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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사진) 무소속 전북 전주시갑 예비후보가 17일부터 '깨끗하고 꿋꿋한' 선거펀드를 모집한다.선거펀드는 선거관계법상 정치자금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시민은 물론 교사나 공무원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경제적인 이득도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이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펀드 모집은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고 기존의 음성적인 선거자금 문화를 불식시키기 위해 출시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이범석이 이루고자하는 ‘깨끗하고 꿋꿋한 정치’를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펀드 모집금액은 총 3000만원으로 1인당 참여 금액은 한도가 없으나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1만원을 투자금으로 권장하고 있다.선거가 끝나면 오는 6월20일까지 원금에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3.6%의 이자를 더해서 돌려준다. 펀드 모금은 모금액이 달성되면 마감된다.이 예비후보는 “십시일반 보내주시는 펀드를 통해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반드시 승리하여 ‘깨끗하고 꿋꿋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 | 정연미 기자 | 2020-03-17 13:21

조수진 페이스북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문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40명의 후보자를 공개했다.다만 한국당은 이번 비례대표 선정이 개정 선거법에서 정한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 정의당 민중당 등 다른 정당들은 이번 선거의 비례대표 후보를 당원투표 또는 일반 유권자를 포함한 국민경선에 의해 선출했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당은 16일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 등 40명을 비례대표 후보자로 공천했다고 밝혔다.이어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권신일 에달만코리아 수석부사장,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우원재 유튜브채널('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이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10번 안에 포함됐다.또 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 비례대표 후보 14번에 선정됐고,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은 18번,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에 각각 배정됐다.이밖에 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전주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이 공천을 받았다.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와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 테니스 코치는 낙천했다.

정치 | 정연미 기자 | 2020-03-16 21:43

사진=청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49.1%)가 긍정평가(47.2%)를 2주째 앞섰다. 다만 오차범위 안이라 민주당 지지층과 핵심 지지층의 지지율이 견고한 것으로 분석된다.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3월1주차(47.9%)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47.2%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2주차 기준 49.1%로 전주(48.7%)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2주 연속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와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긍정평가 비율은 전주(61.2%)보다 17.1%포인트 하락한 46.2%로 집계됐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 비율이 9.8%포인트 하락한 11.8%로 조사됐다.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49.9%로 전주(46.4%) 대비 4.4%포인트 올랐다. 반면 3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46.2%로 전주(54.6%) 대비 8.4%포인트 하락했다.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 | 정연미 기자 | 2020-03-16 12:10

민병두 의원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된 민병두 의원(3선, 서울 동대문을)이 15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민 의원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민추천후보 출마선언문'을 올리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될 사람 밀어주자' '동대문 발전은 동대문 출신 정치인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저와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제가 승리해 동대문 발전의 꿈을 완성하겠다"라고 밝혔다.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를 '청년우선전략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과거 '미투' 논란으로 정밀심사대상에 올랐던 민 의원을 공천배제했다. 이 지역구에서는 김현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코로나대책부단장과 장경태 현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청년우선전략지역'으로 지정한 당의 취지엔 공감하나 총선 승리를 위해선 자신이 나서야 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그는 "당이 청년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연고가 전혀 없는 청년을 선거 30일 전에 내려 보내는 것은 청년에게도 가혹한 일"이라며 "제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청년을 돕는다고 해도 기적을 구하기에는 너무 조건이 어렵다"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제가 출마를 하지 않으면 의석 하나를 내주는 게 되지만, 제가 출마하는 건 반대로 의석 하나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서 용기를 냈다"라며 "저는 당선을 목표로 힘차게 달리겠다, 1위가 지상목표이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 이광효 기자 | 2020-03-15 14:20

