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전두환, 자신에게 불리할 때만 치매..대화 80% 이상 주도”
임한솔 “전두환, 자신에게 불리할 때만 치매..대화 80% 이상 주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12.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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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씨가 12월 12일 서울특별시 강남의 한 고급음식점에서 오찬을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정의당 임한솔 부대표 제공 동영상 캡처
전두환 씨가 12월 12일 서울특별시 강남의 한 고급 음식점에서 오찬을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정의당 임한솔 부대표 제공 동영상 캡처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12일 전두환 씨가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음식점에서 오찬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된 가운데 이 모습을 촬영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전두환 씨는 대화의 80% 이상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임한솔 부대표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시간 동안의 만찬 분위기는 어땠느냐?’는 질문에 “시종일관 굉장히 화기애애하고 아주 떠들썩했다. 룸에서 10명이서 식사를 하는데 아주 뭐 굉장히 자기들끼리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건배사도 여러 번 오간 것으로 제가 들었다”며 “2시간여 동안에 즐겁고 아주 떠들썩한 대화를 거의 80% 이상은 전 씨가 주도하는 목소리를 통해서 제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니까 참석자들과 너무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봤을 때 ‘이분은 알츠하이머라고 한다면 의학계의 새로운 발견이다. 선택적 알츠하이머다. 자신에게 불리할 때만 치매다’ 이런 새로운 병명이 탄생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식당이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옆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시라’고 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내려왔다. 계단으로”라며 “어제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두 종류를 번갈아가면서 상당히 과음을 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계단을 손을 짚고 내려오는데 이게 거동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전두환 씨가 취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전두환 씨는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임한솔 부대표는 12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전두환이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고급 중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기는 모습을 직접 촬영했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12일 정오부터 2시간 정도 지속된 오찬에는 전 씨와 그의 부인 이순자 씨,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과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고급요리인 샥스핀(상어지느러미 수프)이 포함된 1인당 20만원 상당의 코스 요리를 먹고 와인을 마셨다.

전두환 씨 측은 A4용지 5쪽 분량의 보도참고자료에서 “12일 오찬 모임은 1979년 12·12 사태와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으로, 일정이 바쁜 김장환 목사 사정으로 우연히 날짜를 정했다. 식사 비용도 돌아가며 부담하고 있다”며 “오는 16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자(死者)명예훼손 사건 공판에 출석하지 않는다. 법정에 와 앉아 있을 수는 있지만 정신 건강 상태상 의미 있는 진술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전 씨가 지난달 7일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된 데 대해선 “운동을 거르지 않아 증세 진행이 완만한 '착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으며, 실제 필드에 나가면 예전의 기량이 그대로 살아있다. 고령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골프는 권장할 만한 운동”이라며 “알츠하이머로 뇌의 정보 저장 단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까운 일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눈앞의 현상을 의식하고 상황을 인지하는 기능은 작동한다. 바둑을 두면 정상적으로 대국 할 수 있지만 바둑판을 떠나면 방금 전 바둑을 뒀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골프장 논란과 관련해 '추징금 환수에 응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돈으로 골프를 치느냐'는 목소리도 나왔다"며 "이순자 여사가 상속받은 금융 자산을 연금보험에 넣어 생활비에 충당하고 있고, 가끔 나가는 골프 모임에 쓰이는 비용은 생활비의 일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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