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이는 올 7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생산은 11% 넘게 줄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10월 산업활동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 서비스업,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 2020년 4월(-1.8%)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서비스업,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 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 및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기·가스업에서 줄었으나, 광업 및 제조업에서 늘어 1.1%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는 광업 및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6.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업에서 늘었으나,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줄어 1.4%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 자동차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계장비,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1차금속 등에서 늘어 1.2%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로 11.4% 줄었다. 올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제조업 출하는 석유정제, 전자부품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6.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차금속, 석유정제 등에서 늘었으나, 전기장비,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1.5%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 내수 출하는 3.1%, 수출 출하는 10.3%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내수 출하는 3% 감소했고 수출 출하는 0.5%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줄었으나,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올 7월 이후 처음으로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화학제품, 기계장비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늘어 8.5%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3%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 등에서 늘었으나, 도소매, 금융·보험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도소매 등에서 줄었으나, 보건·사회복지, 운수·창고 등에서 늘어 0.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 도소매업은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에서 늘었으나, 도매업, 소매업에서 줄어 전월 대비 3.3%, 전년 동월 대비로는 도매업, 소매업,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에서 모두 줄어 3.7%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 ‘운수 및 창고업’은 수상운송업에서 늘었으나, 창고 및 운송관련업, 육상운송업, 항공운송업에서 줄어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창고 및 운송관련업에서 줄었으나, 항공운송업, 수상운송업, 육상운송업에서 늘어 6.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은 음식점 및 주점업, 숙박업에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음식점 및 주점업, 숙박업에서 모두 줄어 5.2%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 정보통신업은 출판업, 영상제작 및 배급업, 방송업에서 줄었으나, 정보서비스업, 컴퓨터·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우편 및 통신업에서 늘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컴퓨터·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우편 및 통신업에서 늘었으나, 정보서비스업, 출판업, 영상제작 및 배급업, 방송업에서 줄어 0.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 ‘금융 및 보험업’은 보험업에서 늘었으나, 금융·보험관련 서비스업, 금융업에서 줄어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보험업에서 줄었으나, 금융업,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에서 늘어 1.5%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4.3%),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추세적 조정은 아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1%), 가전제품 등 내구재(-5.2%), 의복 등 준내구재(-4.3%)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4.4%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는 면세점, 무점포소매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슈퍼마켓 및 잡화점, 전문소매점, 대형마트,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편의점, 백화점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점포소매,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전문소매점, 면세점, 슈퍼마켓 및 잡화점,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편의점, 백화점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1%)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2%)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7%)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4.3%)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9.7% 감소했다.
기계류 내수출하는 전기장비 등에서 늘었으나,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9.7%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정부 등 공공(-9.2%)에서 줄었으나, 전자·통신 등 민간(16.8%)에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1.3%)에서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토목(11.2%) 및 건축(2%)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4.1%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항만·공항 등 토목(-23.4%)에서 줄었으나, 사무실·점포 등 건축(48.6%)에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6.6%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는 금융서비스 등 민간(36.2%) 및 공공(1.3%)에서 증가했으나, 민자(-66.4%) 등에서 감소했다.
동행종합지수는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는 코스피,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장단기금리차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p 상승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30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3년 10월 산업활동은 주요 구성 지표가 대체로 하락했으나, 8~9월 연속 큰 폭 상승에 따른 것으로, 추세적 조정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부는 물가 등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내수 활력제고 등 경기회복 흐름을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