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기본급식비 1만500원으로 대폭 인상...휴가도 정원의 35%까지
장병 기본급식비 1만500원으로 대폭 인상...휴가도 정원의 35%까지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5.08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방부 "코로나19 격리 장병에도 정량배식"
지난 3월 12일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군인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12일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군인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일반 장병과 똑같이 정량배식이 보장된다. 기본급식비의 대폭 인상도 추진된다.

국방부는 7일 국방부에서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제11차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격리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격리 장병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메뉴 누락 없이 온기가 유지되는 가운데 도시락이 지급될 수 있도록 간부 중심 배식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부대별로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닭·오리고기 등 선호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운영부식비 운영 범위를 확대해 장병들의 입맛을 충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율운영부식비는 기존 부식비로 보급되지 않는 다양한 식재료를 부대 차원에서 자유롭게 구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된장찌개에 추가로 넣는 우삼겹, 스파게티와 함께 제공하는 마늘빵 등을 말한다.

정상 급식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참치캔, 곰탕, 짜장/카레소스 같은 ‘비상부식’과 컵라면 등을 대체식으로 적극 활용해 격리장병들이 식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다.

격리기간 중 PX 사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사전에 휴대폰으로 신청을 받아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해 주는 ‘PX 이용 도우미 제도’도 운용한다. 필요한 예산은 일부 비선호 품목에 대한 감량과 기존 국방예산의 효율적 집행관리를 통해 충당한다.

기본급식비는 오는 2022년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을 추진한다. 이는 신세대 장병들의 육류 등에 대한 높은 선호,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의 필요성, 장병 한끼 급식비(2930원)가 고등학교 한끼 급식비(3625원) 대비 80% 수준에 불과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신세대 장병들의 변화된 생활패턴과 취향을 고려해 부대별 여건에 따라 아침과 점심을 통합한 브런치(샌드위치 등) 제공과 배달음식·푸드트럭 등 급식혁신사업도 확대한다. 브런치는 월 1회에서 주 1회로, 배달음식 등은 연 4회에서 월 1회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한다.

시리얼과 토스트, 커피, 과일 등이나 밥과 간편식 국, 김치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간편 뷔페식‘ 조식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현재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병영식당 민간위탁 사업에 대해서도 성과평가 후 그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각 군 신병교육훈련기관(육군훈련소, 해·공군 기본군사훈련단)으로 확대하는 것도 적극 검토한다.

최근 문제가 된 훈련병에 대한 과잉방역 및 인권 침해와 관련해 ‘인권과 방역이 조화로운 신병 훈련’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인권과 방역이 조화로운 신병 훈련’ 지향

훈련병에 대한 인권침해 요소는 즉시 개선 조치해 기본권이 보장된 가운데 훈련이 시행될 수 있도록 방역시스템을 정비하고, 부족한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신속하게 확보한다. 

긴급한 용변 해결, 취침 시 마스크 착용은 희망자에 한해 선택적으로 착용하는 등 생활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설문조사 및 현장점검을 강화해 방역지침 이행 간 불편사항과 인권침해 요소는 수시로 개선한다.

또한, 입영 초기 훈련병들의 심리적 불안감과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상담지원과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훈련병의 생활 모습, 일과 등을 다양한 소통창구(각 군별 홈페이지, SNS(Social Network Service, 교호 네트워크 서비스) 등)를 통해 적극 공개한다. 인권과 기본권을 우선적으로 보장하면서도 방역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신병훈련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현장 상황에 맞게 맞춤식 교육을 강화한다.

격리 인원에 대한 부실급식 문제를 포함해 장병의 고충이 휴대전화와 SNS 등을 통해 제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군 내 고충 처리 및 소통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이유를 점검하고, 휴대전화가 군 내 소통의 향상으로 병영문화 혁신에 긍정적으로 기여해 왔음을 고려해 앞으로도 장병의 고충해소를 포함한 병영 생활 전반의 혁신적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군 내 고충처리체계가 신고자의 익명성 보장에 취약해 자유로운 의견 제시가 어려운 점을 고려, 병영 제도개선이나 공익제보의 경우 신고자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장병이 휴대전화 앱 기반으로 접근 가능한 별도의 신고 채널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신상 공유가 필요한 개인고충상담, 범죄·부패신고 등은 24시간·365일 운영을 통해 장병의 병영생활 고충상담, 심리적 위기해결 등에 기여하고 있는 국방헬프콜을 중심으로 처리되도록 하되, 고충 처리가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국방부와 각 군 정책부서가 협업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다.

