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해운사 HMM 새 주인은 누구?...SM그룹 단독 의사표시 VS 현대 포스코 LX그룹 '정중동'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새 주인은 누구?...SM그룹 단독 의사표시 VS 현대 포스코 LX그룹 '정중동'
  • 남궁현 선임기자 ndsoft@ndsoft.co.kr
  • 승인 2023.07.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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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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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구 현대상선) 매각 작업이 구체화하면서 과연 어느 그룹이 인수할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소 5조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HMM의 새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내 해운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아직까지 SM그룹이 단독으로 인수 의사를 표시했으나 막상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되는 현대자동차, 포스코, LX그룹 등은 공식 의사표시 없이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등에 HMM 주식 매각공고를 냈다. 산은과 해진공은 각각 20.69%, 19.96%의 지분을 매각해 새 주인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매각 방식은 공개경쟁입찰방식이다. 앞서 두 회사는 삼성증권·삼일회계법인·법무법인 광장과 함께 매각 자문단을 구성해 컨설팅 절차를 마친 바 있다.

HMM은 지난 2016년 8월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산은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대상선 시절이던 2013년 말 유동성 위기로 6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2018년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국내 최대이자 세계 8위의 해운사로 거듭났다.

7년 만에 매물로 나온 '초대어급' HMM에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SM그룹 한 곳이다. 최근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HMM 인수에 성공할 시 SM상선을 HMM과 합병시키고 실패한다면 그룹 해운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SM상선은 2017년 파산한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됐다. SM그룹은 컨테이너선사인 SM상선 외에도 대한상선, 창명해운, 대한해운LNG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우 회장의 인터뷰는 HMM 인수에 사활을 건 '배수진'을 친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SM그룹 측은 "조건이 맞으면 HMM 입찰에 참여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아무래도 최근 해운업계 부진으로 자산이 줄어들면서 5조원이 넘는 몸값의 HMM을 인수하기에는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큰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을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이 두 그룹은 어찌된 영문인지 HMM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최근 공식화했다.

나머지 자금력이 있는 그룹은 LX그룹인데, 이 역시 아직까지 구체적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LX그룹의 경우 계열사인 통합물류기업 LX판토스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HMM이 두 차례 인수를 시도한 현대LNG해운의 향방도 관심이 모인다. HMM은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5월 재차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인수가에 대한 이견이 커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HMM의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이 높고 2030년까지 LNG 수송업에 진출할 수 없는만큼 현대LNG해운을 새 주인으로 찾고 3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현대LNG해운은 HMM이 현대상선 시절 LNG 관련 사업부로 출발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쌍용건설을 인수한 글로벌세아가 HMM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매주인 산업은행측은 재무 상태가 안정적인 대기업에 매각하고자 한다는 전언이다. HMM의 몸값이 지분율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모두 고려하면 5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자금력을 갖춘 인수자를 찾겠다는 의중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6월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문사를 통해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을 살펴보고 있다"며 “HMM 인수에 관심 있는 후보 기업이 적지 않다”며 HMM 매각처리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HMM 인수를 통해 한국 해운산업에 기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고 자본·경영 능력을 갖춘 업체가 인수기업이 되길 원한다”면서 "매각 작업이 차질없이 수행된다면 연내 주식매각계약(SPA) 체결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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