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뼈아픈 오판 인정..낡은 진보 혁신하고 대선서 재신임 구할 것”
심상정 “뼈아픈 오판 인정..낡은 진보 혁신하고 대선서 재신임 구할 것”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1.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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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정의당 심상정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심상정 대선 후보가 진보의 혁신을 다짐하며 이번 대선에서 재신임을 구할 것임을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사회적 약자들 곁에서 함께 우는 것을 넘어서서, 더 큰 힘으로 우리 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치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 뼈아픈 저의 오판에 대해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 일로 상처 입으신 분들,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선거제도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진보의 큰 원칙과 가치만 흔들리는 결과가 돼 진보정치를 성원하고 진보정치가 성장하기를 바랐던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다”며 “이번 선거 과정을 통해서 이분들의 마음이, 아직 그 믿음이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4월에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협조하면서 조국 전 법부무 장관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 등을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저와 정의당, 국민들의 재신임을 구하겠다”며 “상황이 어렵다고 남 탓하지 않겠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은 지키고, 어렵더라도 피해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노동이 사라지고, 여성이 공격 받고, 기후위기가 외면되고 있는 대선이다. 녹색과 여성과 노동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진보의 성역처럼 금기시되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공론화를 시작하겠다. 금기를 금기시해서 낡은 진보의 과감한 혁신을 이루겠다”며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도 만나겠다. 진영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공통의 가치들을 복원하는 대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득표율 목표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저희가 성찰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리고, 어디까지 우리 국민들께서 공감해 주시느냐에 따라서 득표율은 그 결과로서 나타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제가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한 것은 단지 지지율 때문은 아니었다.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저와 정의당이 맞잡아야 할 시민들의 마음이 아득히 멀게 느껴졌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디서부터 변화해야 하는지 침묵 속에서 깊이 성찰했다”며 “저는 우리 국민들께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었다. 지난 20년 동안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혼신을 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등은 더 심해지고, 시민들의 삶은 더 나빠지고 있다. 저와 정의당이 막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 탓하지 않겠다. 거대양당의 횡포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당이 작아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 억울하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저 심상정은 불평등의 사회를 만들어 온 정치의 일부다.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이 설 연휴 이전에 양자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선 “학교에서 키 작다고 시험장에서 내쫓는 것이다”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말살하는 폭거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여영국 당대표는 1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저희 정의당이 말을 많이 듣기보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이제는 더 겸손하게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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