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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결국 '팬데믹'을 선언하자 "희망 바이러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팬데믹(Pandemic)이란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새로운 질병이 예상 이상으로 퍼지는 경우를 말한다.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 상태에 들어섰음을 공식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압도하는 희망 바이러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못지않게 기승을 부리는 불안 바이러스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큰 불을 잡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면서 진화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면서 "그로 인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타격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희망의 힘"이라고 말했다.또한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누구보다도 우리 국민 모두가 너무나 잘 해주고 계신다.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모두들 지치지 말아야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팬데믹 선언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뿐 실질적으로 WHO나 각국 정부에 새로운 의무가 부과하진 않는다.앞서 WHO는 지난 2009년 일명 '돼지독감'으로 불렸던 H1N1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때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3-12 14:40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기세로 전 세계를 휩쓸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팬데믹(Pandemic)이 현실화됐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미국의 CNN 방송도 9일(이하 현지시간) "현재의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팬데믹이라는 용어를 쓸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세계 보건 정책을 관장하는 세계보건기구(WHO)만은 팬데믹 선포를 주저하고 있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WHO는 지난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달 28일에는 글로벌 위험도도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하며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유독 팬데믹이라는 단어 사용에는 신중한 입장이다.일단 WHO에는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기준이나 규정이 아직 없는 상태다.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INI)가 발병했을 당시 정해놓은 팬데믹 기준만 있을 뿐이다. 당시 WHO는 H1N1에 대한 팬데믹을 "새로운 질병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라고 정의했다.이와 관련, 타렉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2009년 인플루엔자에 대한 팬데믹 정의는 만들어졌지만, 코로나19를 위한 (팬데믹 정의는) 아무것도 규정된 것이 없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을 정의하기 위해 여러 기구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WHO는 6단계로 구성됐던 인플루엔자에 대한 팬데믹 시스템을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는 또 WHO가  팬데믹 선포를 주저하는 것은 이 용어 사용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팬데믹을 선언하면 통상 각국이 바이러스의 억제(containment)에서 완화(mitigation)로 정책을 전환하게 된다.억제는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단하고 격리하며, 이들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전염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다.그러나 일단 바이러스가 많이 확산해서 격리로는 방역이 불가능하거나 실현할 수 있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완화로 전환하게 된다.이 경우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휴교를 하거나 대규모 행사를 연기·취소하면서 확산 가능성을 줄이는 데 집중하게 되는데, 현재로서는 억제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WHO의 설명이다.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팬데믹 선포가 오히려 각국의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모든 회원국이 억제책에 몰두해야 하지만, 동시에 완화책을 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싶다. 이것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2진법이 아니다"라면서 여전히 억제에 방점을 뒀다.더불어 WHO가 지난 2009년 H1N1에 대해 팬데믹을 선포했을 때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이 일었던 점도 한 이유로 꼽힌다.당시 핀데믹을 선포한 이후 H1N1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WHO가 일부 제약회사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과도하게 대응을 했다고 비난했다.이 때문에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 선포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다만 코로나19 발병 국가가 100개국이 넘고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0만 명, 4천 명이 넘어서자 WHO도 지난 9일 팬데믹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인정했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각국에 보다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사회 | 전선화 기자 | 2020-03-11 11:37

사진=AP연합뉴스 WHO(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결국 '팬데믹'을 선언했다.판데믹 혹은 팬데믹(pandemic)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뜻하는 말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을 의미한다.9일(현지시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제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 발판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의 확산 범위를 경계했다.그는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건을 넘어섰다”며 “많은 국가와 사람들에게서 그렇게 빠른 속도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이는 통제할 수 있는 역사상 최초의 팬데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단계를 1단계에서 6단계까지 나누는데 그중 최고 경고 단계인 6단계가 ‘팬데믹’이다.지난 2009년 WHO는 ‘신종플루’ 인플루엔자 A(h4N1)에 대해서도 팬데믹 선언을 한 바 있다.미국 CNN 방송도 이날 코로나19의 발병 상황을 ‘팬데믹’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 | 정연미 기자 | 2020-03-10 16:51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국인 입국금지를 하는 나라들은 대부분 방역능력이 없는 국가들이라고 쓴소리를 했다.