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개최 반대 투쟁, 서울 중앙지법 대법정에 서다
도쿄 올림픽 개최 반대 투쟁, 서울 중앙지법 대법정에 서다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0.03.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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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對일본투쟁위원장' 5월 21일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도쿄 올림픽 반대 운동을 벌여 온 김창근(사진) 對일본투쟁위원장의 첫 공판이 오는 5월21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417호 대법정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종일 열린다.

이 곳은 지난 2008년 국민참여재판이 처음 시작된 이래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사건 등 국민적 관심을 끄는 중요 사안들이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다. 이 곳에서 열리는 재판의 중요성 때문에 거의 매번 150여석의 좌석은 방청객들과 외교부, 국회, 법원, 취재진들로 꽉차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오는 7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은 방사능 오염 등으로 부적절성이 지적됐던데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위세 앞에서 여전히 개최 불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난해 봄부터 누구보다 일찌 일본 도쿄 올림픽 참가 반대 운동을 줄기차게 벌여왔다. 

개최 예정지인 도쿄 인근의 후꾸시마 원자로 붕괴 사고로 인한 방사능 노출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곳에서 올림픽이 개최될 경우 전세계 참가 선수들과 체육관계자 및 관광객 등이 방사능에 피폭돼 그 후유증이 자신만 아니라 자손대대로 이어지며 고통을 당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7월 22일 김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김 위원장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선수단을 보내지 말아야 하며, 더우기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전쟁가능국가로 나아가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평화를 위장한 올림픽 제전에 참가해서 들러리를 서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려진대로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의 일부 이벤트를 후쿠시마에서 진행할 계획이어서 피해는 예상보다 더 커질수 있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로 예정된 경기장 'J빌리지'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과 불과 20㎞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또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도 후쿠시마 사고 현장과 70㎞ 떨어진 '아즈마' 구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도쿄 올림픽 참가반대와 함께 후꾸시마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일본 농수축산물 수입반대와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철저한 검역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당시 시위현장 주변에 있던 청중들에게 보다 강력한 호소를 하기 위하여 인근 건물 외벽에 무심코 올라 탔다가 '현주 건조물 침입' 등으로 체포돼 즉심에 회부됐다. 법원은 이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부과했으나 김 위원장을 이를 거부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자신은 오로지 일본의 올림픽을 빙자한 평화위장 쇼에 우리 선수들을 보내서는 안되며 일본의 방사능 오염 식품의 국내 도입은 국민들의 건강을 헤칠뿐임을 홍보하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줄곧 도쿄 올림픽 참가 선수단에게 제공하는 식재료에 후쿠시마 농산물을 쓴다고 말했다"며 "이는 참가 선수들의 안전은 등한시 한 채 후꾸시마 농수산물의 안정성만을 선전하려는 음흉한 흉계일뿐"이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그는 "이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한가지 더 추가됐다"며 "최근에 일본내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올림픽을 강행할 경우 전세계적으로 치명적인 감염병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대법정에서 겨우 벌금 100만원짜리 첫 재판을 맞는 소감을 묻자 김 위원장은 "동경 올림픽 개최 반대를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나의 간절한 소원을 하늘에서도 알고 재판장에게도 나의 뜻이 전달된 것 같다"면서 "후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나라가 먼저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를 선언하고 전세계적으로 경각심을 일으켜 이를 확산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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