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 World Bank)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 1월 4.1%에서 2.9%로 내렸다.
WB는 7일 오전 9시 30분(미국 워싱턴 D.C 기준)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을 발표했다.
WB는 올 1월보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간 원인으로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정성, 재정ㆍ통화 긴축정책 등을 제시했다.
WB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 많은 나라에서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높인다.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WB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가격 급등 및 불안정성 심화,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개도국의 빈곤 악화 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은 선진국의 통화긴축 정책을 야기하고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개도국의 재정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경우 석유 매출 증가, 코로나19 영향 약화, 이집트 등 일부 국가 구조개혁 등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5.2%로 올 1월보다 0.9%p 올랐다.
WB는 재정 불안정성 완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저소득국의 백신 접종 등을 제안했다.
가격통제, 보조금, 수출 금지 등 시장을 왜곡하는 정책은 자제할 것도 당부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개최된 ‘북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을 위한 당ㆍ정ㆍ대 협의회에서 “우리보다 의료체계가 열악한 북한이 백신이나 치료제 등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미국은 물론 우리 정부도 북한에 백신 등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국제사회의 손길을 뿌리친 채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