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ㆍ가스ㆍ수도 등 공공요금 가격이 역대 최대치로 상승하며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했다.
반면 석유류·축산물 가격은 하락하며 올 2월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나타났다.
정부가 미룬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고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은 오히려 높아져 고물가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은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100)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올랐다. 전월 상승률은 5.2%였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로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4.8%)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전년 동월 대비로 6.3%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 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지만 이 중 신선과실은 전월 대비 1%, 전년 동월 대비 3.2% 하락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 주택·수도·전기·연료(0.5%), 음식·숙박(0.6%) 등은 올랐고 교통(-0.7%)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주택·수도·전기·연료(7.7%), 음식·숙박(7.4%) 등 모든 부문에서 올랐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했다. 이 중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0.6%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 2% 하락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전월 대비로 0.1%p, 전년 동월 대비로 0.06%p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 축산물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9년 9월(-0.7%) 이후 처음이다.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로 1.3%, 전년 동월 대비로 10.4%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 2009년 4월(1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 빵(17.7%), 스낵과자(14.2%), 커피(15.6%) 가격이 많이 올랐다.
가공식품 가격 상승으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로 0.11%p, 전년 동월 대비로 0.91%p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전월 대비로 0.06%p, 전년 동월 대비로 0.05%p 내렸다.
전기ㆍ가스ㆍ수도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고 전년 동월 대비로 28.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기ㆍ가스ㆍ수도 가격 상승으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로 0.94%p 올랐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6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누적된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식품·서비스 등 수요품목의 가격 불안요인이 아직 남아 있다”며 “주요 품목 가격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중앙 공공요금(도로·철도·우편 등)의 안정적 관리, 할당관세 등 추가·연장 검토, 분야별 민생지원 방안 강구 등을 통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물가안정 기조가 안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