강 장관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를 입국 제한 조치하는 국가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 "방역 능력이 없는 국가가 입국 금지라는 투박한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외교부가 좀 한가해 보인다. 앞으로 실추된 한국 이미지와 국격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는 지적에 강 장관은 "여러 나라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했는데 '스스로의 방역체계가 너무 허술하기 때문에 (입국 제한을) 한 것이고, 한국과의 우호 문제와는 정말 관계가 없다', '하루 속히 상황이 정상화돼서 제한조치를 풀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었다"고 답했다.강 장관은 이어 "외교부가 노력해야할 부분이 있지만, 한국이 왕따를 당한다거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는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강 장관은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은 것이 사태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전면 차단을 하더라도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 사람은 경유하든, 불법적인 방법으로든 한국에 들어온다"며 "그 경우 오히려 관리망에서 벗어나게 되기 때문에 (입국을) 받아들이되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라는 것이 국제기구의 권고였다"고 설명했다.강 장관은 통합당 김재경 의원이 '감염병 사태에 대한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이후 교훈을 얻어서 매뉴얼을 잘 관리해왔고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으로부터 직접 '매뉴얼이 상당히 잘 돼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또 "다만 비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우리가 처음에 코로나19의 파급력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매뉴얼로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칼럼 | 전선화 기자 | 2020-03-04 18:03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전문가가 과도한 마스크 사용을 자제하라고 충고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미국의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중보건 야전사령관 격인 제롬 애덤스 서전 제네럴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진지하게 말하는데 '마스크를 사지말라' "며 "마스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는 것을 막는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건강한 사람들까지 마스크를 사재기할 경우 아픈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면, 우리 공동체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호소했다.애덤스는 또 다른 트윗에서는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최선의 길은 정기적으로 손을 씻는 것이며, 아픈 느낌이 들면 집안에 머물라"고 권했다.다른 전문가들도 애덤스와 같은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 비상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지난 2월 28일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적으로 보호장비에 심각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가장 큰 우려는 (코로나19) 전선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마스크는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는 것을 막는 용도"라면서 "마스크가 당신을 감염으로부터 얼마나 보호할 수있는가에는 한계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을 씻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며, 철저하게 위생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국(CDC)국장 역시 최근 크리시 훌라한 민주당 하원의원으로부터 "건강한 사람도 마스크를 써야 하나"란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사이트에 올린 안내문에서 "만약 당신이 건강하다면, 코로나 19 환자를 돌보고 있을 경우에만 마스크를 쓰라(If you are healthy, you only need to wear a mask if you are taking care of a person with suspected 2019-nCoV infection)"고 권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3-01 17:38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제세계 확산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28일(현지시간) CNBC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우려해온 1세기에 한 번 나올 만한 병원체"라며 "이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들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게이츠는 이날 영국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기고한 글에서 "그것이 그렇게 나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우리는 그럴 것이라고 상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게이츠는 "(코로나19는) 기존에 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나이 든 사람들은 물론 건강한 성인도 죽일 수 있고 둘째로 아주 효율적으로 전염된다"며 "평균적인 감염자는 2∼3명의 다른 사람에게 이 질환을 옮기는데 이는 기하급수적인 증가율"이라고 평가했다.게이츠는 또 "이 질병의 치사율이 전형적인 계절성 독감보다 몇 배 더 심각하다"면서 "약 1%로 추정되는 코로나19의 평균 치사율은 110만 명을 숨지게 한 1957년의 아시아 독감(0.6%)과 1918년 시작돼 5천만 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2.0%)의 중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게이츠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치사율을 0.7∼4.0%로 제시하며 이 병을 치료하는 곳의 의료 시스템 질에 따라 치사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밝히고 "이는 많은 저소득·중위소득 국가들의 의료 시스템을 금세 압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나아가 "더 부유한 나라들이 자국민을 우선시하려는 자연스러운 욕망을 고려할 때 더 가난한 나라들은 정치적·경제적 지렛대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게이츠는 과거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때도 세계가 전염병의 대규모 발병에 준비돼 있지 않다며 비슷한 경고를 던진 바 있다. 게이츠와 아내 멜린다 게이츠는 지난 2000년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 전 세계의 건강 증진과 극심한 빈곤 방지 등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물포커스 | 전선화 기자 | 2020-02-29 17:07

