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맞아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의 공포가 고개를 들었다.
국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델타 플러스 감염자 2명이 첫 확인됐는데, 모두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을 2번 접종하고 14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확진됐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단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2109건의 변이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돼 2020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는 7월 31일 0시 기준으로 총 8125건이다. 이 중, 240건은 해외유입 사례, 1869건은 국내감염 사례다.
최근 1주 국내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67.6%,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61.5%였다.
델타 변이의 일종으로 델타 플러스로 불리는 변이 2건이 처음 확인됐고 1건은 해외유입(미국) 사례, 나머지 1건은 해외여행력이 없는 사례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가족 1명을 제외하고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정부는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4차 대유행 사태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이고, 다른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50대 남성이다. 2명 모두 특별한 증상은 없고 중증 상태는 아니다.
델타 플러스 변이라는 용어 자체는 인도에서 지어졌다. 3가지(AY.1, AY.2, AY.3)의 서브 리니지 유형이 있다.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1명은 'AY.2' 유형으로 확인된 4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최근 해외로 나간 적이 없었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AZ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함께 사는 가족 3명을 조사한 결과 아들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다른 1명인 50대 남성은 미국에서 귀국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Y.3' 유형으로 미국 여행 전에 국내에서 AZ 백신 접종을 두 차례 완료했다. 지난달 23일 입국 이후에 확진돼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AY.3으로 확인됐다.
7월 29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 635만6326명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0.018%(1132명, 10만 명당 17.8명)로 미국의 5분의 1수준이다.
백신종류별로는 AZ 254명(10만 명당 24.3명), 화이자 284명(10만 명당 7.8명), 얀센 584명(10만 명당 51.4명), 교차접종(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10명(10만 명당 1.9명)이었다.
위중증자는 8명(0.7%)이었고, 사망자는 1명(0.09%)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