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망명정부 대표 달라이 라마와 회동..."가을에 서울서 4개국 복국 동맹 협약 체결"
중국 4대 망명정부 대표 달라이 라마와 회동..."가을에 서울서 4개국 복국 동맹 협약 체결"
  • 전선화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6.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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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역사영토재단 제공

 

@사진제공=한국역사영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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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종환 의원을 비롯한 박정·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등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중국의 초청으로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 국제박람회에 참석한 것을 놓고 논란이 되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4대 망명정부 대표들이 인도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국역사영토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티베트와 남몽골(내몽골) 신장위구르 만주 등 중국의 4대 망명정부 지도자 등 50여명의 대표들이 모여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고, ‘중국 소수민족 독립 및 복국(독립)'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티베트 망명정부 정책연구소가 주최해 사흘간 열린 이번 행사는 중국의 국가분열 현상과 소수민족의 독립 및 복국에 대해 협의하고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천안문 민주화시위 주역이자 노벨평화상을 받은 대표적인 반한인사인 중국인 고(故)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역사영토재단 장계황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서 각 망명정부 대표들은 중국 분열에 따른 소수민족 독립 및 복국 방안에 대해 연설하고 독립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며 “중국의 압박을 피해 망명정부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2차 세계대전 이전에 단일 민족국가였던 티베트 남몽골 신장위구르 만주를 강제로 편입시키다보니, 민족 중심의 영토 문제가 중국 내부 문제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렀다”며 “중국이 소련처럼 분열을 일으킨다면 미중 중심의 신냉전체제가 붕괴돼 인류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이사장은 “중국의 4대 망명정부는 지금까지 각자의 방식대로 복국 운동을 해 왔다”며 “이제부턴 4대정부가 힘을 합쳐 연맹 차원에서 독립 운동을 전개해 전세계에 동시에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사에 참석한 각 국 대표들은 특히 한국과의 공조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파 체링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는 “ 중국이 무력과 권력으로 억압하고 통치하려고 해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면서 “티베트 정부는 호주 측 초청으로 곧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며 한국과도 교류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하이밍 남몽골 대표는 “한국이 간도 문제로 고리로 해서 만주국과 함께 긴밀히 합력하는 것을 찬성한다”며 “남몽골도 한국과 형제 국가이기 때문에 함께하길 원한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학계와 시민단체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우미트 하미트 신장위구르 자유포럼 회장은 “지금 카자흐스탄에는 1만명의 신장위구르 전사가 대기하고 있고,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칠 각오가 됐다”며 “우리는 평화 투쟁을 원하지만 안 되면 무력투쟁으로라도 중국으로부터 독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만주국 수상은 “지난 1일 한국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것이 인상적이며 효과도 좋았다”며 “앞으로 대만의 정치인들과도 만나 만주 복국 활동의 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이들 4개 망명정부 지도자들이 올 하반기 한국에서 만나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복국 동맹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대표들은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도 만나 현안들에 대해 협의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압박을 피해 1959년 티베트 수도 라싸를 탈출,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 이사장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가 인생에서 후회하는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중화인민공화국이 티벳을 강점할 때 찬성한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1950년 중화인민공화국이 티벳을 강제점령할 때 찬성한 이유에 대해 “그 당시엔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의 틀 안에서 소수민족들의 종교와 문화의 자치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인식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중국 체제가 성립된 후에는 공산당 일당 독재로 인해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금은 중국이 권력과 무력을 이용해 지배하고 있지만, 내가 본토로 돌아가면 티베트의 종교와 문화의 힘으로 한족 전체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반드시 티베트로 돌아간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베이징을 거쳐 16일 저녁 티베트 라싸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7일 제5회 티베트관광문화국제박람회에 일환으로 열린 포럼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포탈라궁을 참관하고 티베트로 시집간 당나라 공주 '문성공주'를 주제로 한 공연을 관람했다. 또 티베트 인민대표대회 상임위 부주임 면담 일정도 소화했다.

중국 정부가 지원한 이런 일정 때문에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번 티벳 박람회는 중국 정부가 티베트 독립운동을 덮고 ‘사회주의 시대 새 티베트’로 포장하기 위한 관제 행사"라면서 " 그동안 티베트에서 인권을 탄압하며 독립운동을 탄압해 온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은 중국의 선전에 이용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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