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부터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서울남산국악당의 무료 공연 '2022 젊은국악 도시락'이 평일 퇴근 시간, 한옥에서 느끼는 여름 저녁의 힐링 공연이 찾아왔다.'2022 젊은국악 도시락'은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서울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지난 7일(화)부터 오는 29일(수)까지 매주 화, 수요일 18시에 진행된다.'2022 젊은국악 도시락'은 서울특별시와 크라운해태 간 체결된 ‘청년 국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서울남산국악당의 청년 국악 지원 사업으로서, 젊은국악 예술인들의 무대를 시민들이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프로그램은 젊은 전통예술가들의 신선한 감각을 더욱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저마다 다양한 색깔을 지닌 청년국악인 8개 단체(연희그룹 연화, 반디(VANDI), 구이임, 다올소리, 메탈리즘(METALISM), 타악집단 일로, 오드리, 삐리뿌(BBIRIBBOO))로 구성되었다.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서울남산국악당의 야외 공연으로, 각 단체의 특색을 담은 음악을 통해 서울남산국악당을 찾는 방문객들이 퇴근길의 설렘과 여름 저녁의 노을과 여유로운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 또는 서울남산국악당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 | 이상호 기자 | 2022-06-13 12:19
‘꽃심 전주’ 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작 전주기접놀이의 역동성을 담은 사진이 전주정신 ‘꽃심’을 가장 잘 나타낸 사진으로 손꼽혔다.전주시는 전주정신 ‘꽃심’의 인지도 및 호감도 향상을 위한 ‘꽃심 전주 사진 공모전’ 개최결과 대상을 차지한 ‘전주 기접놀이’ 촬영 작품 등 총 35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전주 역사문화에 깃든 전주정신(대동, 풍류, 올곧음, 창신)’을 주제로 우리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있는 전주정신을 찾아내 전주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공모전 접수 결과 전주를 비롯해 서울·경기, 경상, 충청, 전남 등 전국에서 경기전·한옥마을·덕진공원 등 전주시 주요 관광지와 전주 곳곳에서 전주정신을 찾아낸 작품 총 286건이 접수됐다.심사 결과 대상은 ‘창신’을 주제로 한 ‘전주 기접놀이’ 작품을 출품한 이한칠 씨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풍류-전주의 첫마중길’을 출품한 전봉오 씨와 ‘대동-대동사회’를 출품한 천승환 씨가 선정됐다. ‘꽃심 전주’ 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꽃심 전주’ 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수상자에게는 대상 100만원과 최우수상 50만원 등 총 5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됐다.수상작은 전주시 블로그 및 전주시 평생학습관 누리집을 통해 전시되며, 향후 전주정신 활성화를 위한 교육 자료와 홍보물 제작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2일부터 20일까지 사진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접수 마감 이후 사진작가와 사진기자, 교수 등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권인숙 전주시 인문평생교육과장은 “이번 사진 공모전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꽃심 공모전, 꽃심 이야기 나누기, 꽃심 한마당 등 시민참여를 확대해 전주정신 꽃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 이상호 기자 | 2022-06-09 11:40
목포시가 ‘2022 목포 뮤직플레이’(이하 뮤직플레이) 개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시는 지난 25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시민 대표로 구성된 집행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본실행계획 보고회를 갖고 뮤직플레이의 세부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오는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갓바위 문화타운에서 펼쳐지는 뮤직플레이의 킬러 콘텐츠는 전국 규모의 경연대회로서 다른 축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목포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시는 방송에서 뜨거운 관심을 끄는 경연을 축제 현장으로 도입하는 쉽지 않은 획기적인 컨셉을 선점하고 색다른 시도에 나선다.경연대회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장르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최종 선정된 TOP5에 대한 시상금은 총1억1천5백만원이다. 