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정읍시립미술관)가 운영하는 ᄃᆞᆯ하미술관이 10일부터 지역 작가지원 전시를 선보인다. ᄃᆞᆯ하미술관은 컨테이너에 유리를 설치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만들어진 작은 미술관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의 작품으로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올해 초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8명의 작가 중 이미정, 이철재, 김선임 작가의 작품 00점을 신태인, 연지, 수성 미술관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신태인 미술관에서는 이미정 작가의 ‘해질녘 노을빛-일상에서 여유를 담는다’ 전이 열린다.이미정 작가는 편안하고 친근함의 근원인 그리운 아버지를 주제로 관람객에게 행복감과 여유를 느껴볼 수 있는 테라코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연지 미술관에서는 이철재 작가의 ‘향수-이철재 유화 작품전’이 열린다. 이철재 작가는 자신이 살아온 고향(정읍)의 정경을 그리워하며 내면 깊숙이 고이 간직한 고향의 풍경을 담아낸 서정적인 유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수성동에 마련된 김선임 작가의 ‘물, 바람, 빛을 그리다’ 전은 변해가는 계절 속 투명하고 맑은 수채로 자연의 감성을 덧입혀 소나무와 꽃, 춤추듯 흐르는 물의 아름다운 향연 속으로 관객을 초대한다.전시 기간은 5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며, 휴관일 없이 신태인읍, 연지동, 수성동 3개소에서 관람할 수 있다.단, 주간에는 햇빛에 의한 작품 손상을 막기 위해 17시부터 22시까지 야간에만 감상할 수 있다.지난해 11월에 개관한 ᄃᆞᆯ하미술관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생활공간에 위치해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고도 작품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특히, 실외라는 공간적 장점으로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한 부담 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시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8월에는 2차 전시(이준 사진연구소, 김용련, 노준철), 10월에는 3차 전시(송정숙, 오은식, 시립미술관 연계 전시)를 열고, 지역 작가들의 예술 활동 진흥에 힘쓸 계획이다.전시와 관련된 궁금한 사항은 정읍시립미술관(☏063-539-6420)으로 문의하면 된다.시 관계자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다양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 이세호 기자 | 2022-05-10 14:12
제49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허정승(42,전남 목포)씨가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해 판소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지난 7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 49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허 씨는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열창해 총점 492.5점(심사위원 점수 445.50, 청중평가단 47)을 받고,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특히 허 씨는 올 춘향국악대전에 처음으로 출전했음에도, 공력 등을 높이 평가받아 심사위원 전원에게 최고점을 받는 등 극찬을 받았다.목포 출신인 허 씨는 사물놀이로 국악을 접했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12세의 나이로 소리에 입문했다.그동안 안혜란, 김순자, 안숙선 명창 등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허 씨는 국립국악고,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 악장으로 왕성한 국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조통달 심사위원장은 허 명창에 대해 “대통령상은 아무나 타는 게 아니다. 더군다나 최고의 명창이 배출되는 남원에서 제대로 된 맛을 낼 줄 아는 명창이 나와야되는데, 오늘 허 명창의 소리가 그러했다”면서 “ 나이는 어려도 공력이 무척 좋았고, 무엇보다 간지가 있다. 또 한 명의 유망한 명창이 탄생했다”고 호평했다.또 유영대 심사위원은 “허 명창의 오늘 소리는 성음도 좋고, 공력이 특히 좋았다”면서 “너름새와 해학도 좋아 아주 가능성 있고, 잠재력 있는 명창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판소리(명창부) ▲대상 허정승(대통령상) ▲최우수상 신정혜(국회의장상) ▲우수상 김대일(전북도지사상) ▲장려상 노은주(남원시장상)◇ 판소리(일반부) ▲대상 이건호(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박지수(전라북도지사상) ▲우수상 이재현(남원시장상)◇ 무용(일반부) ▲대상 신현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유은미(남원시장상) ▲우수상 허건환(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김한샘(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기악관악(일반부) ▲ 대상 정동민(국무총리상) ▲최우수상 이관규(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조웅희(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나혁주(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기악현악․병창(일반부) ▲대상 박소연(전라북도지사상) ▲최우수상 한승호(남원시의회 의장상) ▲우수상 