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내외 영국 국빈 방문...찰스 3세와 공식 만찬
윤석열 대통령 내외 영국 국빈 방문...찰스 3세와 공식 만찬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11.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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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핑크, 경제인 등 한국 측 30명과 영국 왕실·정부 요인 등 170여 명 참석
영국서 3박4일…의회서 영어 연설·수낵 총리와 정상회담
23일 프랑스로 이동…BIE 대표단 상대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20일부터 26일까지 5박7일간의 영국 및 프랑스 방문길에 올랐다.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프랑스에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한다.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은 찰스 3세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대관식 이후 처음으로 초청받은 국빈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 게러스 위어 주한영국대사 대리,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 영국으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서유럽 최대 한인 거주지인 런던에서 동포 만찬간담회를 갖고, 21일부터 국빈 방문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 내외는 21일 윌리엄 왕세자비 부부의 영접을 받아 공식 환영식장인 '호스 가즈'(Horse Guards) 광장으로 이동해 예포 41발 발사와 함께 왕실 근위대를 사열했다. 버킹엄궁까지 마차 행진을 한 윤 대통령과 찰스3세는 함께 환영 오찬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 웨스터민스터 사원의 무명용사의 묘 등에 헌화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영국 의회에서 영어 연설을 하고 이에 앞서 상하원 의장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과 환담했다.

이날 끝 순서로 윤 대통령은 버킹엄궁에서 가진 만찬에서 "한국과 영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혈맹의 동지"라며 "나의 좋은 친구 영국은 결코 쇠락하지 않는다"(To me, fair friend, the United Kingdom, you never can be old)고 건배 제의를 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이후 첫 국빈 초청을 받은 것에 대해 "이 모든 준비와 환대는 영국이 한국을 매우 특별하게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국왕님께서 즉위하신 이후 영국은 더욱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학창시절 영국의 세계적인 록 밴드인 '비틀즈'와 '퀸', 싱어송라이터인 '엘튼 존'에 영광했으며, J.K 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한국의 BTS, 블랙핑크가 영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의 BTS와 영국의 콜드플레이가 함께 부른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는 전 세계 청년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찰스 3세는 만찬사에서 "버킹엄궁에 오신 것을 환영하게 돼 아내와 저에게 큰 기쁨"이라며 "영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환대했다. 이어 시인 윤동주의 <바람이 불어> 시를 들어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은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은 언덕 위에 섰다"를 인용, 한영관계의 굳건함을 비유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격변 속에서도 자아를 지킨 것은 윤동주 시인이 광복 전날 사망하면서도 이처럼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귀빈 17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블랙핑크 멤버 로제, 제니, 지수, 리사가 참석했다. 토트넘 핫스퍼 FC 위민 축구 선수 조소현, 영국남자 유튜버 올리버 켄달, 박웅철 셰프, 기보미 파티시에, 박소희 디자이너 등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 인플루언서 등도 자리했다. 

영국 측에서는 리시 수낵 총리, 악샤타 무르티 총리 부인, 윌리엄 왕세자, 캐서린 미들턴 왕세자비, 앤 공주, 티머시 로렌스 해군 중장, 글로스터 공작, 글로스터 공작부인, 후드 자작, 데이비드 카메론 전 총리 등이 배석했다. 

만찬상에는 수란과 시금치 퓨레로 만든 타르트렛, 셀레리악 크로켓과 칼바도스 소스를 곁들인 꿩 가슴살, 샐러드, 망고 아이스크림 등이 올랐으며 1761년 조지 3세 대관식 때 제작한 금접시와 1877년 빅토리아 여왕 시절 생산한 청록색 디저트 접시가 제공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22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가진다. 양국 정상은 디지털, 인공지능(AI), 사이버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간 미래 협력 방안을 담은 '한-영 어코드 문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영 비즈니스 포럼', '한영 최고 과학기술인 미래포럼(영국왕립학회 개최)',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에도 참석한다.

23일 윤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전쟁을 지휘했던 '처칠 워룸' 현장을 둘러보고 프랑스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실시되는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23일부터 24일까지 파리 주재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를 대상으로 오·만찬 행사를 갖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와 준비 상황을 표명하고, 지지를 호소한다.

윤 대통령은 25일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등의 행사를 가진 뒤 프랑스를 떠나 26일 오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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