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직격인터뷰] 4선과 맞붙는 부산 사하을 더불어민주당 '미키' 이상호
[4.15총선 직격인터뷰] 4선과 맞붙는 부산 사하을 더불어민주당 '미키' 이상호
  •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 승인 2020.03.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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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이상호 사무실을 최근 찾았다. 

5선에 도전하는 조경태와 애송이 여당 후보가 만났다. 실제 나이는 조경태(53세)보다 세 살 많은 형님뻘이지만 많이 어려 보인다. 원조 친노답게 이 후보에게서 강한 자긍심이 같은 것이 느껴진다.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외모가 깜찍해서 '미키'라는 별명이 잘 어울린다.

여론은 현재까지 서로 팽팽하다는 의견이 많다. 사하을은 당내에서도 손꼽히는 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내리 4선을 달린 조경태로서는 가소로울 수도 있겠지만 이상호의 인기도 만만찮아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친박은 쉽게 없어질 세력이 아니다. 조경태를 끌어 당겼을 정도로 구심력이 대단하다. 친박의 가치는 신의(信義)다. 정치의 가장 기본적 가치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지려면 핵심가치의 공유가 필요하다. '의리'는 인간관계에서 기본이 되므로 일반인에게도 잘 먹힐 수 있는 가치다.

김대중 대통령의 가치도 평생 한 길을 걸어 온 지조에 있다. 그에 버금 가는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이다. 정말 엔간했던 두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의 유산(Legacy) 위에 민주당이 서 있다.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뢰야말로 정당의 최고의 가치가 된다. 

그러나 정치인의 의리가 국민을 향하면 공당(公黨)이 되는 것이고 개인에게로 가면 사당(私黨)이 된다. 민주당은 어느 듯 뿌리 깊은 나무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명문 정당이 되었다. 국민의 적어도 절반 정도는 현직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이 후보의 눈빛에서도 진정성이 느껴진다. 국회의원의 역할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 고민을 많이 해 온 흔적이 보인다.

이 후보의 비전은 다대포에 가 있다. 같은 해수욕장이라도 다대포는 해운대나 광안리 보다 많이 뒤처져 있다. 

사하을 선거구는 신평ㆍ장림 공단 및 그 배후의 주거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보의 공약은 ▲다대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산 해상관광벨트 조성, ▲장림에 서부산의료원 신설 ▲해안지역을 따라 달리는 트램 설치, ▲장림 유수지 개발 등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현실성과 실용성 면에서 크게 흠 잡을 데는 없다.

지역에서는 시간이 갈 수록 이상호 후보가 유리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부산시가 문체부로부터 국제관광거점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송도에서 다대포와 낙동강 하류로 이어지는 관광자원의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기존의 낙후된 도심지에도 정비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니 여당 후보가 내세울 게 많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와 경기불황 등으로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지만 정부가 애 쓰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말 없이 지켜보는 소위 샤이(shy) 진보층도 두터워 보인다. 이 후보는 자신감이 넘친다. 현장을 다니는 여당 후보들의 표정이 밝은 이유인 듯 하다. 

이번 사하을의 대전은 후보자간의 대결 이상의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3당 합당의 길을 선택했던 YS와 친박진영으로 옮겨 간 조경태 후보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불순물끼리라서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아직도 공천잡음으로 시끄럽다. 위성정당도 궤도를 이탈해 버렸다. 매우 큰 사건이다. 만약 언론이 적대적이라면 여나 야나 버틸 수 없다. 이젠 동정표를 기대해야 할 정도로 많이 흔들렸다. 

그럴수록 이상호 후보는 방심하지 말고 더 겸손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영리해서 그런 걱정은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캠프에서는 여당의 지지세에 이 후보에 대한 신뢰와 경쟁상대에 대한 싫증이 상승작용을 한다면 선거일 전에 승기를 잡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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