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꾸시마 오염수 방류 앞두고 소금 가격 폭등 "이제는 귀하신 몸"
일본 후꾸시마 오염수 방류 앞두고 소금 가격 폭등 "이제는 귀하신 몸"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6.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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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일염 기준 20kg 한포대에 6만원 호가..."1년전 비해 3배 상승"
@자료사진=태안군
소금값 폭등 @자료사진=태안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가 임박하면서 소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다른 수산물 가격도 마찬가지지만 소금값 상승은 더욱 가파르다. 

일부에서는 소금 사재기 영향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반 소비자 들도 소금량 주문을 늘리고 있다.

정부는 "사재기 영향은 없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신안, 태안 등 현지 판매처에서는 전국적으로 택배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옥션,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신안 천일염 2023년산 가격 기준으로 20kg 한 포대가 6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거의 3배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그마저 주문량이 많아 온라인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간수가 빠진 오래된 천일염은 햇수가 오래 묵을수록 가격이 높아져 같은 규격의 7년 묵은 고급 천일염은 1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지난 8일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신안군수협직매장은 2021년산 신안천일염 20kg 가격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린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일반 시장에서는 이 규격의 천일염은 6~7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심지어 하룻새 1만원의 가격 상승이 비일비재하다.  

일부 품목은 품절돼 주문량 제한도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이나 마트 곳곳에서는 하루 주문량을 2~3개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신안군 비금농협에서는 최근 택배량 급증으로 소금 택배 주문을 하루 5개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추가 구매를 원할 경우 3일 뒤 재구매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이든 마트든 재래시장에서든 소금가격 폭등에 필요 물량 구하기도 어렵다며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생산비나 유통비용 상승도 있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소비자들의 사재기가 주된 이유라고 지적한다.

신안군 현지의 한 업체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후 천일염 주문이 급증했다"며 "하루마다 달라지는 가격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인한 주문량 급증에 어찌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그러나 소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생산량 감소와 장마철 출하 물량 조절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천일염 사재기로 인한 가격 폭등 가능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5월 천일염 최대 생산지인 신안 지역의 강수 일수는 22일로 평년(15.6일)이나 지난해(8일)보다 많아 천일염 생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보통 천일염 생산자는 장마 기간에 대비해 5월경에는 생산을 하고도 판매를 유보하는 경향이 있어 사재기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이달말까지 오염수 방류를 위한 공사를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방류를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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