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과 공급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급감했지만 수출 호조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0.7%p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2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올 4월 26일 발표된 속보치인 0.7%보다 0.1%p 하락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2020년 3분기 전기 대비 2.3%를 기록한 이후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는 1.3%였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7%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은 분기에 전 분기 대비 0.5%씩 성장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7%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방역조치 완화와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경제성장에 얼마나 기여할지가 관건이다.
올 1분기 실질 GDP를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내구재(가구, 통신기기 등) 등이 줄어 전기 대비 0.5% 감소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0.2%p 하락시켰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가 늘었으나 사회보장현물수혜가 줄어 전 분기 수준을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전기 대비 3.9% 감소했다. 지난 2018년 3분기(-3.9%)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0.6%p 내렸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전기 대비 3.9% 감소했다. 2019년 1분기(-8.3%)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0.3%p 하락시켰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순수출은 경제성장률을 1.7%p 올렸다.
올 1분기 실질 GDP를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3.3%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1.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업 등이 늘었으나 운수업 등이 감소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경제적인 취약 계층들에게 스태그플레이션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