시는 우승자 등 TOP5에 대해 스타 작곡가 곡 수여, 국내 엔터테이먼트사 연습생 등록, 소속사 자체데뷔 테스트 통과 데뷔 음원제작, 데뷔 후 KBS 뮤직뱅크 협의 후 출연, 음반판매 마케팅 노하우 전달 등 다양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1차 예선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가수, 작곡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심사단(5명)의 온라인 심사를 거친다. 2차 예선은 9월 3일 목포평화광장 특설무대에서 오프라인으로 심사한다.준결승부터 TOP5 파이널 공연은 목포뮤직플레이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첫날인 9월 30일 펼쳐지는 준결승은 2차 예선을 통과한 30명 중 15명을 선정한다. 미션곡 1곡과 대중이 선택한 미션곡 1곡 등 2곡을 듀엣으로 공연한 후 1명을 선정하는 방식이다.심사방법도 축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 방식으로 작곡가, 가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심사요원 50%, 실시간 전국민 문자투표 30%, 현장 방청객 투표 20%로 심사한다.결승은 둘째날인 10월 1일 준결승을 통과한 15명 중 TOP 5명을 선정한다. 심사방법은 준결승과 같은 방식이며, 참가자 본인에게 용기를 주었던 미션곡으로 대결을 펼친다.마지막날인 10월 2일에는 TOP5 파이널 공연이 펼쳐지는데 최고스타 심사위원(5명)과 콜라보 공연과 함께 시상식이 진행된다. 1등은 5천만원, 2등은 3천만원, 3등은 2천만원, 4등은 1천만원, 5등은 5백만원이 각각 수여된다.시 관계자는 27일 “뮤직플레이는 목포가 새롭게 선보이는 관광신상품이다. 뮤직 플레이를 통해 전 국민의 이목을 목포에 집중시키고, 음악의 도시라는 도시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화 | 홍성표 기자 | 2022-05-27 12:45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군 항쟁지도부 기획실장 ‘김영철 평전’과 ‘김순자 수기’를 발간하고 27일 기록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기록물들이 꾸준하게 수집·발굴·기증됨에 따라 이들 기록물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5·18민주화운동기록물 자료총서’를 발간해 왔다. 이번 ‘김영철 평전’과 ‘김순자 수기’는 지난해 발간된 ‘오월일기’ ‘취재수첩’에 이어 연속기획 시리즈로 발간된 것이다.‘김영철 평전’은 살아 생전 김영철 열사가 작성한 자서전과 계엄사의 취조과정에서 작성한 진술서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대화체 형식을 빌어 김영철의 삶과 사상을 구성했다.김영철의 아내 김순자는 1980년 5월 말 만삭의 몸으로 사라진 남편을 찾아 헤맸고, 정신적 후유증을 앓던 남편의 간호와 생계를 도맡으며 틈틈이 대학노트 2권 분량의 자필원고를 썼다. 이를 기초로 발간된 ‘김순자 수기’는 5·18항쟁 이후 모진 세월을 견딘 유가족들의 고통을 대변하고 있다. ‘김영철 평전’ ‘김순자 수기’ 표지 사진 김영철 부부는 광천동 들불야학 초기부터 기반 형성에 헌신했으며, 박용준, 박기순, 윤상원, 박관현, 박효선, 신영일 등 들불야학의 강학들과도 긴밀한 관계였다. 김영철은 5·18 당시 윤상원, 박용준 등의 투사회보 제작 공간을 지원하고, 전남도청에 인접한 광주YWC신협 간부로서 시민궐기대회 지원 및 항쟁도중 사망한 시민장례비 모금과 관리 등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홍인화 5·18기록관장은 발간사에서 “김영철 열사는 최후 항쟁에 참여했지만 살아남은 자로서 극심한 고통과 후유증을 겪었으며, 유가족들도 오월유족으로서 트라우마가 전이되는 아픔을 겪어왔다”며 “이번 책자 발간을 통해 5·18의 아픔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이 확대되고 넓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 | 홍성표 기자 | 2022-05-27 12:41
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창작센터 기획전 ‘페르소나 : 나 아닌 모든 나’을 24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손주왕 일수달돈급전돈 50x20cm 종이에콜라쥬 (사진=대전시 제공) 이번 전시는 도시와 그 속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존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설치, 회화, 미디어 등으로 풀어내는 동시에‘페르소나’로서 창작물의 의미와 본질을 모색한다. 이번 전시는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에서 쓰인 서술방식을 차용하여 도시를 떠도는 기억, 헌 책방의 거울, 무너진 건물, 흐르는 물, 개와 고양이 등의 시점에서 바라 본 이야기로 구성됐다. 아케임 보물섬연작 다중매체 가변크기(사진=대전시 제공) 또한 창작물을 단순히 창작자의 창조성 혹은 예술성을 평가하는 대상이 아닌 페르소나이자 내러티브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각자가 구현하고자 하는 세계와 이미지의 본성을 고민한다.