(좌로부터) 이승한, 유기홍, 김성식 후보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 지역구에서 맞붙을 중량급 후보들의 빅매치가 관심거리다. 이 가운데 이승한(61) 민생당 예비후보와 유기홍(61)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최근 무소속을 선언한 김성식(61)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 승리로 모두 올해 환갑을 자축한다는 의지가 뜨겁다. 나이가 같은 '58년 개띠'들인 세 후보는 오랫동안 관악 지역에 거주하며 텃밭을 갈고 닦으면서 선거판에서 잔뼈가 굵어 온 터라 서로 자신이 '개혁의 적임자'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관악갑 선거구는 현재 13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한 상황이며,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는 아직 본선에 나갈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지 않았다. 재선을 지낸 김성식 후보와 유기홍 후보간의 빅매치가 주목되지만 미래통합당에서 유력한 후보를 낼 경우 민생당의 '다크 호스' 이승한 후보와의 4파전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누가 최종 승리를 거머질 행운아가 될 지는 모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의외의 인물이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지난 6일 뒤늦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성식 후보는 지난달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을 선언했다. 이미 18ㆍ20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다소 여유가 있는 김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국정쇄신의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김 의원은 “다들 하루하루가 너무 힘겹다고 말씀하신다.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의 잘못이 아니다. 더 나빠지는 정치가 잘못”이라며 “나쁜 정치, 낡은 정치를 문제해결의 정치로 바꿔 국정쇄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관악구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일할 수 있었다. 각종 평가에서 거둔 베스트 의정의 자부심은 바로 관악구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그리고 처음처럼 바르게 소신껏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와 비호남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관악갑에서 승리했다. 역시 17대,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경력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의 유기홍 예비후보는 김성식 후보와는 4번의 라이벌 경쟁을 펼쳤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있은 당내 경선에서 1.3%라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챙긴 유 후보는 "저를 택한 주민·당원분들이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하겠다. 그리고 저를 택하지 않은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자들에게 감사하며 언제나 더 나은 대한민국과 관악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면서 "관악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가 강조했다.   지난 1월 23일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승한 민생당 후보는 오랫동안 지역구내 기초의원을 역임하고 특히 민주평화당과 민생당 대변인을 맡은 경험을 살려 양당적폐를 청산하는 '중도개혁의 선봉장' 역할를 자임하고 있다. 이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개혁과 공정 그리고 평등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촛불로 탄생한 이 정부가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느냐”며 “촛불정부라고 자청하는 이 정부에게서 촛불을 탈환하여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건설하고 행복한 나라, 그리고 살만한 국가를 위한 희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절대권력을 내려놓는 ‘분권형대통령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연동형선거제’ 안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악갑 지역은 광역은 물론 기초의원도 대부분 더불어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미 지역 기득권이 되어버린 지 오래지만 관악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평화당이 총선 1호 공약으로 내놓은 무주택 서민,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20평 아파트 1억원에 100만 가구 공급’을 자신의 손으로 이루겠다며 “서민과 청년들을 위한 결혼, 임신, 출산, 육아를 편안히 할 수 있는 단순하지만 소중한 가치를 구현하는 기수가 될 것"을 약속했다.  한편 21대 총선 본 선거는 오는 3월 26일~27일 최종 후보자 등록을 거친 이후, 4월 1일부터 재외투표소 투표로 시작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4월 2일부터 시작된다. 사전투표일은 4월 15일 투표일보다 5일 앞선 4월 10일~11일 이틀간 이뤄진다. 

정치 | 이광효 기자 | 2020-03-13 00:45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12일 양산을 떠나 무소속으로 대구 지역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경남 양산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당으로 바로 돌아갈 것이다. 돌아가 협잡 공천을 한 사람을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양산을 벗어나는 이유에 대해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지만,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양산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고 데이터도 검토했다"면서 "3자가 출마하면 승산이 반반이다. 그래서 자칫하다가는 김두관 의원 당선을 시킬 수밖에 없겠다는 판단이 들어 양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앞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홍 전 대표를 경남 양산을에서 공천배제(컷오프)했다. 홍 전 대표는 이에 지속적으로 반발 목소리를 내왔다.이날 홍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을 상징하는 핑크색 폴라티와 바람막이를 입고 참석했다. 다만 홍 전 대표의 복장에는 미래통합당 로고가 새겨져 있지 않았다.홍 전 대표는 이날 "오늘로 저는 양산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한다"고 선언하고, "고향 땅을 풍패지향(風沛之鄕)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대구로 간다. 12개 지역구가 정서가 똑같다. 대구 12개 지역구 중에 정치적 부담이 없고, 얼굴이 부딪치지 않는 곳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 이광효 기자 | 2020-03-12 16:27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김형오 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6명의 재심의를 요구해 주목된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는 12일 서울 강남을,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부산 북·강서을, 진구갑, 경남 거제 등 6곳의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통합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의결, 당 공천관위원회에 전달했다.서울 강남을은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사장이 우선추천(전략공천)된 곳이다. 인천 연수을은 새로운보수당에서 합류한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이 지역 현역인 민경욱 의원이 공천 배제(컷오프)된 곳이다. 대구 달서갑은 이두아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이 지역 현역인 곽대훈 의원은 컷오프됐다.부산 북·강서을은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이 단수추천됐다. 현역인 김도읍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진구갑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경남 거제는 서일준 예비후보가 단수추천됐고, 김한표 의원이 컷오프됐다.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5~6명 후보가 언급된 것은 맞다. 다만 공천에 따라서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지역이 아니면 공관위를 존중하자는데에 다수가 공감했다”고 말했다.앞서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 “이번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러나 아시다시피 모든 공천은 완벽할 수 없으므로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에 공천심사 경과를 보고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에서 공관위 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재의를 요구할 수 있고, 공관위는 다시 당헌ㆍ당규에 따라 재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김형오 위원장은 사천(私薦) 논란에 대해 “사천은 보스 정치의 산물”이라며 “나는 일주일 후면 시민으로 돌아갈 사람이고, 지금 공천위원 한분 한분이 모두 그렇다”고 했다. 이어 “이석연 위원이나 이인실 위원 모두 합리적이지 않으면 결코 안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라며 “사천은 택도 없는 소리”라고 했다.