안지수(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김혜미(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민요(일반부) ▲대상 김준식(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 박지현(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조은주(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어보원(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춘향국악대전 학생부 부문별 수상자◇ 판소리 학생(고등부) ▲대상 박지민(교육부장관상) ▲최우수상 정새하(남원시장상) ▲우수상 박선영(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고예지 김은재 김명서 김선우 김민서(춘향제전위원장상) ▲특별상 이현빈 송시암 손예림 장은탁 박서희(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판소리 학생(중등부) ▲대상 안가인(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오우석(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김규림(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예은 조영종 한지우 진해온 우혜령(춘향제전위원장상) ▲특별상 김수아 길다연 김해진 정이안 김상아(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판소리 학생(초등부) ▲대상 김사랑(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한나예(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우수상 노규리(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다은 김가원 이서현 김은율 서예지(춘향제전위원장상) ▲특별상 우은찬 신정인 오재혁 엄민서 이지율(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무용(학생부) ▲대상 김재원(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윤소희(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심현아(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엄석린 김서영 최은원 최미르 박근형(춘향제전위원장상)◇ 기악관악(학생부) ▲대상 이한음(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김용찬(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이소윤(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김형준 최지윤 류원석 정여원 강창호(춘향제전위원장상)◇ 기악현악․병창(학생부) ▲대상 신동현(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박민형(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최여진(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한시현 손민주 조은미 정서희 정재은(춘향제전위원장상)◇ 민요(학생부) ▲대상 박규린(전라북도교육감상) ▲최우수상 박세인(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김도현(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김예원 강산 전가영 신지현 박세음(춘향제전위원장상)■대통령상 허정승 씨 인터뷰“첫 출전에 이렇게 대상까지 수상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너무 너무 기쁜 일이지만, 사실 얼떨떨하고 그렇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명창이란 칭호를 얻게 됐는데요. 사실 말이 명창이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이 제게는 또 다른 전환점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공부에 매진, 우리소리를 알리는데 힘쓰고, 특별히 더 공력을 쌓아서, 스승님이신 안숙선 선생님의 발자국을 조금이라도 따라갔으면 좋겠습니다.”제 49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허정승 명창은 “그 어느 대회보다 수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춘향국악대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다”면서 “어릴 적 서편제에 심취해 소리에 입문했던 꿈이 이번 수상으로 더 빛을 발하게 된 만큼 수상을 계기로 올해 말부터는 완창 무대도 더 자주 갖고, 앞으로 더 다양한 무대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올해로 49회를 맞은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은 명실상부 명인·명창 등용문으로, 올해도 명창자리를 위해 전국의 예비명창들이 문을 두드렸다. 대회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에 걸쳐 판소리, 민요, 무용, 관악, 기악현악·병창 등 5개 부문 14개 종목으로 나뉘어 비대면·판소리 명창부 대면예선과 대면 본선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특히 제49회 판소리 명창부 결선은 청중평가단(20명)들이 평가에 동참, 경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
문화 | 백종기 선임기자 | 2022-05-09 11:47