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장영웅 ㆍ 박수연은 도시의 반대편에 주목한다. 사람들이 떠난 장소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공간과 사물에 담긴 기억을‘유령’으로 이미지로 구현해낸다.‘떠난 자가 기억하는 모든 것들은 유령이 된다’라는 설정 아래 대전 원도심 일대 폐허와 거리 곳곳에 출몰하는 유령들을 소개한다. 가상 인터뷰집과 구글 유령지도를 이용해 관람객이 유령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기억을 공유하는 과정으로 완성된다. 박미라 스위치온 2분19초 드로잉애니메이션(사진=대전시 제공) 현대무용가 안남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졸업 후 국립현대무용단, LDP 무용단 등을 거치며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안무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상황이나 기억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대전 유천동을 배경으로 자신의 기억과 달리 변해버린 공간을 직관적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사라져버리는 시간에 대한 애도를 담은 작품으로 작곡가 김명순이 바로크 풍에 현대적 해석을 더한 음악에 발레와 그로테스크한 움직임이 더해졌다. 박미라는 감정을 관찰하고 그것의 근원을 찾아 기록한다. 특히 의식과 무의식의 틈에 자라나는 이미지와 이야기를 새기듯 표현하며 일상과 가상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불편하고 어긋난 상황을 연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두 개의 애니메이션 드로잉은 타자에 의해 변화하는 감정에 주목한다. 특히‘스위치 온’은 ‘밤’이라는 시간성에 주목하여 빛의 부재에 따른 감정적, 상황의 변화를 표현하고 이를 통해 청각과 시각의 변화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감각을 이야기 한다. 손주왕은 회화에서부터 설치까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일상에서 마주치는 대상과 소회를 형상화한다. 그는‘무언가 되려고 하는 존재’혹은 NPC(non-player character)에 주목하는데 이는 게임용어로 조연 캐릭터들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를 떠도는 비둘기, 리어카(혹은 그것을 끄는 노인), 바닥에 흩뿌려진 대출 전단, 명함을 입방체의 조형과 섬으로 재현한다. 단순한 이미지의 수집이 아니라 그것의 표면과 이면의 의미망을 재조합하여 주류와 비주류, 현실과 이상, 노멀과 뉴노멀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드러낸다. 이영진은 일상의 공간과 대상에서 마주하는 비시각적 이미지를 시각화 한다. 특유의 과감하면서도 단순한 형과 붓질은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 한 경험을 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둘기와 고양이, 개의 시점에서 바라본 대전역을 그린다. 화면은 과장스러운 크기의 동상과 사람들, 포장마차와 간판으로 채워지며 파랑과 노랑, 회색이 주를 이룬다. 실제 동물은 인간보다 적은 색을 인식한다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그린 것으로 각자가 인식하는 것을 진실이라고 믿는다면 진실이라는 것은 하나로 규정될 수 없음을 말한다. 아케임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시지각적인 순간과 경험된 기억을 수집하고 동화적 상상력을 더한 회화와 설치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전 중앙시장에 위치한 고승당에 걸린 거울에서 영감을 받았다. 고가구와 고서를 파는 고승당 주인은 수집과 거래를 위해 전국을 떠돌지만 그 곳의 거울은 십수년의 세월동안 가게를 지키며 먼지 쌓인 책과 손님들을 지켜본다는 설정이다. 또한 카프카의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를 오마주한 작업도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우리원 학예연구사는“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각각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의 시선에서 세상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그것은 그들 스스로가 지향하는 세상, 옳다고 믿는 가치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립미술관 선승혜 관장은 “미래도시는 다양한 나(페르소나)의 모습을 예술로 만나는 자유로운 개인주의와 공감문화가 어울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전시 개최의 의의를 밝히며,“끝없이 펼쳐지는 페르소나의 자유로운 상상력의 유희로 깊은 나와 만나면서, 새로운 인생의 미래를 예술로 시작하리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시립미술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에 따라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2-05-26 17:40
