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무장관 신설 논의 지시..“법안 제때 처리되면 업어 드릴 것”
문 대통령, 정무장관 신설 논의 지시..“법안 제때 처리되면 업어 드릴 것”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5.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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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정무장관 신설 논의를 지시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28일 청와대에서 한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 브리핑’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특임장관 시절 정부 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가더라는 내용을 설명했다. 그래서 ‘야당 의원의 경우에는 청와대 관계자와 만남이 조심스럽지만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면서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의논해 보시라고 배석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정무수석은 여당, 정무장관은 야당과 보통 소통하곤 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모두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분이라 기대가 높다”며 “서로 잘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민 통합을 위해 5ㆍ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것을 평가하며 “주 원내대표와는 국회의원 시절 국방위원회 동기였는데 합리적인 면을 많이 봤다”며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다. 아무런 격식 없이 만나는 게 좋은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에는 뭔가 일이 안 풀릴 때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만나려다 보니 만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서 현안이 있으면 현안을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해 왔다. 시작이 반이라고, 두 분이 역량을 잘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코로나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 위기 극복 이후에는 미래를 향한 경쟁이 될 것이다. 누가 더 협치와 통합을 위해 열려 있는지 국민이 합리적으로 보실 것”이라며 “20대 국회도 협치와 통합을 표방했으나 실제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해 보자는 것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라고 말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여야 간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문제들은 이제 한 페이지를 넘겼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야당 일각에서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한다든지 하는 서로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한 언급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는 지금 같은 위기 국면에서는 국회에서 3차 추경안과 고용 관련 법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어야 하겠고, 공수처의 7월 출범이 차질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두 시간의 식사 회담 이후 40분간 산책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석조여래좌상을 여야 원내대표에게 소개한 뒤 내려가는 길에 김태년 원내대표가 “오늘 우리들을 위해 일정을 많이 비우셨다”고 말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김태년 원내대표를 보면서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업어 드릴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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