올해로 55회째를 맞는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그때의 하늘, 지금의 우리’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념제는 정읍시가 주최하고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가 주관한다. 갑오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즐길 거리와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5월 가정의 달에 열리는 행사에 걸맞게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마당과 프리마켓, 청소년 사생대회·백일장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우수함을 알리는 무형문화재 합동 발표회와 창작판소리 ‘녹두장군 전봉준’, 황토현 전국농악 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7일 기념제는 무명 동학농민군 위령제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구민사 갑오선열 제례와 기념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무명 동학농민군 위령제는 사발통문 작성 행사와 폐정개혁안 낭독, 헌향·헌화, 고유문 낭독, 참석자 헌화 순으로 진행되며, 이름을 알리지 못한 무명 농민군의 영령을 추모할 예정이다.구민사 갑오선열 제례는 조직위원장의 헌촉을 시작으로 독축, 헌주 순으로 진행된다. 제례는 계승사업회 김영진 이사장과 이진우 부이사장이 각각 외집사와 내집사를 맡고, 전국 동학농민혁명 유족회 주영채 회장이 초헌, 우크라이나 출신 이주 남성이 아헌, 김봉승 이사장이 종헌을 맡을 예정이다.기념식에서는 지역 내 학생들과 농악단 등으로 구성된 511명 시민의 합동 주제공연 ‘봉기’를 시작으로 격문 낭독과 시상식, 주제영상 상영 등이 펼쳐진다.특히, 3년 만에 대면 행사를 축하하는 의미로 민중가수 ‘우리나라’와 인기가수 ‘민경훈’, ‘에일리’, ‘홍잠언’의 축하공연으로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그 어느 해보다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기념제를 통해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 | 이세호 기자 | 2022-05-05 12:57
무장기포지 고창군은 동학농민혁명의 시작 ‘고창 무장기포지(茂長起包址)’가 5월 2일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이번 사적으로 지정된 ‘고창 무장기포지’는 공음면 구암리 590번지 일원 19필지가 해당되며 면적은 7390㎡이다.고창 출신 전봉준 장군 중심의 동학농민군은 음력 1894년 3월 20일(양력 4월 25일) 무장현 동음치면 당산촌(현 공음면 구암리 구수)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전국적 전개를 알리는 무장포고문을 선포하며 기포했다.19세기 중반 이후 70여 개 지역에서 발생한 군현 단위의 농민봉기가 국지적인 봉기의 한계를 넘어서 전국적인 농민봉기 확대의 출발점이 된 무장기포의 역사적 의의가 국가문화재(사적) 지정이라는 결과로 인정받았다.무장기포의 역사성과 장소의 진정성은 「수록(隨錄)」, 「고부민요일기」, 「전봉준판결선고서」, 「전봉준공초」, 「취어」, 「오하기문」, 「임하유고」등의 여러 사료를 통해 입증됐다.그간 고창군은 수차례 학술토론회와 전문가 회의, 발굴(시굴) 조사, 고지형 분석, 고지도와 현재 지도의 지명 및 거리분석 자료, 지금까지 조사된 문헌과 구전자료의 일치 등에서 무장기포지의 장소적 진정성을 확보했다.고창군수 권한대행 이주철 부군수는 “동학농민혁명은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과 부패의 척결, 반외세의 기치를 내걸고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고자 했던 대규모의 민주항쟁이며, 한국 역사상 최고 최대의 혁명적 사건이었다”라고 밝혔다.이어 “고창 무장기포지의 사적 지정은 동학농민혁명의 성지로서 고창의 위상강화와 군민의 자긍심 고취에 크게 기여하고, 앞으로 동학농민혁명 성지화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써 체계적 보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화 | 이세호 기자 | 2022-05-03 14:49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지난달 29일 독일 오펜바흐시 현지에서 클링스포어 박물관(관장 도로시 아더)과 2022 직지문화제 「세계인쇄교류 특별전」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사진(왼쪽 고인쇄박물관장 이현석, 가운데 슈테판졸텍(전 관장), 오른쪽 도로시 아더(현 관장)(사진=청주시 제공) 이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공동으로 기획하는 특별전 추진에 관한 세부사항에 최종 합의했으며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세계인쇄교류 특별전은 2018년 10월 직지코리아 페스티벌 때 창립된 세계인쇄박물관협회(IAPM) 회원기관(23개국 49개 기관)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도모하고 인쇄문화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 기획됐다.청주시는 2020년부터 독창적인 인쇄 관련 미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기관들을 비롯해 타이포그래피와 캘리그래피 분야의 현대 그래픽 아티스트들과도 협의를 진행했으며 작년 5월 공모를 통해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인쇄의 보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독일 클링스포어 박물관을 최종 선정했다.이번 전시에서는 클링스포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타이포그래피, 캘리그래피, 북아트 등 약 8만 여 점의 인쇄 관련 소장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한국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기 위해 전시 공간을 태극기 문양으로 배치하고 박물관의 영문 약자를 형상화하는 등 독특한 전시공간 연출을 계획 중이다.특히 호안 미로, 합 그리스하버 등 예술계 거장들의 석판과 목판 기법을 이용한 대형 작품들을 선보이고 유럽 근현대 인쇄술의 변천사를 대중들에게 소개한다.한편, 2022 직지문화제는 9월 2일부터 9월 7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 일대와 문화제조창에서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전시, 학술, 체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2-05-02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