제대별 지휘관의 관심 정도에 따라 격리자 관리환경 수준 차이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휴가복귀 후 병영생활관에서 예방적 격리가 가능하도록 전투준비태세 및 방역관리 능력 범위 내에서 중대급 등 건제단위 휴가 시행이 가능한 부대는 부대병력의 최대 35% 이내까지 휴가비율을 확대 적용해 5월 10일부터 시행한다.

현 휴가 통제비율인 병력의 20% 범위를 유지하되, 그간의 휴가 적체 등을 고려해 중대급 등 건제단위 휴가 시행이 가능한 부대는 최대 35% 이내까지 휴가비율을 확대 적용하고, 부대별 여건과 개인 휴가기본권을 고려해 각군 및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부대병력의 최대 35% 이내까지 휴가비율 확대

휴가복귀자 격리여건을 현 생활관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건제단위별 휴가 복귀 후에는 현 생활관을 격리시설로 지정해 기존 생활여건 및 편의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되, 건제단위 휴가 시행이 어려운 경우, 급수, 난방, 화장실 등 기본 편의 제공이 가능한 격리장소를 선정한다.

다만, 부대 내 격리시설 확보가 제한되는 경우 사ㆍ여단급 이상 부대에서 격리시설을 통합 운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며, 육군 독립부대, 해군 전탐기지 등 소규모 부대의 휴가복귀자는 대대급 이상 상급부대에서 격리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조기에 갖춘다.

부대 내 확진자가 발생해 밀접접촉자가 발생하는 경우 1인 격리를 위해 부대 내 자체시설을 확보하되, 시설 확보 여건이 어려운 경우 사·여단급 이상 부대에서 통합 관리하고, 필요 시 각 군 및 국방부에서 민간 격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지원한다.

현재 부대 내에서 활용 중인 노후화된 격리시설 또한 즉시 보수·개선하고, 격리시설 내 세탁기ㆍ건조기·에어컨 등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한 물자를 적시에 지원한다.

또한, 격리 장병들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전문상담관 등에 의한 심리상담 지원 강화 ▲휴대전화 사용 여건 최대한 보장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이번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제시된 다양한 모범사례 등을 벤치마킹해 부대여건에 따라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이날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선 2021년 4월 28일부로 시행 중인 30세 이상 장병(13.2만명)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 경과와 오는 6월로 계획 중인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접종 준비상황도 집중 점검했다.

30세 이상 장병 예방접종은 5월 6일까지 9만1954명이 접종해 접종동의자의 80.6%가 접종을 완료했고 ‘질병관리청-국방부-각 군 본부’가 연계된 ‘이상반응전담팀’을 운영해 이상반응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30세 미만 장병은 6월 중 1차 접종을 개시하기 위해 질병청과 세부사항을 지속 협의 중이며, 접종대상자 및 동의자 확인, 접종기관별 접종계획 작성, 의료용 냉동고 준비 등 필요사항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군 당국의 올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기본방침은 ▲군 내 조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최단기간 내 대상자별 접종 완료 ▲예방접종은 개인의 자발적 동의를 원칙으로 접종하되, 백신 접종의 효용성ㆍ필요성에 대한 정보 지속 제공 ▲대비태세 유지 등 부대임무 및 운영상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대책 마련(접종 후 휴식 여건 확보)이다.

국방부는 "전 국민 집단면역 달성, 지역사회 감염위험 통제 시까지 기본적 방역지침 준수는 필요하지만 예방접종 완료자(2차) 예방적 격리 및 검사 등에 대한 완화 조치는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욱 장관은 7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군내 집단면역이 조기에 달성되면 일 평균 2만5000명 이상의 휴가 복귀 장병에 대한 예방적 격리 부담과 병영 내 집단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개인의 의사가 존중된 가운데, 신속하고 체계적인 예방접종을 추진해 최단 시간 내 접종이 완료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며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이번 종합대책을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해 군 장병이 격리 간 고립감과 소외감 없이 병영생활을 지속하고, 장병 부모님 등 국민께도 신뢰받을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지난 3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육군훈련소는 아직도 구형침상 생활관으로 돼 있다. 20명의 병사들이 단체로 잠도 자고 화장실과 샤워장도 다 공동으로 쓰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까 n차 감염을 막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신병들이 들어오면 2주간 예방적 격리라는 것을 하면서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유전자증폭) 검사를 두 차례 실시했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