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가격 하락 등으로 올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3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100)으로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4.1%) 이후 최저치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다. 이 중 식품은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7.3% 올랐다. 이 중 신선채소는 전월 대비 1%, 전년 동월 대비 13.9% 급등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 양파(60.1%), 풋고추(46.2%), 빵(10.8%)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 음식·숙박(0.8%) 등은 올랐고 교통(-0.4%) 등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교통(-5.2%)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이 중 석유류 가격은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14.2% 하락했다. 이로 인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06%p, 전년 동월 대비 0.76%p 내려갔다.
전기ㆍ가스ㆍ수도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고 전년 동월 대비 28.4%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4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정부는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ㆍ관리하는 한편, 닭고기, 가공용 감자와 같은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인하 및 연장, 통신비 등 생계비 경감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물가 안정기조가 조기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