공주문예회관이 오는 6월 24일(금) 오후 7시 30분에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그랜드 시즌Ⅱ ‘바다&이동신 쿨 콘서트’를 선보인다. 바다&이동신 쿨콘서트 포스터 (사진=공주시 제공) 가요계 요정 S.E.S를 거쳐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로 거듭난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바다와 <팬텀싱어> 시즌 1에 출연하여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생방송 최종 결승까지 진출한 성악가 이동신이 함께하는 ‘쿨 콘서트’는 다시 일상으로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노래들을 선물한다. 바다 이미지 (사진=공주시 제공) S.E.S로 데뷔하여 뛰어난 가창력으로 가요, 뮤지컬, 드라마 OST, 작사, 작곡, 악극 연출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다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의 디바로 인정받고 있다. 뛰어난 실력과 성실함으로 평론가들로부터 국내 아이돌의 가장 모범적인 케이스라는 평가를 받는 그녀는 최근에는 <보이스 킹>, <골 때리는 그녀들> 등 여러 예능프로를 통해서도 대중과 만나고 있다. 이동신 이미지 (사진=공주시 제공) 이동신은 팬텀싱어를 통해 대중과 만나는 흉스프레소의 멤버로 성악과 팝은 물론 케이-팝(K-Pop)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크로스오버 가수이다. 풍부한 성량과 두터운 음색으로 방송에서 여러 레전드 무대를 남겼고 최근 아리랑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10주년에 맞추어 앨범 ‘Aria for Arirang(아리랑, 꽃으로 보내다)’를 발표했다.프로그램은 오래도록 많은 관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타이타닉>의 ‘내 사랑은 계속될 거예요(My Heart will go on)’,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마리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 등을 들려주고, 바다와 이동신이 듀엣으로 영화 <알라딘>의 ‘아름다운 세상’, 영화 <미녀와 야수>의 ‘미녀와 야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공연 당일에는 마스크 착용 후 입장 가능하며 공연장 소독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공연은 90분 예정으로 티켓은 R석 30,000원, S석 20,000원 A석 10,000원이다. 공주문예회관 누리집(www.gongju.go.kr/acc)과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1544-1555)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는 공주문예회관(041-852-0858)로 하면 된다.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2-05-24 06:58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전’이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2층 천안박물관(관장 이종택)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전 포스터(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시와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충청남도 역사문화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통일부와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충청권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는 ‘태조 왕건이 선택한 땅 천안, 그리고 개경’을 주제로 다양한 유물을 선보인다. 금속활자 (추정)전일할 전 또는 아름다울 단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 목천읍 출토 태조왕건 추정 청동상부터 개성왕씨 족보, 조선후기 천안지역의 지리지인 영성지(寧城誌) 등 ‘고려 태조 왕건과 천안’의 역사적 이해, 지역적 연관성 등을 확인해볼 수 있다.또 남북한이 공동으로 발굴 조사한 유일한 문화유적인 ‘고려 궁성 개성 만월대’에 관한 성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남북사회 문화협력사업의 중요성을 알린다. 용두 (사진=천안시 제공)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통일부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여덟 차례의 조사를 추진해왔다. 12년간의 발굴조사를 통해 만월대 서부건축군 19,770㎡를 조사해 고려 궁궐 건물지 40여 동을 확인했고 금속활자, 청자, 장식기와 등 가치 있는 유물 1만7,900점을 발굴했다.이번 전시는 그간 발굴 조사된 고려 궁궐터의 모습과 출토유물을 영상자료, 3D 복원영상 등으로 재현했으며, 특히 3D프린팅 기법으로 실물 크기로 재현된 금속활자와 기와, 토기 등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기회도 제공한다.‘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전’과 연계해 6월 3일에는 충남향토사대회, 6월 8일부터 7월 6일까지는 ‘고려수도 개경의 공간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학술 아카데미가 진행된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천안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천안박물관(041-521-2887) 으로 전화하면 된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2-05-22 14:09