그래픽=연합뉴스 국내에서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9일 현재 3천명에 육박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594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는 총 2천931명으로 늘어났다.신규 확진자 중 대구가 476명으로 가장 많다. 이 밖에 경북 60명, 충남 13명, 서울 12명, 부산 12명, 경남 10명, 경기 4명, 울산 3명, 인천 2명, 전남·충북은 각 1명씩이다.     ▲ 29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현황. (자료=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16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27명이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됐다.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9천251명, 사망자는 2천835명이라고 밝혔다.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위험도를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끌어올렸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2-29 11:41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수가 세계 2위를 차지해 중국의 길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37일 만에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면서 환자 수가 1천명을 넘어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총 1천146명이다. 전날 오후 4시 통계와 비교하면 밤사이 169명 더 늘었다.세계보건기구(WHO)가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밖 지역에서 이날  총 39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214명이 한국이 차지했다. 전체 신규 환자의 54.9%를 차지하는 셈이다.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지난달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36세 중국인 여성을 시작으로 하나둘 증가해 왔다.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환자수는 지난 17일 대구에서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환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정신병동 환자를 중심으로 환자가 110명 이상 나왔고 부산 온천교회, 천주교 안동교구 이스라엘 순례단, 칠곡 중증장애인시설 등에서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더욱이 서울 대형병원 부목사,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교도소 교도관 등 직업상 여러 사람을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둘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신종 인플루엔자는 약 70일 만에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는데 코로나19는 한 달만"이라며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지역사회 감염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25일 기준 세계보건기구(WHO) 리포트 [WHO 홈페이지 캡처]국내 환자 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벌써 11명이다.특히 청도대남병원과 관련해서는 이달 19일 사망한 63세 남성이 사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환자가 수십, 수백명 단위를 넘어서다 보니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노약자나 기저 질환자 등 감염병에 취약한 환자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문제다.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노약자, 만성 질환자, 호흡기나 간·신장 질환자, 요양병원 입원자 등은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정부 안팎에서는 앞으로 1∼2주 이내에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이날 기준으로 현재 1만6천734건의 검사가 진행 중인데 방역당국이 하루에 소화할 수 있다고 밝힌 검사 건수(7천500건)의 두 배를 뛰어넘었다. 검사가 계속될수록 환자 수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19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회 | 정연미 기자 | 2020-02-26 13:23

/사진=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후 중국 현지조사를 마친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에도 칭찬 일색의 평가를 내놓았다.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에 도착해 코로나19 확산 현황과 중국 정부의 대응을 조사한 WHO 전문가팀은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와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조사팀을 이끈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는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세계가 빚을 졌으며, 이 도시의 사람들은 특별한 시기를 지나 왔고, 여전히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에일워드 박사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을 봉쇄한 덕분에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면서 "교통 통제 완화나 음식점, 상점 등의 운영 재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이로 인한 위험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중국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질병과 맞서 질병 통제에 있어 가장 오래된 전략 중 하나를 채택했다"며 "중국 정부는 역사상 가장 야심 차고 발 빠르다고 평가되는 대단한 범정부·범사회 접근법을 취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세계는 이 코로나바이러스 질병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중국의 경험과 자원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이 질병에 관해 가장 경험이 많으며, 심각한 대규모 발병 사태를 호전시킨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다.WHO 중국 조사팀의 이 같은 '칭찬 일색'의 평가는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매우 비판적인 접근을 취해온 중국 현지 매체와의 평가와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차이신(財信)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우한 내 극심한 의료시설 부족과 초기 대응 미흡 등으로 수많은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실태를 보도했으며, 중국 당국이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코로나19 발병 후 WHO는 '중국 편들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이후 한 달여 동안 바이러스가 인접국을 중심으로 퍼지며 '국제적 상황'으로 번지는 데도 WHO는 좀처럼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뒤늦게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는 현재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을 비롯해 29개 국가와 지역으로 퍼진 상태이다.WHO는 중국이 발병 사실을 처음 보고한 지 한 달 반,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열흘이 지나서야 중국에 현지 조사팀 선발대를 보냈다.더구나 중국 현지 조사팀은 당초 우한을 제외하고 베이징시, 광둥성, 쓰촨성 등만 돌아보려고 했다가, 발병 진원지인 우한을 빼놓는다는 거센 여론 비난에 직면하고서야 우한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2-25 11:42

