염수)을 2회 투여 후 7일 이전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되지 않은 3만6523명(백신군 1만8198명, 대조군 1만8325명)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예방 효과는 백신 또는 대조약물을 2회 투여한 후 7일째부터 각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비율을 비교·분석한 것으로 발열·기침 등 1가지 이상의 임상증상이 발현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경우 감염이 확진된 것으로 정의했다.

평가 결과 코로나19로 확진 받은 사람은 백신군 8명, 대조군 162명으로 약 95%의 예방 효과가 있었는데 연령, 기저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94% 이상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예방율(%)은 <100 x (1 - (백신접종군 중 확진자율) / (위약접종군 중 확진자율))> 공식으로 계산한다.

또한 중증의 코로나19 예방에 대해선 백신군에서 산소포화도 감소 등 중증 발현이 1건 발생한 반면 대조군은 3건 발생해 예방 경향은 보이나 발생 건수가 적어 통계적 의미는 없었다.

면역원성은 백신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간접 지표로서 백신 투여 후 몸 안에 생성되는 항체의 종류와 양 등 면역반응을 평가한 것이다.

◆예측된 이상사례 2일 이내 소실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과 결합하는 ‘결합항체’의 경우 투여 전과 비교했을 때 대상자 모두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해 ‘혈청전환율’이 100%였다.

항체가는 어떤 항원에 대해 대응하는 항체의 역가(측정값)다. 혈청전환율은 백신 접종 전 대비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대상자 비율이다.

바이러스 입자표면에 결합해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시킴으로써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항체’의 경우에도 백신 2회 투여 후 대상자 모두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해 ‘혈청전환율’은 100%였다.

백신접종 후 예측되는 이상사례(국소, 전신)는 총 8183명(백신군: 4093명, 대조군: 4090명)을 대상으로 백신 투여 후 1주간 조사했다.

국소 반응은 주사부위통증(84.1%), 부종(10.5%), 발적(9.5%)으로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이며 발생 후 1~2일 이내에 소실됐다.

전신 반응은 피로(62.9%), 두통(55.1%), 근육통(38.3%), 오한(31.9%), 관절통(23.6%), 발열(14.2%) 순으로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이며 접종 후 2~3일 내 시작해 1일 이내에 소실됐다. 

총 3만7586명(백신군: 1만8801명, 대조군: 1만8785명)을 대상으로 평가한, 백신 투여와 관련성이 있는 예측되지 않은 이상사례(투여 후 4주간 조사)는 백신군의 약 20.8%(3915/1만8801명)에서 발생했고 주요 증상은 주사부위통증(11.2%), 발열(6%), 피로(5.3%), 오한(5.3%), 두통(4.8%), 근육통(4.7%) 등이었다.

백신군에서 약물 관련 과민반응(두드러기)은 1건 발생했고 약물 관련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임상시험 기간 중에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반응이다.

◆약물 관련 아나필락시스 반응 보고 안 돼

임상시험의 모든 등록대상자 4만3448명 중 백신군 0.6%(126명), 대조군 0.5%(111명)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됐으나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 반응’은 백신 투여와 관련한 어깨부위 상처 등 4건이었다.

16~17세 청소년에 대한 예방 효과(107명)와 안전성(283명)을 평가한 결과, 백신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사례는 발열(7.2%), 주사부위 통증(5.8%), 오한(2.8%), 두통(2.9%) 등이 나타났고 다른 연령군(18~55세, 56세 이상)에서 보고된 양상과 유사했다. 중대한 약물이상 반응은 없었다.

이번 검증 자문단 회의에선 이런 ‘코미나티주’ 임상시험 자료 등을 바탕으로 투여연령, 안전성, 효과성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검증 자문단은 ▲임상시험이 16세 이상 대상자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돼 예방 효과 확인 ▲16~17세 청소년의 면역반응이 성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됨 ▲성인의 임상시험 자료 이용 가능 ▲미국·유럽·영국·일본 등 다수 국가에서 16세 이상으로 허가한 점을 고려해 ‘16세 이상에 대해 허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임상시험에서 발생한 이상사례와 관련해 검증 자문단은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프로파일(경향성)은 허용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되나 아나필락시스 기왕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선 접종 후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나필락시스 기왕력은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식약처는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해 검증자문단은 ‘제출된 자료에서 효과가 확인됐고, 면역반응도 자연감염 시의 완치자 혈장의 항체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어,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또한 ‘허가 후 ‘위해성관리계획’을 통해 아나필릭시스 등 안전성을 지속관찰하고 임상시험 중 나타난 이상사례는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허가심사 과정에 있어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철저한 허가·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한국화이자의 ‘코미나티주’와 관련해 품질자료 등 심사를 진행하고 이번 ‘검증 자문단’ 자문회의를 통해 얻은 전문가 의견 및 권고사항과 심사 결과를 종합해 신청 품목의 안전성, 효과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2월 25일에 식약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자문받고, 그 결과를 26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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