부산시립박물관은 ‘가덕도 천성진성 제5차 발굴조사’에서 ▲남해안 수군진성 최대 규모의 계단지와 ▲장대(將臺, 장수가 올라서서 명령ㆍ지휘하던 대) 기능을 했던 포루(鋪樓, 치성 위에 설치한 누각)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가덕도 서안에 있는 천성진성은 남해안 일원의 조선시대 수군진성 중에서도 유적 보존 및 잔존 상태가 우수해 매년 이곳에 대한 학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1544년 최초 축성 당시의 성곽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부산시립박물관은 올해 2월부터 동쪽 성벽 일원과 성 내부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정밀 발굴조사인 5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조선 전기의 축성 방식인 계단식 내벽 구조와 성벽 축조 과정을 규명하고, 남해안 수군진성에서 보기 드문 대형 계단지와 장대 기능을 했던 포루의 흔적을 처음으로 확인했다.이번 조사의 성과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해전을 앞두고 상륙해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큰 ‘천성진성’의 실체를 한층 더 밝혀내고 그 당시의 위용을 짐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확인된 천성진성의 대형 계단지는 너비 5.5m로 남해안 수군진성 최대 규모의 계단지다. 계단지는 성 내부에서 성벽 상단부까지 올라갈 수 있는 통로를 말하며, 현대의 계단과 비슷한 형태다. 그동안 거제 사등성이나 하동읍성 등 남해안 일원의 조선시대 성곽에서 보이는 계단지는 1.5~2.0m 정도의 좁은 너비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로 남해안 일원의 조선시대 성곽에도 대형 계단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천성진성의 포루(鋪樓, 치성 위에 설치한 누각)는 계단지와 이어진 치성(雉城, 방어를 위해 돌출 성벽) 위에서 확인됐다. 이곳은 천성진성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고, 가덕도와 거제도 사이 진해만을 넓게 관망할 수 있어 장대(將臺) 기능을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포루 바닥에는 와전(瓦塼, 기와벽돌)을 깔았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건물지의 중요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또한, 이번에 확인된 대형 계단지와 포루는 천성진성의 중심부이자 관아 배후에 위치하는데, 이는 조선시대 천성진성의 지휘관이 왜인 침략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이 대형 계단지를 통해 신속히 포루에 올라간 다음, 이곳에서 휘하 장졸을 통솔하기 위해서로 추정된다.이번 발굴조사의 자문위원인 윤용출 부산대학교 명예교수는 “사료가 제한적이지만 『이충무공전서』에 여러 차례 천성진성이 언급된 것을 보면, 이순신 장군이 천성진성에 직접 상륙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특히,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해전 전후에 전열 정비를 위해 천성진을 이용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발굴조사를 통해 천성진성의 실체를 밝혀 나가는 과정은 이순신 장군의 해전사와 부산의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장은 “부산시민의 날이 부산포해전 승전일인 10월 5일로 정해진 것은 부산시민들이 모두 잘 아는 사실이지만, 부산포해전을 위해 이순신 장군이 천성진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은 지금까지 소홀히 다루어졌다”라며, “이순신 장군 유적으로서의 천성진성이 부산의 역사·문화적 자산으로 잘 보존돼 부산시민들이 그 가치를 알 수 있도록, 향후 발굴조사와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부산시립박물관의 발굴조사단은 오는 5월 20일 오후 2시 가덕도 천성진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유적 조사 성과를 알리기 위해 일반 시민 대상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별도의 접수 절차는 없으며, 개최 일시에 맞춰 현장을 방문하면 참석할 수 있다.
문화 | 백태윤 선임기자 | 2022-05-22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