사회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02-17 10:51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에 이어 '조류독감'(H5N1) 바이러스가 발견돼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조류독감 발생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된 후베이성 남쪽의 후난성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후난성에서 치명적인 조류독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류독감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신종 코로나보다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SCMPS는 후난성 지역에서 아직 조류독감이 인간에 전염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조류독감은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운데 드물게 인간에게 전염된다. 인간이 조류독감을 앓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일단 병에 걸리면 치사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간이 조류독감에 걸린 경우는 모두 861건으로 이 가운데 455명이 숨졌다. 중국에서는 53명이 감염돼 31명이 숨졌다.신종 코로나가 창궐한 가운데 조류독감까지 더해지며 중국은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기준 중국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가 집계한 신종 코로나 환자는 1만3700명, 사망자는 304명이다.  신종 코로나는 한국에서도 12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2-02 12:01

사진=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자 미국, 일본, 호주 등 10여개국이 중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도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정부는 1일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와 관련해 전문가 등 의견수렴을 하겠다고 밝혔다.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중국이나 또는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가 도입되고 있는 중"이라며 "앞으로 방역상의 필요성, 위험에 대한 평가 등을 통해서 질병관리본부와 감염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WHO(국제보건기구)는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 사람과 물품의 이동에 제한을 두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필요한 지원을 제한하고 발생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권고를 한 바 있다. 앞서 29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약단체장 간담회에서 "일괄적으로 어떤 국적을 가진 사람을 금지한다는 것은 국제법상으로 어렵다. 검역을 더 강화해서 국적에 관계없이 증세가 있거나 병력이 있는 분들을 걸러내는 게 맞는 방법이지, 특정한 국가의 국적을 기준으로 금지하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중국인을 입국금지 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지난달 22일 올라와 1일 12시 기준 61만3531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추천이 있으면 정부가 답변을 해야 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1일 오전 기준 12명까지 늘어났고 국내에서 3차 감염 사례까지 나오는 등 확산 추세에 있다. 1일 확인된 12번째 확진자는 일본을 통해 국내로 입국한 중국인이다.  대한의사협회에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입국금지와 같은 조치들을 준비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이 문제는 여론에 의해 결정될 문제는 아니고 의학적 필요성이 견지돼야 하는데, 현재는 필요하지 않지만 지역사회로 전파가 확산됐을 경우엔 필요할 수 있다"며 "그 때를 대비해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경우 중국에서 자국으로 입국하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중국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제한하고 있다.호주 정부도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왔거나, 중국을 경유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호주 SBS뉴스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서 온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다만 호주 시민과 영주권자, 직계 가속과 법적 후견인, 혹은 배우자는 이같은 조치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국경에서 엄격한 검역 절차를 거쳐야 하며, 14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또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 상향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필리핀, 홍콩, 말레이시아 등도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몽골 등 중국과 국경을 맞댄 국가도 국경을 봉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여행 | 전선화 기자 | 2020-02-01 18:43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코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격 취소됐다.주최 측은 바이러스가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는 비상 상황인 것 감안, 행사 미개최를 결정했다.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오는 2월 5~7일 예정됐던 '세미콘코리아 2020'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협회는 이 날 안내문을 내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월 30일(유럽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면서 “세미콘코리아 2020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시 참여업체와 방문객 등에 양해를 구했다.반도체 제조사들이 모여 만든 SEMI가 주관하는 세미콘코리아는 첨단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참가기업, 참가부스, 관람객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예고하며 업계 관심을 모았다.SEMI는 세미콘코리아 2020 준비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주시했다. 전시장으로 예정됐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호텔 등 행사장 주변 숙박업체와 협력해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곳곳에 비치하는 방안도 준비했었다. 그러나 세계 각국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WHO가 PHEIC를 선포하자 세미콘코리아 2020 미개최로 방향을 틀게 됐다.SEMI는 “(세미콘코리아에 관한) 향후 계획에 관해서는 결정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 | 정연미 기자 | 2020-01-3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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