정치 | 정연미 기자 | 2020-03-12 15:07

배재정 예비후보 이번 21대 총선에서 여야간 최대 격전지는 단연 부산이다. 그 중에서도 더불어 민주당 배재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장제원이 다시 맞붙는 사상구(沙上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현역 장제원 의원이 추미애 장관에게 무리스러운 일격을 날림에 따라 배재정 후보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배재정은 정수장학회가 운영하는 부산일보에서 기자로 입사하여 정도 언론을 추구하다 눈 밖에 나며 직장을 떠나게 되었다가 민주당의 19대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하구로 공천을 받아 선전했으나 장제원 의원에게 1.6%p인 1,869표 차이로 석패했다. 당시 장제원은 박근혜 키드 손수조에 밀려 무소속 출마라는 불리한 조건에서 당선되었으나 이번엔 보수 제1야당의 공천을 받아 지역구 수성에 나섰다.배재정 후보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실력을 키웠다. 문대통령과 오거돈 부산시장과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한 것도 지역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개인적 역량이다.배 후보는 68년생으로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예술문화와 영상매체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약점이 될 만큼 나이에 비해 너무 어려 보이지만 선량한 인상에 생각이 반듯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장제원 후보보다 한 살 아래다. 심재철과 대결하는 이재정 의원이랑 이름이 같다. 두 사람 모두 야당의 빅 마우스(big mouth)들과 승부를 벌이게 된 것도 흥미롭다.사상구는 배재정이 나서 자랐던 지역이다. 아버지는 양말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였고 온가족이 월셋방 하나에서 살았던 그야말로 '흙수저' 출신이다. 성장환경이 어려웠다고 그대로 어려운 사람의 편이 되지는 않겠지만 배 후보는 그 길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배재정 후보는 자신을 '품격있는 국회의원',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출마의 변을 내 놓았다. 경쟁자를 의식한 슬로건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보수 진영 정치인에겐 '품격 문제'가 약점이 되지 않는다. 우리 언론환경이 그렇다. 양 진영에 들이대는 잣대가 다른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언론이 아니라 유권자가 더 문제다. 사람을 종류대로 나눌 수 있는지 모르겠으나 유권자의 성향에 따라 정치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전통 야도(野都)였던 부산의 보수화는 YS가 주도했던 3당 합당이 그 계기다. 정통성 시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북 강경노선으로 경도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불량국가' 북한과 대결하기 위해서는 우락부락한 사람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왔다. 일본과 싸운다면 진보진영의 '거친 사람'이 용인이 될까? 그러는 사이 민주당은 많이 문약(文弱)해진 느낌이다. 그러나 배재정 후보는 인터뷰 서두에 자신을 '강단'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사실이 기억이 났다. 인터뷰 과정에서 착해 보인다고 만만하게 보면 큰 코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아직은 여성정치인의 비율이 많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좋은 여성 정치인들을 많이 배출해 왔다. 배재정은 '정치를 통해서만 국가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계에 입문을 결심했단다. 여성으로서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그녀 안의 열정에 주변의 걱정은 기우가 돼 버렸다.부산은 아직은 민주당엔 쉬운 지역이 아니다. 그러나 시민들에게 내세울 만한 성과도 적지않다. 여야가 격돌하는 곳에 발전이 빠르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서울과 수도권이 그랬고 최근 부산의 발전에도 가속도가 붙어 간다. 정부에서는 부산을 동남권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사태로 잠시 주춤했지만 민주당계 일꾼들은 모두 신발끈을 다시 매고 있다. 낙동강벨트 중심에 자리 잡은 사상구는 부ㆍ울ㆍ경 메가시티의 중심축이다. 사상공단은 첨단 스마트산업단지로 바뀌게 된다. 배재정의 머리 속엔 고향 사상을 위한 청사진으로 꽉 차 있는 것 같았다.

정치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3-1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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