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426→21년 1만1,115명으로 증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영양실조 환자가 2배 넘게 급증해 지난해 1만1천명을 넘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시, 보건복지위원회, 초선)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지난 2018년 5426명에서 지난해 1만1115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은 국민 중 60대는 1745명, 70대는 2573명, 80세 이상은 2622명으로 노인층이 전체의 62.4%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양실조 환자가 급증한 것은 독거노인 등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복지서비스를 제공받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기 전까지 노인복지시설 등이 폐쇄되고, 초등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다. 이에 따라 무료급식소와 푸드뱅크,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취약계층의 영양상태가 부실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양실조 진료인원 1만1115명 중 의료급여 환자는 총 1837명으로 전체의 16.5%다.
우리나라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총 151만6525명(2021년 12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약 3%다.
김원이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경제위기까지 겹쳐 빈곤층에게 더 가혹한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며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을 해결할 보다 세밀한 복지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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